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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화해를 둘러싼 세력 간 입장 차이와 탁신의 귀환 가능성

태국 이상국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조교수 2012/04/30

■ 잉락 총리 국민적 화해를 위한 정책 기조에 역점 

- 태국의 현 갈등 상황을 치유하기 위해 사실 전임 총리였던 아파싯 재임 시기에 독립기구인“진실과 화해 위원회'(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of Thailand' 조직함.

- 잉락 총리는 작년 7월 총선 캠페인 기간 중에 “화해”를 주요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아파싯 재임 시기에 조직한 상기 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함. 

- 총리로 선출된 이후에 적극적으로 화해를 위한 정책을 시도하기 위해 “국회화해위원회”를 야당과 협조하여 조직함.
   ㅇ 이 위원회의 위원장은 손티 분야랏깔린(2006년 쿠데타 당시 군부 최고지도자)

- 4월 26일에는 왕실자문위원회(Privy Council)의 의장이자 보수세력의 실질적인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쁘렘(Prem)을 방문하고 환담을 나눔.

 

■ 정부의 화해 정책에 대한 야당과 PAD의 입장

-야당인 민주당과 탁신의 퇴위를 이끌었던 PAD(People's Alliance for Democracy)는 잉락 정부가 주도하는 화해는 결국은 탁신의 조기 귀국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음.
- 국회화해위원회가 정치적 갈등에 관여된 모든 사람에 대한 사면조치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자 민주당 소속의 상기위원회의 위원들이 이는 탁신의 귀환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3월말에 사임함.

- PAD 역시 탁신의 조기 귀환과 안정을 위한 화해에 대해 반대를 하는 입장을 고수중이며 또한 국왕모독법 등 관련 헌법 조항을 개정하려는 시도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
   ㅇ 수백 명의 PAD 소속의 사람들이 이러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4월 말에 정부청사 앞에서 운집함.

 

■ 정부의 화해 정책에 대한 Red Shirts의 입장


- 기본적으로 Red Shirts는 현 정부의 지지 세력으로서 정부의 화해 입장에 대해 동조함.

- 그러나 2010년 4월과 5월에 전 정부가 수십 명의 Red Shirts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관련자들에 법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입장임. 

- Red Shirts는 화해와 진실 조사가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임.
   ㅇ 이들 역시 4월 말에 이러한 입장을 표현하기 위한 집회를 방콕 시내에서 개최함.

 

■ 탁신의 귀환 의사


- 탁신은 2008년 이래로 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바, 그간 탁신은 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자주 밝힘.

- 탁신은 4월 중순 대륙 동남아의 큰 축제인 송끄란(Songkran) 시기에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거주하며 명절을 보냄.
   ㅇ Red Shirts 지지자들이 탁신을 보기 위해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방문함. 특히 캄보디아에는 3만 명의 Red Shirts 지지자들이 몰려감.
   ㅇ 이 자리에서 탁신은“My Way' 등의 노래를 부르며 지지자들과 감정적으로 교감함.
   ㅇ 탁신은 재차 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이 자리에서 표명함.
    
■ 향후 전망

 

- 잉락 총리는 명시적으로 탁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화해 정책의 중요한 의도는 자신의 오빠인 탁신이 조기에 귀환하고 안정적으로 태국에 거주하도록 하는 것임.

- 이러한 의도를 야당과 PAD는 간파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이를 이슈화시키고 정부를 비판하는 전략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큼.

- 한편, Red Shirts는 현 정부의 화해 정책 기조에 대해서 완전하게 동조하고 있지는 않은바, 현 정부와 갈등을 빚게 될 소지도 다분함.
- 이러한 상황에서 잉락 총리는 양 세력을 만족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섣불리 탁신을 조기귀환 시키는 방향으로 화해전략을 구사할 경우 심각한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커 보임.

- 잉락 총리는 당분간 왕실과 보수층의 최고위층과 협의를 전개하며 화해무드를 위로부터 조성해나가며 탁신 귀환 가능성을 관망할 것으로 보임.


 

※ 참고자료 

- Bangkok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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