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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일부 목재 수출을 금지한 진짜 이유

러시아 KOTRA 2022/05/11

- 목재 핀란드 포함 EU에 수입의존도 높아
- 한국의 대러 목재 수입은 소규모, 큰 영향 없을 것


러시아의 목재류 수출 금지 조치
러시아는 지난 3월 9일 한국, 유럽, 미국을 포함한 비우호국으로 일부 목재류 수출을 금지했다. 러시아의 목재류 수출 금지 기간은 2022년 3월 10일~12월 31일이며, 3월 5일 자로 금지 목재류 HS 코드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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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목재산업 개요
2021년 기준 러시아의 임업 자원 보유량은 1022억㎥로, 세계 2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임업 자원 보유량은 3500억~3600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의 목재 생산성은 2억2000만㎥으로 세계 5위 수준을 기록했고 1위 국가는 미국(4억2970만㎥), 2위가 인도(3억5180만㎥), 3위가 중국(3억4170만㎥), 4위가 브라질(2억6630만㎥)로 알려져 있다. 세계 목재 총생산량은 2020년 기준 39억1450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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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목재 산업 생산성은 최근 연도별로 증감폭이 큰 편이나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018년 러시아 목재 생산성은 전년대비 11% 증가했으나 2019년은 전년대비 7%가 감소했다. 2020년에는 소폭 상승(0.4%)했고 2021년은 5.9%가 상승한 바 있다. 

목재는 크게 재목(Logged)와 가공 목재(Merchantable)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재목 생산성으로 목재 생산성을 판단한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가공 목재 생산량은 1억3801만㎥로 재목 생산성 대비 62.8% 비중을 차지했다. 가공 목재는 바이오연료용과 공업용으로 나뉜다. 러시아의 경우는 90% 이상이 공업용(2020년 기준 1억2523만㎥)이고 약 10%(1285만㎥)만 바이오 연료용으로 쓰이고 있다. 공업용 목재 생산성도 2018년도에 7.8% 상승했으나 2019년과 2020년은 각각 3.6%, 3.3% 감소했다. 2020년 기준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공업용 목재 중 약 50%가 제재(Sawing) 및 용접용(Surfacing)과 펄프용 목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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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출금지 목재의 수출 및 가격동향
러시아 임업기술협회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1차 가공 목재의 수출 비중은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0년 기준 12.5% 비중을 차지했다. 2010년 러시아 1차 가공 목재의 생산성 대비 수출비중은 20%였고 연간 1~3%씩 감소했다. 수출비중 감소는 러시아 목재산업을 보호하고 현지 생산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수년간 러시아 정부는 목재 수출세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2018년까지 러시아 목재 수출관세율은 25%까지 꾸준히 인상됐다가 2019년 40%, 2020년 60%, 2021년 80%까지 대폭 인상조치됐다.

2022년 3월 9일에 발표된 러시아의 비우호국 대상 수출금지 목재로 연간 1520만~1668만 톤 사이로 최근 수출됐다. 금액 기준으로 2021년 러시아 해당 목재 전체 수출규모는 13억5525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4개 품목 중 원목(HS 코드 4403) 수출규모가 가장 크며, 2021년 기준 10억2394만 달러와 1191만 톤을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한 반면, 중량 기준으로는 9.4% 감소했다. 두번째로 규모가 큰, 칩 또는 입자 침엽수 목재(HS 코드 440121)는 최근 연간 180만~210만 톤 규모로 수출되고 있었다. 금액 기준으로 2021년 러시아의 해당 품목의 수출규모는 1억68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3.5% 감소한 결과이고, 중량(톤) 기준으로는 14.6%가 감소했다. 나머지 비침엽수 목재(HS코드 440122)와 합판류(4408)의 2021년 동안 수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14.6%, 29.9%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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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원목(HS코드 4403)의 연간 수출 규모는 10억~11억 달러이며 부피 기준으로 1385만~1585만 ㎥이다. 2021년 기준 금액 기준 수출은 전년대비 0.5% 증가했고 부피 기준으로 10.2% 하락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1위, 688만㎥), 핀란드(2위, 535만㎥), 카자흐스탄(3위, 67만㎥)이며, 이 중 핀란드만이 러시아의 비우호국에 해당된다. 10위 내 주요 수출국 중 비우호국에 포함되는 곳은 핀란드, 스웨덴(5위), 일본(6위), 우크라이나(8위), 에스토니아(9위), 라트비아(10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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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단판 및 합판 목재(HS코드 4408)의 연간 수출 규모는 1억4000만~1억8500만 달러 사이이며 부피 기준으로 72만~78만㎥이다. 2021년 기준 금액 기준 수출은 전년대비 약 30% 증가했고 부피 기준으로 16%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1위, 26만㎥), 중국(2위, 약 30만㎥), 터키(3위, 4만㎥)이며, 이 중 일본만이 러시아의 비우호국에 해당된다. 10위 내 주요 수출국 중 비우호국에 포함되는 곳은 일본, 이탈리아(4위), 에스토니아(5위), 리투아니아(6위), 폴란드(8위), 한국(9위), 독일(10위)이다. 한국의 경우 2021년 동안 러시아로부터 234만 달러(1만2000㎥)를 수입했고 전년대비 16%(부피 기준 2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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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우드 칩, MDF, OSB, 팔레트(연료) 등으로 분류되는 HS코드 4401 21 품목은 수출통계가 부피(㎥) 기준이 아닌 중량(톤) 기준이다. 러시아 4401 21 품목의 연간 수출규모는 9,000만~1억2000만 달러 사이이며 중량 기준으로 180만~250만 톤이다. 2021년 기준 금액 기준 수출은 전년대비 13% 감소했고 중량 기준으로 14%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은 핀란드(1위, 192만 톤), 일본(2위, 15만 톤), 스웨덴(3위, 1만1760톤)이며, 3위 내 수출국 모두가 러시아의 비우호국에 해당된다. 10위 내 주요 수출국 중 비우호국에 포함되는 곳은 핀란드, 일본, 스웨덴, 에스토니아(4위), 한국(5위), 독일(6위), 폴란드(8위), 라트비아(9위)이다. 한국의 경우 2021년 동안 러시아로부터 11만 달러(2190톤)를 수입했고, 2020년 수입은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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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코드 4401 21품목(우드 칩, MDF, OSB, 팔레트 등)과 소폭 다르게 분류(비침엽수 목재)되는 HS코드 4401 22 품목도 수출 통계가 부피(㎥) 기준이 아닌 중량(톤) 기준으로 집계된다. 러시아 440122 품목의 연간 수출규모는 270만~390만 달러 사이이며 중량 기준으로 54만~75만 톤이다. 2021년 금액 기준 수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했고 중량 기준으로 6.4%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핀란드(1위, 66만 톤, 88% 비중), 덴마크(2위, 3만 6,870톤), 스웨덴(3위, 3만 2020톤)이며, 3위 내 수출국 모두가 러시아의 비우호국에 해당된다. 10위 내 주요 수출국 중 비우호국에 포함되는 곳은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에스토니아(4위), 우크라이나(5위), 라트비아(8위)이다. 해당 품목의 한국 수입은 거의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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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HS코드 440121과 440122 품목의 수출단가(톤당) 거의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다. 2019~2021년 3개년 해당 품목들의 수출단가는 톤당 47~51달러 수준을 기록했고 440121 품목이 소폭씩 증가했다. HS코드 4403과 4408은 부피 단위(㎥)로 수출단가를 책정할 수 있으며, 2021년 기준 전년대비 각각 11.9%, 11.8% 인상됐다. 4403 품목은 1000㎥당 7만 3887달러였고 4408품목은 25만8398달러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4408 단가가 4403보다 3.5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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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이번 러시아의 수출 금지한 목재들은 대부분 가구, 종이, 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들이다. 4개 품목 모두 EU 국가의 수출 비중이 59~6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핀란드는 제지용 우드칩(자작나무)과 연료 칩에 대한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10~15%에 이른다. EU는 자작나무 합판에 대한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거의 50%에 이르고 목재 펠릿(과립형 연료칩)의 의존도는 7% 정도이다. 한편, 2021년 기준 러시아 전체 목재 수출의 EU 비중은 금액기준 23%, 중량기준 14%에 이른다. 러시아의 원목 수출국 중 EU 국가들의 비중은 42%(부피 기준)에 이른다. 이 기간 러시아 제지용 목재 수출국 중 핀란드 비중은 거의 90%에 가까운 수준이다.

베도모스티(현지 주요 언론사)는 이번 러시아 비우호국에 대한 4개 목재 품목 수출금지 방침은 핀란드의 목재산업 원자재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목재 수입업체인 UPM과 Stora Enso는 러시아의 수출금지 조치 이전에 대러시아 목재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실질적으로 이 회사들은 수입을 감축하는 것이지 중단의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베도모스티는 지적하면서 러시아의 수출금지 조치는 핀란드 목재산업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결론지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목재 수입규모는 소량이고 간헐적인 수입이기 때문에 이번 러시아의 수출금지조치에 의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자료: 관련 언론 및 보고서 사이트(www.vedomosti.ru, https://lenta.ru/news, www.bloomberg.com, https://tass.ru/ekonomika, www.rbc.ru, http://wood-prom.ru 등), 러시아 임업기술협회( https://alestech.ru), 러시아 통계청(http://static.government.ru), 러시아 연방 천연자원 및 환경부(www.mnr.gov.ru),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기업 인터뷰 및 자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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