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정보
[사회]크로아티아 민주연합과 세르비아 문제
크로아티아 국내연구자료 기타 오승은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발간일 : 2002-04-10 등록일 : 2017-04-06 원문링크
유고슬라비아가 존립한 73년간, 크로아티아의 가장 큰 정치적 불만은 세르비아 패권주의였다. 제 1차 유고슬라비아왕국이든 제 2차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이든 결국 정치권력은 수적으로 가장 우세한 세르비아가 독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기타 민족은 유고슬라비아 내에서 2등 국민 밖에는 되지 못한다는 것이 크로아티아가 갖는 불만의 골자였다. 이런 크로아티아인들의 불만은 1980년대 말부터 세르비아 지도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Slobodan Milosevic)가 공산주의 몰락으로 인해 생겨난 정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세르비아민족주의 (Greater Serbianism)를 동원하자 더욱 증폭될 수 밖에 없었다. 세르비아 민족주의에 맞서기 위해 프란뇨 뚜지만 (Franjo Tudjman) 대통령이 이끄는 크로아티아의 집권여당 크로아티아 민주연합(Croatian Democratic Union)은 크로아티아 민족주의 (Croatianism) 동원에 나섰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민족주의는 세르비아 민족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크로아티아 전체 인구의 12%나 차지하는 크로아티아 내 세르비아인들의 적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는 태생적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은 인종 청소라는 오명을 남긴 유고슬라비아 해체 전쟁의 확산 과정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에 본 연구는 전쟁촉발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는 비판을 받고있는 크로아티아 민주연합의 민족주의적 차별 정책의 성격과 실행과정을 살펴보았다. 특히 크로아티아의 민족주의 정책이 어떻게 세르비아 본국의 민족주의적 선동정책과 맞물려 결국 크로아티아 내 세르비아인들을 무장봉기와, 전면전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만들었는 가를 밝히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크로아티아 내 거주 세르비아인들은 자신들의 조국이라 할 수 있는 세르비아의 민족주의 선동과 자신들의 현재 거주지인 크로아티아의 민족주의 선동 사이에 끼어 더욱 더 차별 받는 소수민족으로 전락하게 되었음을 밝히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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