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대한민국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경험하였다. 이 시기에 두 나라는 인권침해, 사회적 불평등과 정치적 억압 등 다양한 문제와 투쟁을 해야만 했다. 본고에서는 필리핀과 한국에서의 민주화 운동에 천주교가 한 역할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두 나라는 가톨릭 인구와 역사에서 많은 차이가 나지만 두 나라의 천주교가 인권을 보호 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 모두 예언자적역할을 하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과 필리핀의 천주교가 보여 준 정치참여는 천주교 내의 교리적 변화와 위계질서의 변화로 가능해 졌다고 평가 할 수 있다. 인권침해, 정치적 폭력과 사회적 억압이 늘어난 상태에서 정치와 종교의 관계도 악화하기 시작했다. 본 논문에서 인권에 대한 교회의 역할을 알아가기 위하여 교황의 회칙, 천주교의사회교리, 그리고 민주화 활동과 관련자료를 조사해 서 분석하였다.

천주교의 문헌과 사회교리에 따르면 교회는 인간존엄성과 인권을 장려할 의무가 있다. 권위주의적인 통치와 경제발전에서 비롯된 사회정치적인 문제, 사회적 불평등과 정치적 억압에 대항하기 위해서 필리핀과 한국의 교회는 모두 사회교리를 활용하였다. 더구나 두 나라의 천주교는 정부에 대한 반대와 억압당하는 시민을 향한 지지를 폭력으로 표현하지 않고 평화로운 민주화 운동으로 표현 했다는 점에서 유사했다. 두 나라의 천주교는 참여하는 인적 구성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시민들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천주교는 주교회의를 중심으로 그리고 필리핀 천주교는 포괄적인 시민연대를 통해서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는 동안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