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페루의 ESG 현황 및 ESG 경영 사례
페루 KOTRA 2023/08/25
정부, 기업, 사회 전반에 걸쳐 ESG 적용 시작
ESG 경영으로 경쟁우위 차지할 수 있는 기회요인 작용
페루 ESG 동향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를 의미한다. 페루는 현재 ESG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보편적이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와 기업의 ESG는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다. 페루 환경부(MINAM)는 '국가 환경 정책 2030(Politica Nacional del Ambiente 2030)'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 책임감 있고 합리적인 페루 환경 보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했다.
<페루 국가 환경 정책 2030>
[자료: 페루 환경부]
2023 지속가능발전보고서(Sustainable Developent Report)에서는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17개의 목표 달성 진행도에 따라 국가별 순위를 정하고 있다. 페루는 전체 71.7점으로 166개 UN 회원국 중 65위이며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빈곤층 감소 등의 분야에서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페루 지속 가능한 발전 세계 순위>
[자료: Sustainable Development Report]
페루 ESG 분야별 기업 순위
Merco(Business Monitor of Corporate Reputation)는 2000년 이후 중남미 기업 평판을 평가해 온 조사기관이다. 매년 회사 경영진, 금융 전문가 및 애널리스트, 정부 관계자, 교수, NGO 등을 대상으로 2만4000건 이상의 설문 조사를 수행한 후 ESG 경영에 대한 기업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페루 ESG 분야별 기업 순위>
[자료: Merco, 2023. 06.]
1) NATURA COSMETICO
<Natura 기업 로고>
[자료: 기업 홈페이지]
NATURA COSMETICO는 화장품 기업으로 2022년 환경(E)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친환경 경영으로 국가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100% 재활용할 수 있고 분해할 수 있는 포장재료를 사용하고 95% 이상의 천연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 보호를 위해 아마존 커뮤니티와 협력하고 2025년까지 산림 벌채 제로화를 위한 노력을 촉진하고 있다.
2) INTERBANK
<Interbank 기업 로고>
[자료: 기업 홈페이지]
INTERBANK는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022년 사회(S) 및 거버넌스(G)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페루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전체 페루 인구 중 1400만 명이 은행 계좌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의 금융서비스 이용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근로자들의 금융서비스를 제고시키기 위해 ATM, 이동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계좌를 만들고 자산을 인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팬데믹 당시 의료 제품을 후원하는 등 페루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ESG 관련, 페루 진출 시 참고사례
<Antamina 기업 로고>
[자료: 기업 홈페이지]
ANTAMINA 기업은 페루 광업 부문 중 ESG 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엘니뇨로 인해 큰 홍수 피해를 입은 Colquioc, Paramonga, Pararin 지역에 굴삭기,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제공해 도로, 관개 수로, 저수지, 주택 철거 등 작업을 수행하고 복구를 도왔다. 또한 지역사회 교육 향상을 위해 학교 건물 수리, 교재 및 장비, 장학금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여성 고용, 주민 역량 강화 등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고 ISO 14001:2015(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 등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 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피해 지역 청소 작업에 사용된 ANTAMINA 중장비>
[자료: 기업 홈페이지]
페루 토지법(법령 26505)에 따르면 광업, 석유·가스 채굴, 인프라 건설 등 페루 영토에 민간 투자를 진행할 경우 국가의 승인 여부와는 별개로 지역사회와의 별도 합의를 반드시 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협상에만 수년이 소요되는데, ANTAMINA 기업은 ESG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지지를 얻고 있어 큰 분쟁 없이 기업 경영을 이어 나가고 있다.
현지 전문가 코멘트
KOTRA 리마 무역관이 인터뷰한 광산 기업 담당자에 따르면, 페루의 경우 고도가 높은 안데스 산맥 지역은 해안 지역보다 인간개발지수가 낮아서 광산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광산 기업의 ESG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좋은 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페루 내 지역 간 기회 불평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페루 기업들이 ESG에 참여하여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고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엿다.
시사점
세계적으로 ESG에 관한 관심과 요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경쟁우위 확보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페루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정부, 기업, 사회 전반에 걸쳐 ESG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는 정부의 ESG 관련 법률 제정 미흡, 기업들의 인식 부족 등 한계점이 존재하지만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높다.
페루의 ESG 강화는 우리 기업의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 아직 페루는 ESG 관련 사회적 인프라가 불충분하므로, 우리 기업은 진출 시 ESG 경영을 실천해 ANTAMINA 사례와 같이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ESG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수반되나 결과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긍정적 외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페루 환경부, Sustainable Development Report, Merco, Natura, Interbank, Antamina, 페루 재정경제부,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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