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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물가상승 추이 점검

인도네시아 KOTRA 2022/06/03

- 인도네시아 4월 물가상승률은 33개월 만에 최고치인 3.47% 기록

- 국내 구매력 유지를 유지하기 위해 물가 상승에 대비한 충격 흡수용으로 국가예산 준비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 추세

인도네시아의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심상치 않다. 2022년 4월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95% 증가한 3.47%로,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는 중앙은행(BI)의 4월 3주차 예상 인플레이션 수치인 3.20%를 넘어선 수치이다. 상승폭으로는 2014년 11월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보조금을 지원받는 연료 가격을 리터당 2,000루피아를 인상*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주*: 프리미엄유(RON 88) : 6,500루피아→8,500루피아, 디젤 : 5,500루피아→7,500루피아





이번 물가상승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컸던 식품 가격(전년대비 5.44% 상승)과 정부관리가격(전년대비 4.83% 상승)의 상승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월의 3.25%와 3.06%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식품가격의 상승은 4월 동안 지속된 라마단 기간 동안 수요 급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며, 정부관리가격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에너지 보조금 지출 증가로 보인다.





휘발유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으로 정부 보조금이 없는 Pertamax(RON 92)는 리터당 9,000루피아에서 12,500루피아로 인상됐으며, Dexlite(디젤)는 리터당 9,500루피아에서 12,950루피아로 인상됐다. 보조금이 투입되는 Pertalit(RON 90)는 리터당 7,650루피아를 유지하고 있으나 ’22년 5월 17일 기준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국가 재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조금이 투입되는 Pertalite 가격, LPG 가격, 전기 요금 등의 인상을 검토 중임에 따라 향후 가격 인상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지출 구성요소당 인플레이션을 보면, ‘교통’ 부문의 지출이 이전 달 대비 2% 증가한 2.42%로 가장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이는 4월 말 Idul Fitri 연휴를 앞두고 귀향(무딕, Mudik)과 여행 수요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고유가로 인한 교통비 증가 때문이다. ‘음식, 음료 및 담배’ 지출은 1.76%로 두 번째로 높으며, 라마단 기간 동안 식용유를 포함한 식품(닭고기, 생선, 달걀 등)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인도네시아는 팜유(CPO) 국제 가격 상승에 따른 자국 내 식용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4월 28일 부 팜유 및 원료 수출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대책

중앙은행 발표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은 목표 범위인 2~4% 내 유지되고 있으며, 소비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 상승률이 전월 2.37%에서 2.6%로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통제 가능하여 당분간 기준금리(3.5%)의 인상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플레이션 충격을 흡수하고 국내 구매력 유지를 위해 국가 예산을 준비하고 있다. 4월 28일 기준 배정된 전체 국가경제회복(PEN) 예산의 15%인 70조3700억 루피아를 집행했다. 이 중 사회보장금 보조금이 집행률 31%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부문이 집행률 9%, 경제회복 강화가 집행률 5%로 뒤를 이었다. 재무부 재정정책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과 내수 확대를 위해 에너지 보조금 지출을 늘릴 계획이나 지출 규모는 에너지 가격 등 종합적인 요인을 고려하여 배정한다고 밝혔다.


시사점

이번 4월 인플레이션 급등은 라마단 기간 동안 식용유를 포함한 식품 수요 증가, 귀향(무딕)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 등 수요 회복으로 볼 수 있으나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유발된 공급 측면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중앙은행은 지난 14개월간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고 있으며, 일부 보고서는 5월 인플레이션 상승 지속 시 기준금리 상승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매력 유지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경제상황을 지켜 본 후 결정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2021년 국가재정 적자는 GDP의 4.7%였으며 2023년까지 건전 재정 마지노선인 3% 이하로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였다. 주요 수출품인 원유와 석탄을 포함한 많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최대 무역수지 흑자 기록과 조세조화법을 통한 부가가치세 인상 등 세수 확보 요인이 있음에도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보조금 투입 등 재정 지출이 연초 계획보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보조금 투입 규모, Perlite의 가격 인상 여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지출 위협 등이 향후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Pertamina, 신문기사(CNBC Indonesia, CNN Indonesia, Jakarta Post, 자카르타 경제신문),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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