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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불가리아 라데프 대통령, 사임 발표하며 총선 출마 시사
불가리아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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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산주의 체제 종식 이후 첫 대통령 사임…신당 창당 가능성 제기
◦ 1월 19일 사임 발표, 공산주의 체제 종식 이후 첫 대통령 사임
- 루멘 라데프(Rumen Radev) 불가리아 대통령은 1월 19일 TV 연설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고, 1월 20일 헌법재판소에 공식 사임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함. 헌법재판소 승인 시 일리아나 이오토바(Iliana Iotova)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며 2027년 1월 임기 종료까지 직무를 수행함.
- 이번 사임은 불가리아 공산주의 체제 종식 이후 국가원수가 사임한 첫 사례임. 그는 사임 연설에서 "부패한 관료, 음모론자, 극단주의자들에게 민주주의를 맡길 수 없다"며 정치 쇄신 의지를 밝힘.
◦ 높은 지지율 바탕으로 2026년 봄 총선 출마 전망
- 라데프는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좌우파 민주주의자들을 통합하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공정한 선거와 민주적 발전을 위해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발언함.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를 신당 창당 후 2026년 봄 총선 출마 의지로 해석하고 있음.
- 불가리아 여론조사 기관 마켓 링크스(Market Link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라데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현재 불가리아 정치인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남.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 마야라(Myara)의 파르반 시메오노프(Parvan Simeonov) 소장은 "라데프는 변화와 예측 가능성을 동시에 제공하며, 정치 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함.
□ 반부패 시위로 연정 붕괴…2026년 봄 8번째 총선 예정
◦ 2025년 12월 대규모 시위로 GERB당 연정 붕괴
- 2025년 12월 불가리아 전역에서 199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반부패 시위가 발생하며 중도우파 GERB당 주도 연정이 붕괴됨.* 시위는 증세 예산안 반대로 시작되었으나 부패 의혹을 받아온 보이코 보리소브(Boyko Borissov) 전 총리와 델리안 페브스키(Delyan Peevski) 의원의 정계 은퇴 요구로 확대됨.
*GERB당: 불가리아의 중도우파 정당으로, 보이코 보리소브 전 총리가 이끌고 있음
- 불가리아는 2020년 정치 위기 발생 이후 의회 내 정당들이 안정적 과반을 형성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어 왔음. 라데프는 재임 중 7차례 과도정부를 임명했으며, 구성된 연립정부들도 평균 수개월 내 해체됨. 이번 연정 붕괴 후에도 새 정부 구성 시도가 이어졌으나 무산됨.
◦ 8번째 총선 앞두고 유권자 정치 불신 심화
- 불가리아는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가입국으로, 2026년 1월 유로존에도 합류했으나 정치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음. 2026년 봄에는 조기 총선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2021년 이후 8번째 총선에 해당함.
- 한편, 투표율은 2021년 4월 약 50%에서 2024년 6월 35% 미만으로 하락함. 검찰은 수억 유로의 EU 자금이 기업인과 공무원에게 유출되고 공공 입찰이 조작되었다고 밝힘. 이러한 부패와 소수 엘리트의 정치권 장악이 지속되면서 유권자 불신이 심화되고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됨.
□ 라데프 대통령의 정책 입장 차이 속 연정 구성 과제 부상
◦ 우크라이나·유로화 입장 차이, 연정 협상 변수로 부상
- 일부 분석가들은 라데프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에도 여러 정책 입장 차이로 단독 과반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함. 반부패를 강조하는 개혁파 PP-DB당(We Continue the Change-Democratic Bulgaria)이 그의 연정 파트너로 거론되나, 양측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한 입장과 유로화 도입 문제에서 이견을 보임.
- 라데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으며 2023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iy)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군사 지원이 전쟁을 장기화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함. 또한, 2026년 1월 유로화 공식 도입 직전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며 의회와 충돌함. 전문가들은 이러한 입장 차이가 향후 연정 협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함.
◦ 임시 정부 가스 계약 손실, 집권 시 쟁점 전망
- 또한, 라데프 대통령이 임명한 임시 정부가 2023년 체결한 튀르키예 국영 가스 기업 보타스(BOTAŞ)와 불가리아 불가르가즈(Bulgargaz) 간 가스 계약이 재정적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지며 수사 대상이 됨. 비평가들은 해당 계약 외에도 라데프 대통령이 임명한 임시 정부들의 일부 거래 과정에서 의문이 제기되었다고 지적함.
- 향후 연정 구성 과정에서 임시 정부 임명 및 운영에 대한 책임 문제가 쟁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정치적 노선 차이와 함께 PP-DB당 등 잠재적 연정 파트너들이 가스 계약 손실의 경위에 대한 설명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음.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PBS, Left-leaning Bulgarian President Rumen Radev says he is stepping down, 2026.01.19.
Euronews, Bulgarian president resigns, seeks to become prime minister, 2026.01.19.
Al Jazeera, Bulgaria's President Rumen Radev says he will resign ahead of snap election, 2026.01.19.
European Newsroom, Bulgaria has a new president, 2026.01.23.
Politico, Bulgarian president resigns, clearing path to run for parliament, 2026.01.19.
* 관련정보
루멘 라데프 대통령, 사임 의사 발표,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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