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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의 만능의사, 인도네시아 원격진료 서비스

인도네시아 KOTRA 2022/06/20

- 온라인 진료뿐만 아니라 약품배송, 보험처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종합 의료플랫폼으로 성장한 인도네시아 원격진료 서비스
- 인터넷 환경 불안정, 의료인력 부족 등은 여전히 넘어야 할 숙제로 남아


팬데믹으로 높아진 비대면 진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WHO는 세계적인 팬데믹을 경험하며 비대면 원격진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글로벌 원격진료 서비스의 시장규모가 2030년까지 459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는 온라인을 통한 진료, 실시간 약 배송, 실시간 의료정보 공유 등이 일상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원격진료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
인도네시아의 원격진료 서비스 시장도 글로벌 시장의 추세처럼 지난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해왔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장관 Johnny G Plate에 따르면, 2021년 인도네시아 원격진료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수는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60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에서 원격진료 서비스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인도네시아인들의 의료 인프라에 대한 낮은 접근성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국가로 2억7000만 명의 인구가 넓고 다양한 섬들에 분포하며 살고 있기에 전국적으로 병원을 설립하거나 의사를 파견하는데 물리적 제약이 많다. 지역 거점별 의료시설이 설치돼 있다고 해도 대중교통 발달 미비, 낮은 도로 보급률 등 교통 인프라가 좋지 않기에 국민들의 의료시설 오프라인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

두 번째는 금전적인 측면을 보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보험료가 국민소득 대비 높은 편에 속하며, 보험없이 병원 이용을 할 경우 높은 비용이 청구되기에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 진료에 대해 큰 금전적인 부담을 느낀다. 인도네시아의 원격진료서비스 Alodokter의 담당자 L씨와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오프라인 의료진료 평균비용이 15만 루피아(약 10.4달러)에서 시작하는데 비해 온라인 원격진료 평균비용은 1만 루피아(약 0.7달러)부터 시작하기에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훨씬 적다.


 

세 번째는 인도네시아의 원격진료 서비스 애플리케이션들이 의료 관련 원스톱 플랫폼의 역할을 하기에 편리성이 높다. 인도네시아의 원격진료 서비스 애플리케이션들은 전국 주요 약국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의사가 온라인으로 처방한 의약품을 실시간 환자에게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환자는 아픈 몸을 이끌고 직접 약국에 방문할 필요가 없으며, 처방전이 서비스 플랫폼 내에서 자동으로 약국에 접수 및 온라인 결제가 되기에 사용이 편리하다. 나아가 해당 애플리케이션들은 다수의 보험사들과 제휴가 되어있기에 필요한 보험 가입부터 의료 진료 시 자신의 보험에 실시간 보험금 청구 등이 가능하다. 또한, 팬데믹 시기에는 동 플랫폼들에서 실시간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검사소의 위치, 검사 예약, 실시간 대기시간 등이 확인 가능해 환자 편리성을 제고했고 정부와 협력하여 코로나19 백신접종 가능장소 및 접수신청 등의 기능도 수행하며 종합 의료 플랫폼으로써의 기능을 다하였다.




주요 카테고리별 원격진료 서비스 소개 

1) 전문분야별 의사의 실시간 온라인 진료
인도네시아 원격진료 서비스들의 경우에 내과, 외과, 치과, 신경의학, 안과 등 모든 의료 전공 분야뿐만 아니라 영양사, 약사, 심리치료사, 수의사, 의료분야 전문 변호사 등 다양한 의료 분야 연계 전문가까지 실시간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불편한 부위에 따라 상담분야 혹은 의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의 근처 병원에는 없는 소수분야 혹은 매우 세부적인 전문 분야까지 서비스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상담 받을 의사의 학력, 근무경력, 소속병원 등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환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고 의사별 이용자의 후기 작성 및 평점 부여를 통해 진료서비스 만족도를 실시간 확인 가능토록 함으로써 의사-환자 간 미스매칭을 줄여 환자의 진료 서비스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2) 처방약과 일반의약품 구매 및 배송
인도네시아 원격 진료서비스들의 경우, 지역 내 자사와 협력 중인 약국들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여, 환자가 의사에게 원격진료 후 처방받은 약품을 퀵서비스로 즉각 배송해준다. 이에 더해, 당뇨 등 정기적으로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의 경우, 의약품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여 필요한 약품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준다.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 의약품의 경우에는 환자가 언제든 필요한 제약사 혹은 브랜드를 선택하면, 실시간 재고파악을 통해 가장 가까운 약국에서 즉시 배송해준다.  

3) 시술, 치료, 수술 등 오프라인 방문예약
원격진료 후 시술, 치료, 수술 등 오프라인 의료활동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상담받은 의사의 진료병원에 바로 예약을 잡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있다. 만약 해당장소로 방문이 어려운 경우, 해당 치료서비스가 가능한 환자 인근병원을 즉시 검색 및 예약할 수 있도록 해주며, 원격진료에서 상담 받은 내용을 해당병원과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환자의 연계된 치료를 지원한다.

원격진료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아직 넘어야 될 허들
팬데믹을 겪으며 빠르게 성장한 인도네시아의 원격진료 의료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될 장애물들이 많다.

첫째는 안정적인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터넷 인프라 기반의 미비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터넷 보급률 73.3%로 아세안 국가들 중에서 높은 편이나 통신장비가 전국적으로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잦은 정전 등으로 인터넷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가 잦는 등 인터넷 사용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또한, 도서지역이나 산간지방에는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어렵기에 오히려 원격진료가 보다 필요한 사람들이 인터넷 접근성 때문에 이용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는 제약이 있다.

둘째는 서비스를 제공할 의료인력의 부족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의사의 수가 0.4명으로 아세안 국가들 중에서 최하위이며, WHO에서 제시하는 적정 기준인 인구 1,000명당 의사의 수 1명에도 많이 미달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충분한 의료인력 풀이 없는 상황에서 여러 원격진료 서비스 업체들만 늘어나다 보니 진료비용이 경쟁적으로 높아지거나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님에도 의료상담을 진행하는 등 원격진료의 서비스 질 유지가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진단의 한계에 따른 부작용 발생이다. 원격진단 서비스의 한계는 명확하다. 의사와의 상담은 온라인 화면을 통해 실시간 가능하나 결국 처방 이후 의료행위는 병원에서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원격진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환자들의 경우 의료시설 접근이 어렵기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기에 처방 이후 후속 의료진료를 받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나아가 원격진료 의사진이 대면진료에 비해 저렴해진 원견진료 수당을 충당하기 위해 과잉처방을 내리거나 직접적인 의료시술이 필요함에도 약 처방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부작용 등도 발생하고 있다는 비판적 여론도 있다.

인도네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인도네시아의 원격진료 서비스들은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로 사업범위를 확장하려고 한다. 인도네시아 대표 원격진료 서비스 Halodoc는 인도네시아의 부족한 의료진을 보강하고 세계의 저명한 의료진으로부터 진료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 개발에 도입했으며, 2019년 Melinda Gates 재단(미국), Singtel Innov8(싱가포르), Bangkok Bank(태국) 등 세계 각지로부터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다른 인도네시아 원격진료 서비스인 Homecare24에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병원들과 협력하여 영문 의료상담, 해외 병원과 연계한 의료관광 등을 준비하며 해외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의 원격진료 서비스가 해외영역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풍부한 의료인력 및 고품질 의료서비스, IT 기술 등을 보유한 국내병원과 의료업체들이 잠재 파트너로서 인니 의료서비스 시장에 해외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 기대된다.

 

자료: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Halodoc, Homecare24, GrabHealth, Alodokter, Statisa,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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