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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튀르키예-그리스, 협력 의제 진전 속 해양 경계 분쟁은 미해결 상태 지속
튀르키예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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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영해 확대 계획 발표에 튀르키예, 대화 통한 해결 입장 재확인
◦ 그리스, 에게해 영해 12해리 확대 계획 공식화하며 튀르키예 반발 예상
- 게오르기오스 게라페트리티스(George Gerapetritis) 그리스 외교부장관은 2026년 1월 16일 의회 답변에서 에게해를 포함한 영해를 12해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힘. 그리스는 이미 이오니아해에서 이탈리아와 합의로 영해를 6해리에서 12해리로 확대했으며, 동지중해에서는 이집트와 해양 경계 획정 협정을 체결함.*
*튀르키예 대국민의회는 1995년 6월 그리스가 에게해에서 영해를 6해리 이상 일방 확대 시 전쟁 사유(casus belli)로 간주한다고 선언함.
- 현재 6해리 체제에서 에게해의 약 43.5%는 그리스 주권 수역, 7.5%는 튀르키예 주권 수역이며, 12해리 확대 시 그리스 수역은 약 71%로 증가하고 튀르키예 수역은 약 9%로 축소될 것으로 분석됨. 튀르키예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에게해에서 그리스의 영해 확대가 자국의 공해 접근권을 심각하게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음.
◦ 튀르키예, 분쟁 해결 의지 표명하며 그리스 국내 정치를 장애 요인으로 지적
- 하칸 피단(Hakan Fidan) 튀르키예 외교부장관은 1월 15일 이스탄불에서 "그리스의 정치 상황이 양국 간 현안 해결의 여지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표현함. 그는 튀르키예는 관계를 진전시킬 충분한 성숙도를 갖췄으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함.
- 피단 장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튀르키예 대통령이 분쟁 해결 비전과 정치적 의지를 갖췄다고 언급하며, "문제 해결 의도를 갖고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이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그 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그는 에게해 영해와 대륙붕을 포함한 분쟁이 양국 간 최우선 해결 과제라고 설명함.
□ 튀르키예-그리스 외교부 차관급 회담 통해 다분야 협력 진전 점검
◦ 양국, '긍정적 의제' 9차 회담서 무역·관광 등 협력 성과 확인
- 튀르키예와 그리스는 1월 21일 아테네에서 메흐메트 케말 보자이(Mehmet Kemal Bozay) 튀르키예 외교부 차관과 하리스 테오하리스(Haris Theoharis) 그리스 외교부 차관 주재로 '긍정적 의제 공동 행동 계획(Positive Agenda Joint Action Plan)' 9차 회담을 개최함. 양측 대표단은 앙카라 회의 이후 진전 상황을 검토하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논의함.
- 회담 후 공동 성명에 따르면 양국 차관은무역, 관광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환영함. 양측은 완료된 항목 외에 추가 의제들도 만족스러운 진전을 보인다고 평가했으며, 기존 분야 협력 심화와 긍정적 의제 항목 추가를 검토하기로 합의함.
◦ 2월 중 에르도안-미초타키스 정상회담 개최 준비 진행
- 이번 회담은 향후 고위급협력위원회(HLCC)*에서 서명될 합의문의 최종 조율을 위해 마련됨. 에르도안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Kyriakos Mitsotakis) 그리스 총리 주재 차기 고위급협력위원회가 2월 초 개최될 것으로 전해짐.
- 참고로, 가장 최근 고위급협력위원회는 2023년 12월 7일 아테네에서 열렸으며 다음 회의는 튀르키예에서 개최될 예정임. 그리스 외교 당국은 지난 2년간 무역량 증가, 이주 압력 완화, 군사 긴장 감소를 근거로 양자 관계 진전에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짐.
* 고위급협력위원회(HLCC: High-Level Cooperation Council): 주요 전략적 파트너국과 최고위급 정책을 조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협의체로, 대통령 주재하에 경제 · 안보 등 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튀르키예와 상대국 관계를 격상시키는 핵심 기구로 활용됨.
□ 에게해·동지중해 해양 경계 획정 문제는 양국 간 핵심 현안으로 잔류
◦ 영해·EEZ 획정 기준 이견으로 에게해 해역 배분 합의 난항
- 협력 진전에도 불구하고 해양 경계 획정, 배타적 경제수역(EEZ: Exclusive Economic Zone), 대륙붕 주장 등 핵심 쟁점은 미해결 상태임. 그리스 고위 외교 소식통들은 이를 협상 테이블에서 포괄적으로 다뤄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 평가함.
- 그리스는 유엔해양법협약(UNCLOS: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the Law of the Sea) 제3조에 따라 모든 연안국이 영해를 12해리까지 확대할 권리를 갖는다고 주장하며, 이 권리가 섬의 지리적 상황과 무관하게 적용된다는 입장임. 반면 튀르키예는 동경 25도(25°E)를 기준으로 서쪽은 12해리, 동쪽은 3해리를 적용하는 이중 체제를 제안하며, 동경 25도 동쪽 그리스 섬들이 튀르키예 본토 해저 연장선상에 위치해 독자적 대륙붕을 생성할 수 없다는 입장임.
◦ 그리스 영해 확대 시 튀르키예의 공해 접근 및 항행 자유 침해 우려
- 그리스의 동부 섬들을 기준으로 영해가 6해리를 넘어 확대될 경우, 에게해 공해로의 접근이 제한되고 해군·공군 훈련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튀르키예는 우려를 표명함. 또한, 튀르키예는 그리스가 해양 안보를 명분으로 무해통항 중인 민간 선박을 임의로 검색할 수 있어 항행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함.
- 튀르키예는 1월 24일 에게해에 2년 유효 항행 경보(NAVTEX: Navigational Telex) 2건을 발표함. 첫 번째는 에게해 대륙붕에 대한 튀르키예 주장을 재확인하고 탐사·연구 활동은 튀르키예 당국과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고 명시했으며, 두 번째는 타소스, 레스보스, 로도스 등 다수 그리스 섬들이 '영구적 비무장 지위' 하에 있다고 선언함. 일부 그리스 언론들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 회담 예정 시점에 경보가 발표된 것을 두고 튀르키예가 정상회담에 앞서 선제적으로 쟁점을 제기하려는 시도로 해석함.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Reuters, Greece plans extension of territorial waters despite Turkish warning, 2026.01.16.
Daily Sabah, Türkiye laments Greek domestic policy as block to improving ties, 2026.01.16.
Daily Sabah, Türkiye, Greece review progress on Positive Agenda in 9th round of talks, 2026.01.22.
Greek Reporter, Greece and Turkey Hold Athens Talks on Bilateral Cooperation Plan, 2026.01.22.
* 관련자료
튀르키예, 그리스와의 관계 개선 의지 표명, 2026.01.19
튀르키예-그리스 외교부, '긍정적 의제 공동 행동 계획' 9차 회담 개최,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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