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유럽

2016 크로아티아 경제 전망

- 2015년 크로아티아 경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 -

- 경기 활성화에 대비한 우리 제품 진출전략 수립 절실 -

□ 개요

 ○ 2015년 실질 GDP 성장률은 약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 4분기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3분기 성장률은 2분기 대비 약 1.3% 증가

  - 수출 증가, 민간소비 회복, 정부 재정적자 축소 등 각종 경기지표 청신호

  - 본격적인 EU 기금 유입에 따른 대형 프로젝트 출현도 성장에 한 축을 담당

 ○ 2016년 크로아티아 경제 상황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각종 불확실성 내재

  - 크로아티아 신정부, 약 100억 유로의 EU 기금 조달과 5억 유로에 달하는 국가 소유의 휴면 자본 등을 활용해 전방위적 경기 부양 개입 시사

  -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기금 마련을 통해 무역적자 개선 및 신규 일자리 창출 유도

  -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2015년 관광산업의 지속 개발      

  - 그러나 EU의 거센 재정 건전화 요구에 따른 정부의 역할 축소, 만성적인 실질소득 증가율 저조 등은 경제 발전에 암초로 작용할 소지 다분

☐ 2015년 크로아티아 경제 현황

 ○ 6년간 계속된 경기침체 이후 첫 플러스 성장 추산

  - 2분기에 이은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1.3% 기록

  - 제품 및 서비스 수출 산업의 높은 성장률 유지, 개인소비 회복 등으로 인해 2015년 실질경제활동지수 전년대비 1.7% 상승

  - EU 기금으로 조성된 투자 증가 및 EU 등 주변 경제회복이 크로아티아 경기회복 견인

크로아티아 실질 GDP 성장률

자료원: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 대외무역 활성화 조짐

  - 2015년 전체 크로아티아 수출은 875억 쿠나로 전년대비 10.7% 증가. 이중 EU회원국 수출이 전체의 약 66%인 582억 쿠나 차지

  - 수입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1398억 쿠나 기록

  - 선박류의 수출이 4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50% 증가했으며, 이 밖에도 제약, 차량용 부품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

  - 그러나 전체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7.2%로 여전히 인접국보다 낮은 상황. 노동시장의 경직성, 협소한 수출 기반 및 높은 임금 등 수출산업의 걸림돌 해소 절실

2015 크로아티아 수출입 현황

 (단위: 천 쿠나)

자료원: 크로아티아 통계청

 ○ 2015년 민간소비는 1%를 기록해 최근 3년간 평균인 마이너스 1.8%보다 개선됐으나, 누적된 가계 부채 증가로 인해 성장의 한계점 노출

  - 크로아티아의 민간부문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EU집행위는 지속적인 국영기업 민영화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

  - 크로아티아 정부 역시 효율성이 낮은 국영기업 민영화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으나,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 저조로 뚜렷한 해법 마련 없는 상황   

 ○ 크로아티아 경제의 취약성은 정부부채 증가율에서 뚜렷이 증명

  - 2009년 경제 위기로 인해 6년 연속 정부부채 급격히 증가

  - 2015년 정부부채액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2996억 쿠나로 GDP의 89.3%에 해당

  - 당초 정부부채가 GDP의 62%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자체 법률까지 마련했으나, 경제위기 돌파를 위해 과감한 재정적자 정책을 실시한 것이 부채 증가의 최대 원인

  - 이에 따라 2008년까지 40% 초중반대인 정부 부채가 2배까지 상승

  - 그러나 이러한 정부 자금이 미래 신규 투자보다 공공부분 임금, 시설 유지 등 전반적인 체제 유지를 위해 사용됨에 따라 민간부문의 경기 체감 개선은 답보 상태

  - 특히 경제규모가 큰 체코, 폴란드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이에 대한 개선이 EU 차원에서 요구되는 상황

크로아티아 정부 부채 및 인접국 비교

자료원: CNB, Eurostat

 ○ 2015년 크로아티아 경제가 남긴 최대 해결과제는 실업률 해소

  - 물가는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연간소비자물가상승률이 –0.4%를 기록했으나, 실업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소비 부진의 결정적인 역할 주도

  - 크로아티아 중앙은행이 밝힌 2015년 3분기 실업률은 15.4%로 2분기의 16.1%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노동참여율이 타 유럽국가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

  - 특히, 청년 실업률이 50%에 육박하면서 엔지니어, 의사 등 고급 인력들의 해외 유출 가속화 뚜렷

  - 외국기업 및 공공부문 일자리를 제외하면 뚜렷한 고급 일자리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크로아티아 기업들의 부채 증가로 인해 구조조정까지 임박함에 따라 당분간 청년 실업률 해소는 어려울 전망

  - 높은 실업률은 채무 불이행 대출 비율을 17%까지 확대시킨 상황이어서,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EU펀드 활용 프로젝트 조기 집행 등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 절실

☐ 2016년 크로아티아 경제 전망

 ○ 신규 내각의 경제 과제 이행이 올해 경제 성장의 최대변수로 작용할 전망

  - 크로아티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연정 체제 및 민간기업 출신의 신임 총리 지명

  - HDZ가 과거 여당 때 보여준 부정부패 경험, 무소속 의원 연합 MOST의 정치 경험 부족, 누구도 예상치 못한 오레스코비치 총리 지명 등을 두고 국정운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상황

  - 특히 주요 장관 인사 이후 차관 및 장관보 지명을 두고 마찰이 거듭됨에 따라 시행을 앞둔 각종 프로젝트 및 공공조달 입찰이 지연되는 등 민간 기업들의 피해가 벌써부터 발생

  - 그러나, 신정부의 ① 공공부채 축소 움직임(GDP의 80% 이내) ② 중장기 GDP 성장률 제고 방안(2020년까지 3% 대 회복) ③ 실업률 개선 정책 등은 긍정적인 평가가 대세

  - 결과적으로, 각종 경제지표 개선을 위해서는 전체 고용의 25%에 해당되는 공공부문의 효율화 및 민간부문 활성화를 위한 특별 예산 배정이 절실하나, 2016년 재정적자 폭을 지난해 5%대에서 3%대로 묶는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어서 계획 이행이 충실히 진행될지는 의문

 ○ 신정부 중점 투자분야 및 제도 변화

  - Oreskovic 총리는 경제발전을 위해 정부는 ① 에너지, ② 관광, ③ 인프라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매년 EU발전기금으로부터 10억 유로 조달, 국영기업 민영화 및 부동산세 도입 시사

  - 정부가 보유한 Podravka(식품회사) 지분(5억6000만 쿠나), Croatian postal bank(우체국은행) 지분(6억4000만 쿠나), Koncar(전기장비 제조회사 8억7000만 쿠나) 등에 대한 매각작업 신속화

  -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 등에 부과되는 부가세를 현행 13%에서 5.5% 하향 조정

  - 또한, 지난 정부에서 추진하던 아드리아해 유전개발, 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는 중단 의지를 밝히고 있어, 크로아티아를 에너지 허브로 개발하겠다는 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

 ○ 현재 경제부와 중앙은행은 2016년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을 지난해와 같은 1.8%로 예상

  - 정부는 제품과 서비스 수출의 증가, 개인 소비의 증가, 노동시장의 회복, 불균형 감소, 소비의욕 상승으로 경기가 회복될 전망

  - 실제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2.8% 상승했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해 가장 높은 성장률임

  - 또한, 통계청이 밝힌 2015년 전체 대외무역 증가가 GDP 성장률 예측에 크게 반영한 것으로 보임.

  - 한편, 정부는 2016년에 가계지출 및 정부지출이 각각 1.4%, 0.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노동시장 개선과 유가 하락에 따른 가계 실질소득 증가가 가장 큰 배경

  - 다만, 정부의 해외차관 증가에 따른 금융 리스크 요인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줄 전망

 ○ 현지 민간기업들의 시설 투자 확대 및 해외시장 개척 활성화 등은 향후 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줄 전망

  - 현지 금속 및 석유화학 제조업체들의 경우, 현재 유럽 역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EU 가입에 따른 수출 증가세 본격화

  - 특히, 수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유럽 투자자들의 지분 참여 및 합작회사 설립도 확대되는 추세

  - 이에 따라, 정부의 환율 안정화 및 통화 유동성 증가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음.          

☐ 시사점

 ○ 6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점은 크로아티아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징표이나, 정부의 경제성장 전망 자체가 개인소비와 투자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서 왔다는 점에서 반드시 리스크 요인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

  - 특히, 신정부 초기부터 국가경영에 의문을 제기하는 민간기업들이 나타나는 등 정부와 민간기업 사이에 뚜렷이 일체화된 경제정책은 없는 상황

  - EU회원국들 사이의 이권 및 환경문제를 이유로 일부 에너지 프로젝트가 중단 위기에 처한 점, 해외기업들에게 양도권까지 체결된 석유가스탐사 프로젝트를 폐기할 것이라는 신정부 구상 등은 민간기업에 정부 불신을 심어줄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작용할 전망

 ○ EU 가입 효과를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EU 기금 자체는 발주처 자금 조달 방안 등 프로젝트 투명성 자체를 더욱 높일 수 있어, 입찰 참가기업 모집을 용이하게 할 것으로 예상됨.

  - 과거 우리 기업들 역시 자금조달 방안이 뚜렷하지 않아 현지 프로젝트 참가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사실이나 최근에는 이러한 우려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

  - 이에 따라 EU 자금 기반 현지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과 사전조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

 ○ 또한, 한국 관광객 증가로 인해 현지에서 우리 국가경쟁력과 제품 인지도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우리 제품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임.

  - 경기 활성화 전망과 함께 중고가 제품에 대한 현지 구매율이 높아질 전망임에 따라 가격보다 품질을 앞세운 우리 기업들의 진출전략과 부합될 가능성도 매우 큰 상황

자료원: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통계청, 경제부 및 KOTRA 자그레브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