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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눈을 뜬 라오스 젊은 세대, 라오스에 꿈틀대는 패션 트렌드

라오스 KOTRA 2023/09/04

LAO Fashion Week 등 라오스 내 패션에 대한 관심도 증가 추세

라오스 의류산업을 떠올리면 누구나 알 법한 대표적인 브랜드보다 야시장에서 파는 전통의상을 연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라오스 의류산업은 저성장 단계이나, 최근 라오스 젊은 디자이너들이 과거의 전통문양과 뛰어난 직조기술을 현대적인 디자인과 융합하여 라오스만의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KOTRA 비엔티안무역관은 지난 5월 26일부터 27일 양일간 지사화기업인 보이런던의 스트릿패션 및 악세사리 전시를 위한 상품관을 구성하여 라오스 소비자들에게 한국패션을 선보이고 그 반응을 살펴보았다.

 

그간 한국 의류업체가 라오스 시장을 개척한 사례가 없었음에도, 놀랍게도 10-2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접할 수 있었다. 당시 의류를 판매가 아닌 전시용으로만 진열했는데, 구매가 가능한지 묻는 사람들이 여럿 있을 정도로 라오스 내 한국 의류의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상품관 전시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라오스 소비자들의 패션취향을 조사했는데, 1) 티셔츠 프린팅이 적은 것을 선호(78%), 2) 활동성이 좋은 품이 큰 티셔츠를 선호(65%), 3) 일반 티셔츠보다 모자 달린 후드티를 선호(83%)하는 등의 취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K-WEEK 연계 보이런던 패션 상품관>
[자료: 무역관 자체 사진촬영]

 

시장동향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 시내를 둘러보면 의류 매장이 현저히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딜가든 흔히 볼 수 있는 ZARA, H&M, 유니클로 등의 SPA브랜드조차 없으며 자체 개발 브랜드 매장은 비엔티안 센터(Vientiane Center) 혹은 팍슨몰(Parkson Mall) 등의 일부 복합쇼핑몰 외에 길거리에서 마주하기 어렵다.

 

2021년 라오스의 산업 부문 성장률은 GDP의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의류·신발·가죽은 전체 산업 부문의 1.1%를 차지한다. 라오스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산업 순으로 의류 산업은 전력, 건설, 기타 가공, 광물개발, 가공식품, 음료 및 담배에 이어 7위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최근 라오스 정부는 의류 산업의 확장 가능성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패션 디자이너의 양성을 지원하고 의류 산업분야의 해외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올해 초 연간 14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의 목표가 실현된다면, 자연스럽게 레스토랑, 호텔, 쇼핑몰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과 함께 의류 매장 역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소비하는 곳이 될 수 있다. 

 

또한, 태국처럼 라오스 역시 실크의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다소 비싸지만 풍부한 원재료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 대상 프리미엄 의류를 제작·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라오스 정부가 의류 산업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라오스는 현지의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각국의 투자진출기업이 의류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의류 완제품을 생산 후 타국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기준, 봉제협회 회원으로 등록된 의류 공장은 전국적으로 77개가 있으며, 72개는 비엔티안 특별시, 2개는 참파삭, 2개는 사바나켓, 1개는 비엔티안주에 위치해 있다. 대부분의 공장이 유니폼, 티셔츠, 오피스룩, 청바지, 신발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 50개는 수출용, 27개는 내수 소비용이다. 

 

수출입동향



<5개년 의류 국별 수출규모>

(단위: USD)
[자료: Global Trade Atlas]

 

<5개년 의류 국별 수입규모>

(단위: USD)


[자료: Global Trade Atlas]

 

라오스는 제조시설이 적어 대부분의 소비재를 수입하는 국가이지만 의류 산업 분야의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수출이 수입보다 규모가 더 큼을 알 수 있다. 2022년 수출규모는 약 6억 달러인 반면 수입은 9000만 달러로 6배 이상 차이나고 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되는 이유 중 하나는,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온라인 매장을 통해 의류가 수입·유통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라오스 국민들의 구매력이 낮아 값싼 저품질의 의류를 수입하기 때문에 수입단가 및 물량이 낮을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의류 제조공장의 80%가 수출을 위해 생산되고 있는 만큼 수입보다 수출이 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라오스의 의류 수출 주요 대상국을 살펴보면 1-2위는 각각 EU(시장점유율 39.0%), 일본(4.9%)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22년 전년대비 수출 증가율을 보면 호주와 스위스를 제외하고 모두 수출물량이 증가했는데, 코로나 19 회복 속에서 봉제 관련 진출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라오스의 주요 의류 수입국은 중국, 태국, 베트남 등으로 중국의 수입점유율이 87.1%에 달한다. 2020년, 2021년 각각 수입국 1순위를 차지하던 곳이 태국과 베트남이었던 것만큼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역시 2022년 전년 대비 대라오스 의류 수출 증가율이 4,990%에 달해, 수입점유율은 낮지만 한류에 힘입은 성장의 기회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패션업계 주요 유통사 현황



라오스 의류시장은 자체 제작브랜드를 가진 디자이너가 자신의 매장을 가지고 직접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는 방식과 외국 브랜드의 진출 및 소매유통방식, 개인이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를 통한 공동구매 및 유통방식 등이 있다.



<라오스 현지 브랜드 디자이너샵>
[자료: 무역관 자체조사]

 

<외국 브랜드 진출현황>
[자료: 무역관 자체조사]

 

특히 라오스 젊은 층의 대다수는 국경 인근의 태국 우돈타니, 농카이를 방문하여 직접 의류를 구입하거나 개인이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를 통해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젊은 여성층이 많이 사용하는 팝업스토어로 foko store, Mixer 3434 등이 있는데 페이스북에서 라이브쇼 등 신제품 소개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 



라오스 시장 진출 방안



라오스 사람들은 더운 날씨 계절 탓에 어디서나 입어도 편한 옷차림을 선호하며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밝은 색상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자국 브랜드나 라오스로 수입되는 브랜드 모두 대부분 간단한 디자인에 활동성이 좋은 옷들을 취급한다. 최근에는 중국, 태국, 한국 드라마나 방송을 통해 접하는 패션 트렌드를 보고 따라하는 경우도 많아 이를 전파하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뷰티 및 의류 취급 바이어인 TF Trade Sole 회사는 3년전 중국 브랜드 BALABALA, HLA, SEMIR를 팍슨 쇼핑몰에 입점시켰다. 가격대는 20달러에서 80달러로 비엔티안시 및 인근 지역에 사는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바이어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입점시킨 아동복, 여성 및 남성캐쥬얼 취급 매장 외에 스트릿 패션, 오피스룩 등 다양한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싶다고 하였으며, K-드라마를 통해 접한 한국 스타일의 선호도가 높아 다양한 한국기업을 만나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2월 라오스 K-Fashion 직업훈련 및 한·라 신진 패션 브랜드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KLAO LAB이 개설되어, K뷰티 및 패션에 관한 직업훈련, 온오프라인 플랫폼 개발, 한-라 간 비즈니스 협력 모델 발굴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의 봉제 기술과 라오스의 풍부한 자원 및 인력을 활용하여 한-라 간 패션 협업가능성이 더 쉬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라오스는 2013년 이래로 매년 국제 패션위크(Lao Fashion Week)를 주관하고 있는데 현지 및 해외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의류 컬렉션을 선보이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인 만큼 관심있는 국내기업은 참가해볼 것을 추천한다.



[Lao Fashion Week 개최안내 포스트]
[자료: Lao Fashion Week 페이스북 페이지]



자료: 코트라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 바이어 인터뷰, Global Trade 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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