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베트남 관광산업 정보
베트남 KOTRA 2023/12/26
비자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대표 산업으로 육성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관광 회복세
산업 특성
정책 및 규제
관광산업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산업이다. 연초 베트남 금융업계는 ‘23년 3대 경제 성장 동력으로 공공지출, FDI와 함께 관광산업을 선정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총리가 직접 ‘베트남 관광의 신속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처럼 관광 수입은 베트남의 중요한 수입원이기에 정부 당국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타 산업군에 비해 비교적 촘촘한 지원 정책과 관련 법규를 정비해 두었다.
우선 베트남은 2017년 제정한 관광법(Law on Tourism, 제09/2017/QH14호)을 통해 관광에 대한 정의, 관광 자원, 관광상품 개발 및 활동, 관광 개발 방향, 관광에 대한 국가 관리 및 공공 행정 절차 등 관광산업의 기본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베트남 관광법 주요 내용>
[자료: 베트남 관광법 및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해당 법안은 또한 관광 명소 인정 요건, 관광 서비스업 허가증 발급, 숙박시설 규제 등 관광산업의 하위 부문에 대한 행정 절차도 함께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 정부는 2017년 12월 31일자 정부 시행령 제138/2017/ND-CP호, 2017년 12월 15일자 문화체육관광부 시행령 제06/2017/TT-BVHTTDL호 등 관광법 일부 조항에 대한 세부 시행령을 마련하여 구체적인 관광산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관광산업 업종별 인증·허가 관련 주요 내용>
[자료: 베트남 관광법 및 KOTRA 호치민무역관 종합]
한편 베트남은 지난 2020년 총리 결정문 제147/QD-TTg호 “2030년까지의 국가관광개발전략(Approval of Vietnam Tourism Development Strategy to 2030)”을 발표하고, 관광산업진흥을 위한 중장기 목표 및 세부 과제를 설정했다.
<베트남 “2030년까지의 국가관광개발전략” 주요 내용>
[자료: 총리 결정문 제147/QD-TTg호, KOTRA 호치민무역관 종합]
이뿐만 아니라 2023년 3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3월 2일자 결정문 제440/QD-BVHTTDL호 “2030년까지의 베트남 관광 마케팅 전략(Vietnam Tourism Marketing Strategy to 2030)“을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는 해당 결정문을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최고의 관광 국가로 홍보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2030년까지의 국가관광개발전략“ 이행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이슈: 비자 정책 완화에 힘입은 엔데믹(Endemic) 시대의 관광 회복
(1) 앞섰던 리오프닝(Reopening)에도 뒤쳐진 관광 실적
코로나19 유행이 퍼지자 베트남은 2020년 3월 국제선 항공편 입국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국경 폐쇄 조치가 단행되면서 관광객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외국인에 대한 입국이 제한됐다.
<2018~2022년 베트남의 외국인 입국자 수>
(단위: 천 명)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GSO)]
2023년 6월 베트남 통계총국(GSO)이 발간한 “2022년 베트남 통계연감(Statistical Yearbook of Vietnam 2022)”에 따르면, 베트남의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19년 1800만 명에서 2020년 384만 명, 2021년에는 15만80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베트남은 2022년 1월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고, 같은 해 5월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전 폐지하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 이후 2022년 베트남의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대비 2228% 급증한 366만 명으로 관광 회복의 시작을 알렸다. 다만, 이는 2019년 대비 20% 수준에 불과하여 베트남 정부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이었다. 이에 반해 관광산업 관련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베트남을 제외한 기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2022년 당시 빠른 속도로 관광산업 실적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동남아시아 국가 인바운드 관광객 수>
(단위: 만 명)
[자료: 포워드키(ForwardKeys)]
(2) 본격적인 회복을 위한 비자 정책 완화
이에 베트남에서는 주변국에 비해 비교적 이른 리오프닝을 했음에도 관광산업의 실적 회복이 더딘 이유로 엄격한 입국 요건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인근국에 비해 무비자 대상국이 적고 무비자 체류 기간이 짧으며, 비자 신청 절차가 복잡하여 인근 국가에 비해 입국 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2022년~2023년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 간 무비자 정책 비교>
주: 2023년 3월 기준
[자료: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및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그러자 베트남 정부는 2023년 8월부터 “모든 국가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 및 전자비자로 출입국할 수 있는 국경 관문 목록”에 관한 결의안(32/NQ-CP)에 대한 개정 결의안(127/NQ-CP)을 발표했다. 전자비자 대상국 확대, 주요국 대상 무비자 기간 연장 등 비자 정책을 완화함으로써 인바운드 관광객(Inbound tourists) 유입 확대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참고: KOTRA 호치민무역관 해외시장뉴스 “베트남 비자정책 완화, 관광산업의 현황과 전망” [바로가기]
<베트남 신규 비자 정책 주요 내용>
[자료: 베트남 공안부(MPS) 및 KOTRA 호치민무역관 종합]
<2023년 8월 15일부 무비자 대상국(25개국) 현황>
[자료: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실제로 지난 8월 신규 비자 정책 시행 이후, 베트남의 월별 입국자 수는 꾸준히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가관광청(VNAT, Vietnam National Administration of Tourism)에 따르면, 2023년 월별 입국자 수는 7월에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본격적으로 신규 비자 정책을 시행한 8월에는 122만 명으로 급증했다.
<2023년 1~10월 베트남의 월별 헤외 입국자 수>
(단위: 명)
[자료: VNAT]
이로 인해 2023년 1~10월 베트남의 해외 입국자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229.7% 증가한 1000만 명을 기록하여, 올해 목표치인 800만 명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베트남의 해외 입국자 유입 동향>
(단위: 명, %)
[자료: GSO, VNAT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이러한 회복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관광자문위원회(TAB)에 따르면, 새로운 비자 정책으로 인해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23년 베트남의 유치 목표인 800만 명을 넘어 2019년의 66.6%인 약 1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관광기구(UNWTO, 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 및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 World Travel & Tourism Council)은 베트남이 비자 정책 완화를 통해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 관련 5%~25% 증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 현황
시장 규모
베트남의 관광산업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베트남의 관광산업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19년 726조 동(약 310억 달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1년 180조 동(약 77억 달러)까지 감소했으나, 2022년 495조 동(약 210억 달러)까지 회복했으며, 2023년에는 1~10월 누계 기준 총 582조 6000억 동(약 24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8~2023년 베트남 관광산업 연간 매출액>
(단위: US$ 십억, %)
주: 2023년은 1~10월 누계, 2023년 11월 22일 베트남 중앙은행(SBV) 고시환율(1USD = 23,400VND) 기준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GSO)]
주요 기업
2023년 11월 현재 기준 베트남 국가관광청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관광 기업은 총 6057곳으로, 2019년 2667곳 대비 약 127%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관광 가이드 또한 2019년 대비 33.5% 증가한 3만6952명이 등록되어 있어, 향후 관광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숙박시설의 경우,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2019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1만4127곳이 현재 등록돼 있다.
<베트남 관광산업 주요 베트남 기업 현황>
주: 2023년 11월 22일 베트남 중앙은행(SBV) 고시환율(1USD = 23,400VND) 기준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2022년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이후 베트남의 관광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관광은 물론 숙박·식음료 등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산업 전체가 회복되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베트남 국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베트남 숙박 산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각각 프랑스와 영국에 본사를 둔 아코르(Accor), IHG(IHG Hotels&Resorts) 등 글로벌 호텔 체인은 ‘23년 2월 향후 동남아시아 국가에 국제 표준 호텔 수를 2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IHG 동남아시아 및 한국 지역 본부장(Rajit Sukumaran)은 연초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IHG 그룹에 특히 중요한 시장으로서 향후 5년간 베트남 내 22개 신규 호텔 및 리조트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ccor의 경우에도 현재 베트남에 Novotel, Mercure, Pullman, Mgallery, Sofitel, Ibis 등 다수의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주요 관광지
하노이, 호치민, 달랏, 나짱("나트랑"으로 국내에 익히 알려져 있지만 국립국어원 표기세칙에 따름) 등 베트남의 주요 관광지는 이미 국내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수도이자 하노이무역관이 소재지인 하노이는 약 5,900개의 역사문화유적 및 1,800개의 문화유산이 있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지이다. 하노이는 2023년 10월 월드골프어워즈(World Golf Awards, WGA)가 선정한 세계 최고 골프 관광 도시(World’s Best Golf City Destination 2023)로 선정되었으며, 12월에는 월드트래블어워즈(World Travel Awards, WTA)가 선정한 세계 최고 휴양 도시(The World’s Leading City Break Destination 2023)로 선정되었다. 또한, 같은 해 여름에는 하노이에 소재한 3개 식당이 베트남 최초의 미쉐린 가이드를 통해 1스타 식당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미쉐린 1스타 베트남 식당>
[자료: 미쉐린 가이드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2022년 베트남 10대 주요 관광지>
[자료: 베트남플러스(VietnamPlus)]
해당 지역들은 모두 이전에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이지만, 교통 발달에 따른 접근성 개선으로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하노이시(Ha Noi), 호치민시(TP. Ho Chi Minh), 다낭시(Da Nang) 등 기존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역 특색을 유지하고 있는 관광지들도 인기를 끌게 되면서 베트남의 관광 수입원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SWOT 분석
<베트남 관광산업 SWOT 분석>
[자료: Fitch Solution, 베트남 관광총국, KOTRA 호치민무역관,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시사점 및 전망
아직 대표적인 제조업 중심 국가임에도 베트남은 완화된 비자 정책 추진,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 등 ‘굴뚝 없는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올 11월 한 달 동안 베트남에는 123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며 리오프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의 좋은 흐름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열악한 인프라 개선, 새로운 관광 콘텐츠 발굴,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이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베트남 관광법, 총리 결정문 제147/QD-TTg호, 2022년 베트남 통계연감(Statistical Yearbook of Vietnam 2022),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베트남 공안부(MPS), 베트남 국가관광청(VNAT), 베트남 통계총국(GSO), 베트남플러스(VietnamPlus), Fitch Solution, 클립아트코리아, KOTRA 호치민무역관,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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