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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싱가포르의 경기논쟁

싱가포르 나희량 부경대학교 경영대학 국제통상학부 조교수 2012/05/07

■ 2012년 1/4분기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을 둘러싼 경기논쟁

 - 2012년 1/4분기 싱가포르 경제는 2011년 동기 대비 1.6%의 성장률을 기록, 저조한 경제성장세를 보임. 
ㅇ이는 싱가포르 경제가 2011년 이후 전반적인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의미(2011년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1/4분기 9.1%, 2/4분기 1.2%, 3/4분기 6.0%, 4/4분기 3.6%, <표1> 참조).
 - 하지만 전기 대비로 환산할 경우 9.9%의 경제성장률을 보여 큰 폭 성장세를 시현
ㅇ 이는 싱가포르 경제가 2012년 들어서서 2011년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도 볼 수 있음(2011년 분기별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1/4분기 19.7%, 2/4분기 -3.0%, 3/4분기 2.0%, 4/4분기 -2.5%, <표1> 참조).
  - 이러한 상반된 경제성장률 결과로 인해 싱가포르 경제가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인지에 대해 소위 ‘경기논쟁’이 제기됨.
 ㅇ경기논쟁은 재정, 통화, 환율 등의 경제정책을 통해 비즈니스 사이클(business cycle)의 진폭을 조절해야 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짐.

 

■ 싱가포르의 상반된 경제성장률의 원인 및 평가


 - 싱가포르의 이러한 상반된 경제성장률 결과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의존도가 높고(GDP 대비 무역규모, 2011년 기준 348%) 외부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소규모 개방 경제(small open economy)로서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임.
ㅇ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선진국 진영의 경기침체, 유럽재정위기의 지속,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등으로 2012년에도 세계경제는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됨.
ㅇ 이러한 부정적인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2012년 들어서서 싱가포르 정부의 선제적인 재정, 통화, 환율 정책 및 경기조절을 위한 노력 등으로 제조업 및 건설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각각 전기 대비 14.7%, 24.6%의 성장률을 기록)를 시현함.
ㅇ 이러한 국제경제 환경요소로서의 세계경제 침체와 이의 부정적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 등의 결과가 혼재, 중첩되어 경제침체의 모습과 경기회복의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 이러한 현상은 비단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음.
 ㅇ2012년 1/4분기 우리나라 경제는 2011년 동기 대비 2.8%의 성장률을 기록,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 
 ㅇ 이는 우리나라 경제가 전반적인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의미(2011년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1/4분기 4.2%, 2/4분기 3.5%, 3/4분기 3.6%, 4/4분기 3.3%)
 -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는 전기 대비로 환산할 경우 0.9%의 성장률을 시현
ㅇ 이는 0.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2011년 4/4분기 이후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경기회복의 신호로 평가됨(2011년 분기별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1/4분기 1.3%, 2/4분기 0.8%, 3/4분기 0.8%, 4/4분기 0.3%).
 - 우리나라의 이러한 상반된 경제성장률 결과도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소규모 개방 경제의 특성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ㅇ 우리나라에서도 싱가포르와 유사한 경기논쟁이 대두되고 있는데 정부의 대체적인 입장은 우리나라의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는 보이지만 그 회복세가 가파를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함.

 

■ 향후 싱가포르 경제전망 및 정부정책 대응
 
 - 대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2012년 싱가포르 경제가 3% 이하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ㅇ 이는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인한 잠재성장률 하향세 등의 내부적 원인과 세계경제 침체 등의 외부적 요소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보임.
 - 싱가포르 정부는 지속적으로 경기 조절을 위한 거시경제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음.
 ㅇ 실질경제성장률이 잠재경제성장률보다 높은 경우(인플레이션갭)는 긴축적 재정, 통화 정책을, 반대로 실질경제성장률이 잠재경제성장률에 비해 낮은 경우(디플레이션갭)는 확장적 재정, 통화 정책을 시행함.
 ㅇ 2010년, 2011년의 경우 경기의 회복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갭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 전반적으로 긴축적 재정, 통화정책을 시행함.
 - 하지만 위의 경기논쟁 속에서도 2012년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어 싱가포르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한 확장적 경제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임.
 ㅇ 그 예로서 싱가포르 정부는 이미 2011년 말부터 싱가포르 달러의 평가절하를 단행함으로써 저환율정책으로 선회.
 ㅇ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물가상승압력이 낮아지는 국면(2011년 5%대에서 2012년 3%대로 하락)에서 환율의 절하를 통한 수출경쟁력 확보 및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으로 평가할 수 있음.

 

<표1> 싱가포르의 최근 경제성장률 추이

 



※ 참고자료

- 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 Singapore. Singapore's Growth Momentum Improved in First Quarter, 2012
- 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 Singapore. Macroeconomic Review, April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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