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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원자재 기반 가상화폐 출시…제재 우회 목적

베네수엘라 KITA 2017/12/22

국제사회의 제재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은 베네수엘라가 가상화폐 도입을 통해 경제난 극복을 시도한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석유 등 원자재 매장량에 기반한 가상화폐 '페트로(petro)'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는 가상화폐를 만들 것"이라며 "베네수엘라가 금융 주권을 진전시키고, 금융 거래를 하며, 금융 봉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는 석유, 가스, 금,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다. 이번 가상화폐 출시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우회해 붕괴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시도다.  
     
베네수엘라 화폐 볼리바르는 경제 제재 이후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외화 부족으로 물품을 사기 힘들어지자 자국 통화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볼리바르 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지난 한 달 동안 57%나 하락했다.

자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응용경제학자 스티브 한케 교수는 베네수엘라의 물가가 1년 전보다 4115%나 급등한 것으로 추정했다. 베네수엘라 전 지역에서 식품과 의약품 등 필수 물품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CNBC는 베네수엘라의 이번 페트로 발행으로 가상통화 추종자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통화는 일반적으로 중앙의 통제 시스템 없이 분산된 각 사용자의 거래 장부를 대조해 안정성을 유지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이 그 가치를 보전해 주지 않는다. 정부 주도로 만들어지는 페트로는 이런 기존 가상화폐와는 성격이 크게 다르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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