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골프 천국 라오스, 골프장 조성 늘려나가나

라오스 KOTRA 2023/11/27

비엔티안시, 근거리에 6개 골프장 소재

라오스 정부, 최근 4건의 골프장 조성 프로젝트 승인

라오스는 코로나 이전까지는 7%대의 고성장 국가였다. 구조적으로는 농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GDP의 17.8%), 외화 벌이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관광업이였다. 2014년도 9월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 방영 이후, 한국 관광객도 꾸준하게 늘어 코로나 직전인 2019년도에는 한 해에만 2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라오스 비엔티안, 방비엥에서 관광을 즐겼다. 당시 한국 관광객들은 주로 저가 여행지를 찾는 젊은 배낭 여행객들 중심이였는데,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는 골프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도 크게 늘었다.

 

골프천국으로 뜨고 있는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 골프 관광지의 골프 소요 비용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라오스가 골프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라오스는 일년 내내 골프가 가능하나, 건기(통상 10월부터 익년 3월) 중 기온이 선선해지는 11월부터 익년 2월이 골프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즌이다. 라오스 공공사업교통부 내 민간항공국 국장은 “올해 4분기부터 해서 한-라 간 운항을 희망하는 한국 항공사 4곳에 대해 운항허가를 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4개 항공사가 모두가 항공편을 편성하지는 않고 있으나,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라오스를 찾는 골프 관광객이 크게 늘 전망이다.

 

라오스가 골프의 천국인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저렴한 라운딩 비용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베트남은 18홀 라운딩 1회에 카트비 포함 최소 13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태국도 팬데믹 이후 평균 120달러 수준이다. 라오스는 골프 관광객이 몰리는 피크시즌에도 평일 기준 35달러에서 100달러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라오스 내 환율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10월 기준으로 골프장 전체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환율이 다소 불안정하다보니 미화 달러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한 곳도 보인다. (달러 기준으로 자체 환율 적용) 다만 주변국 대비 가격이 낮고, 회원권 등 다양한 옵션이 있으며, 피크 시즌을 지나면 가격이 떨어진다. 피크시즌을 지나면 일주일에 하루는 통상 스포츠데이 할인을 제공한다. 우기(통상 6월부터 10월) 시즌에는 더 저렴하게 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도 한다.

 

둘째, 골프장에 대한 접근성이다. 비엔티안시 왓따이 국제공항에서 내려서 골프장까지 30분에서 90분 사이에 6곳의 골프장이 있다. 9홀 이내 골프장까지 포함한다면 8곳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골프관광이 크게 몰리는 시즌에는 대기시간이 길어지나, 해당 시즌이 아닌 경우 새벽에 골프를 시작하면 여유있게 오전 내 운동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다.

 

셋째, 인위적이지 않은 골프장의 조경과 한국과 달리 여유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경우 한 홀을 끝내야 하는 암묵적 제한시간이 존재하나, 라오스에서는 비교적 초보들도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골프문화가 형성돼 있다. 라오스 지역 골프 로컬 룰에 따르면 한 팀에 대한 인원제한은 6명이다. 6명 중 초보 골퍼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면 한 홀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려, 소위 병목현상이 벌어진다. 통상적이라면 뒷 팀에서 항의를 하기 마련인데, 느림의 미학으로 일컬어지는 라오스에서는 천천히 따라가거나, 해당 팀에게 양해를 구하고 홀을 건너뛰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엔티안시 주요 골프장>
* 9홀 이하 골프장 2곳 제외, 소요시간은 11.4(토) 오후 12:20 구글맵으로 검색한 기준, 골프비용은 11.4일 기준으로 각 클럽에 문의한 결과

** 적용환율 : USD 1 = LAK20,712 (2023.11.3일자 중앙은행 환율 기준)

[자료: 해당 골프장 홈페이지를 참조로 자체 문의 및 관련정보 종합]

 

5건의 골프장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

 

올해 들어 현지 국영매체를 통해 골프장 조성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국계 기업 2곳이 골프장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특히 탓루앙레이크 경제특구에 들어서는 골프장은 건설이 들어간 상태다. 관광산업 육성을 목표로 설치된 탓루앙레이크 경제특구는 중국기업이 투자한 곳으로 2011년도에 설립됐으며, 총 365헥타르 규모다. 양허기간은 99년이다. 총 4년의 법인세 감면 외 소득세는 5%, 부가가치세 5%(특구 내 생산 및 서비스는 영세율) 등 경제특구 특혜가 적용된다.

 

또 라오스 현지 대기업 2곳도 골프장 건설을 위해 투자자를 모색중이다. 라오스 대기업 PTL홀딩스는 정부로부터 양허사업 승인을 확보하고, 에코 투어리즘 공간과 골프장 조성을 위해 협력 파트너를 찾고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대형 건설사인 Phousy 그룹도 루앙프라방 경제특구 조성 프로젝트에 연계해서 18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정부 승인을 확보했으며, 현재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금융 투자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루앙프라방 경제특구는 관광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이 경제특구에서는 2017년 프로젝트가 착수됐으며, 아직까지 개발 단계다. 양허기간 99년에 총 4850헥타르 규모로 라오스 정부 및 민간, 중국기업 등이 투자한 곳이다. 공공분야는 5년, 중소기업은 4년, 서비스 분야는 2년간의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래 표에 나열된 4곳 외에도 라오스 북부 우돔싸이 지역에도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다. 우돔싸이는 자연 경관이 우수하나 자연 경관만으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골프장을 포함한 관광지구 개발을 착수했다.

 

<라오스에서 진행 중인 골프장 조성 프로젝트>
[자료: 비엔티안타임즈 및 자체 정보수집]

 

단독투자로 골프장 건설은 어려워, 경제특구를 우선 고려해야

 

라오스 내 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은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골프장 설치로 허가를 받은 경제특구가 아니라면 별도 여러 중앙정부에 대한 승인절차가 있으며, 환경영향평가도 필수다. 또 비엔티안시 내에 적정한 지역에 300헥타르 규모의 통합된 토지를 확보하는 것은 애로가 크다. 공항 또는 도시 중심에서 거리가 멀다면 골프장 사업에 성공하기 어렵다.


라오스에 골프장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라오스 정부와의 양허사업(Concession Business) 계약이 필요하다. 양허사업이란 라오스 정부로부터 토지를 임차하거나 라오스 정부가 지분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경제특구(SEZ) 개발 사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골프장 건설과 같은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한 사업의 추진에는 국회 또는 지방의회의 허가가 필요하다. 투자 기간은 관련 법률에서 규정된 바와 같이 사업 유형, 규모, 투자 가치 및 경제 기술 구조와 같은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일례로 양허사업에 관한 칙령에 의하면 30헥타르를 초과하지 않는 프로젝트는 지방 정부의 허가만이 필요한 것에 반해 30헥타르에서 1만 헥타르 규모의 프로젝트는 중앙 정부 허가가 요구된다. 현행 라오스 내 양허사업으로 확보할 수 있는 토지사용권의 최대 연한은 50년이다. 50년이 되면 정부와 협상을 통해 연장을 할 수 있다. 양허사업 허가를 위해서는 라오스 기획투자부 내 OSU Office(One Stop Unit)을 우선 접촉해야 한다.

 

라오스 기획투자부 양허사업 담당자는 “라오스 내 골프장 조성에 대한 최소요건은 없다. 다만 적정 수준으로 제안이 되어야 승인이 빠르게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그는 “토지 양허 신청을 할 경우, 1) 해당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하며, 2) 투자규모에 따른 자금 소스에 대한 증빙, 3)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내역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골프산업 커지면 관련된 틈새 상품/서비스 시장도 열릴 것

 

라오스에서는 골프가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은 낮다. 이에 맞춰서 골프장들의 서비스도 프리미엄화되어 있지는 않고, 상기와 같이 서비스 가격이 적정수준으로 조정되어 있다. 라오스에서는 고위공무원들도 평일에 여유롭게 골프를 즐긴다. 그만큼 골프를 하나의 운동이며, 네트워킹의 도구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반면, 라오스에서도 해외에서 골프를 즐기는 상위계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있다. 또 골프장 별 골프장비 대여 서비스도 취약하고, 골프장 내 골프장비 및 골프의류 등을 판매하는 리테일 숍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소규모이고, 대다수 가품을 팔고 있기 때문에 긴급하지 않은 경우라면 이용에 애로가 있다.

 

이에 골프장 비즈니스가 커지면 필연적으로 관련 틈새시장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중국 등에서 흘러들어온 가품 중심의 골프용품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나, 시장이 커지면 제대로 된 골프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다. 최근들어 라오스 내 실내골프장 조성도 늘어나고 있다. KB캐피탈이 라오스 내 건설한 아파트인 리버프런트 내에는 실내골프장 2개 타석이 설치되어 있다. 그외 건설 중인 아파트 외 실내골프장 광고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자료원 : Vientiane Times, 기획투자부 홈페이지, 무역관 자체 인터뷰, 무역관 자체 수집 정보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