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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지역] 인도네시아의 인도문화와 인도인 사회에 대한 소고

인도네시아 국내연구자료 연구보고서 양승윤 남아시아연구 발간일 : 2005-08-31 등록일 : 2018-04-20 원문링크

인도네시아 군도는 여타의 동남아 지역과 마찬가지로 일찍부터 인도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계절풍이 연결하는 바닷길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초기 인도네시아 군도의 군소왕국들은 힌두교 성직자들인 브라만들을 초청하여 왕국의 기반과 권위를 갖추는데 매우 열성적이었다. 계속해서 해상 실크로드 시대가 열리면서 해상무역을 통해서 접할 수 있었던 새로운 문물에도 크게 매료되기도 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힌두교와 산스크리트 문자로 대표되는 인도문화가 인도네시아 군도에 깊게 자리 잡게 되었다. 인도문화에 이어 곧 실용적인 중국문화가 밀려들어 왔지만, 대륙부 동남아에 비해서 해양부 동남아의 중심인 인도네시아는 인도문화의 영향권에서 크게 멀어지지 않았다. 특히, 힌두문화 바탕의 마쟈빠힛 왕국이 마따람 이슬람 왕국에 밀리면서, 마쟈빠힛 왕실은 발리로 이주하여 왕실의 전통과 힌두문화를 보존하였다. 이로 인해서 힌두 왕실은 점차 쇠퇴하였으나, 발리는 계속해서 독특한 힌두문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시기의 왕조가 다름 아닌 힌두문화의 마쟈빠힛 왕국이었고, 발리가 계속해서 마쟈빠힛의 힌두문화를 유지해 왔다. 더구나 쟈바와 발리가 인도네시아의 중앙부로 역할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특히 쟈바와 발리는 인도문화권으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다종족국가인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인도계 인도네시아인들은 의외로 적다. 그들은 오히려 말라카 해협 건너편에 위치한 말레이 반도에 정착하는 쪽을 택했다. 초기 인도인 노동인력들이 정착한 지역은 대부분이 이슬람 술탄들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말레이 반도에 진출하였던 인국인 농장주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사법권을 술탄에게 넘겨주지 않는다는 협약을 체결했었다. 이로 인해서 말레이 반도에서는 인도인들이 영국이나 네덜란드 식민당국의 사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말레이 반도에 인접한 북부 수마트라의 메단이나 쟈바의 중심지인 쟈카르타 등 인도네시아의 대도시에 정착한 소수의 인도인들은 중국계들과는 달리 특수한 기술직이나 직능분야에 진출함으로써 생업(生業)분야에서 현지인들과의 마찰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이들은 또한 자신들의 정체성 유지에 노력하면서 현지인들과의 조화에도 힘쓰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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