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인도네시아 식민시대 건물의 파사드 및 실내 구성요소에 나타난 공간디자인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연구의 방법은 현장조사로 조사대상은 자카르타 소재 식민시대에 지어진 14건물이며 조사는 2010년 10월16일부터 20일까지 본 연구자와 관련교수 1인이 자카르타를 함께 방문하여 각 건물의 파사드 및 실내 구성요소를 자세히 기록하고 사진을 촬영하였다. 분석은 건물의 각 구성요소를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고 어떠한 양식에 속해 있는지를 찾아내어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였으며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Facade는 14사례로 분석을 통해 4가지 유형, 즉, 식민양식인 C유형, 식민양식+전통양식인 CT유형, 식민양식+아르데코양식인 CA유형, 식민양식+전통양식+아르데코양식인 CTA유형으로 분류되었다. Facade는 식민양식과 자바 전통양식이 함께 나타나는 CT유형이 가장 많았는데 자바 전통양식은 주로 간소화된 조글로(Joglo) 지붕양식과 출입문 위의 투각장식이 채택되었고 식민양식은 폭이 좁은 Facade와 특이한 Gable 등 암스테르담 운하주택 양식보다 페디먼트, 엔타블레이쳐, 기둥, 필라스터, 코니스, 반원아치, 원통형 볼트 등의 고전양식이 월등 많았다. 한편 아르데코 양식에서 전통양식과의 접목은 역시 조글로(Joglo) 지붕이고 식민양식과의 접목은 CT유형과 같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자카르타의 아르데코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초기 작품인 Chicago의 Oak Park에 지어진 일련의 주택들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된다. 둘째, 실내공간은 10사례로 분석을 통해 4가지 유형, 즉, 식민양식인 C유형, 식민양식+인도네시아 전통양식인 CT유형, 아르데코양식인 A유형, 식민양식+아르데코양식인 CA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에서도 식민양식과 인도네시아 전통양식이 함께 나타나는 CT유형이 가장 많았는데 채택된 전통양식은 문 위의 투각장식과 조글로 주택 구조의 장부접합 형태이다. 식민양식은 목재 노출들보, 기둥, 필라스터, 몰딩나무패널문등의 고전양식이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특이한 장식을 보면 안코나 장식, 델프트(Delft)타일 장식 등이었다. 한편 아르데코양식은 지그재그나 수직선 등의 형태와 기하학문양은 물론 모자이크타일과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와 금속, 털이 있는 가죽과 삼각형의 거울 등 재료의 대비, 보색이나 금색 등의 색채사용은 전형적 아르데코적 요소이며 이들이 식민양식이나 전통양식돠 접목되어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는 한국의 건설회사나 실내디자인회사의 인도네시아 진출 시 또는 한국 내에 인도네시아 관련 상업공간 디자인 시 실질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