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들어와 미국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로 하락세를 보였다. 1월 5일 기준 국가별 국채 금리비교를 보면 미국의 장기금리는 15.18bp 내려갔으며 이탈리아(-19.09bp)와 캐나다(-16.3bp)도 하락했다. 그러나 싱가포르(+3.5bp)와 중국(+2bp)은 상승했다. 한편 그리스(+77.51bp)가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포르투갈(-27.12bp)의 장기금리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단기금리를 보면, 인도(-18.5bp)와 이탈리아(-13.55bp)의 단기금리가 하락한 반면, 싱가포르(+2.5bp)와 일본(+2.15bp) 등의 금리는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3개월 만기 은행간 금리(SIBOR)가 2014년 10월의 0.4%에서 2015년 1월 6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센트 당 0.62052로 치솟아 올랐는데 이는 하루 전의 0.57762에 비해서도 급등한 수치이다. 싱가포르의 핵심 금리인 주택대출 금리가 연일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주택소유자들이 보다 높은 모기지 지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SIBOR는 싱가포르 내의 은행이 다른 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로 모든 은행 대출의 기준이 되는 척도로 사용되고 있다. 3개월 만기 SIBOR는 지난 해 10월의 주말 0.4%에서 최근 0.45%로 치솟아 올랐다. Oversea-Chinese Banking Corp (OCBC)에 따르면 싱가포르 주택대출의 대부분이 첫 3년 동안에는 3개월 만기 SiSIBOR에 0.85% 포인트의 가산금리로 연동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택대출금리는 매 3개월마다 재검토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모기지금리가 현재의 1.5%에서 2%로 인상되면 주택구입자가 20년 만기 50만 싱가포르 달러에 대한 주택대출을 받는 경우 월 납부 원리금이 2,410 싱가포르 달러에서 2,530 싱가포르 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만약 금리가 3% 상승하게 되면 월납입금액이 2,770 싱가포르 달러로 상승하게 되어 그만큼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싱가포르의 금리 정책의 특질은 낮은 금리로 신용 거품이 특히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싱가포르의 기준 금리는, 달러-싱가포르 달러 환율로 큰 스윙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연방 기금 금리에 묶여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미국 연방 준비 은행은 2008 년 금융 위기 이후의 제로 금리 정책, 또는 ZIRP을 추구하고 있는 이후 싱가포르의 금리 정책의 매우 위험한 부작용이 상존하고 있다.

김진섭

미국 Michigan State University 경제학박사
現 대진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