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동남아시아 주요 6개 국가(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를 사례로 철강산업 발전과 경제성장 간 인과관계를 알아본다. 이를 위해 벡터자기회귀 모형을 기초로 한 Granger 인과관계 검정을 통해 1972～2009년(단, 베트남은 1985～2009년) 기간 동안 각 국의 철강소비와 경제성장, 철강생산과 경제성장 간의 인과관계 여부를 검정한다. 검정 결과 경제수준이 높고 일인당 철강수요 및 생산이 상대적으로 높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3개국에서 변수 간에 일방 또는 쌍방 간 인과관계를 확인하였다. 이에 반해 경제수준이 낮고 일인당 철강수요 및 생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경우 변수 간 인과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거나 미미하였다. 따라서, 철강산업의 발전을 통한 철강생산 및 소비의 증가가 보다 높은 소득수준의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적 결과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경우에도 철강산업의 발전이 향후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