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유럽

이 연구의 목적은 폴란드를 사례로 정당-시민간 연계 형성의 조직적 기반을 탐색하는데 있다. 구체적인 관심은 노조와 같은 중간 매개조직의 존재가 정당-시민 연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로, 시민의 이념 성향과 ‘공산주의-반공산주의’와 ‘세속주의-종교주의’, 두 주요 균열과 총선에서 노조 참여 여부가 투표하는 정당 선택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중심으로 논의되었다. 분석결과, 소속 노조의 차이는 이념 성향과 두 균열과 관련된 이슈에 대한 태도에서 일관적이고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1991년 총선의 정당 지지에서 나타났던 노조의 영향은 1997년 총선에서는 사라지고 가톨릭교회의 영향이 유의미해졌다. 폴란드 민주화 초기 노조는 정당-시민 연계의 토대로 유의미하였지만 그 결론은 제한적이며, 장기적으로 정당의 조직적 토대가 가톨릭교회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