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멕시코 방산시장 개요

멕시코는 저강도 무력 분쟁으로 인한 지속적인 방산 수요가 있는 국가이다. 마약 카르텔부터 소규모 갱단들까지 다양한 파벌이 존재하며, 정부와 마약 카르텔 간 분쟁도 있어 국토방위 목적 외에도 대테러, 마약범죄 대응 등을 위한 무기 수요가 존재한다.

2024년 1월 멕시코연방통계청(INEGI, 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y Geografía)은 멕시코 국민들의 치안 불안에 대한 인식조사(ENSU, Encuesta Nacional de Seguridad Pública Urbana)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2월 멕시코 18세 이상 인구의 59.1%가 자신의 거주 도시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64.2%) 대비 감소한 수치이자 기록을 시작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안보 기관의 신뢰도 조사에서는 해군(Marina) 85.6%, 육군(Ejercito) 83.5%, 국가방위군(Guardia Nacional) 74% 등의 신뢰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의 국방 및 치안 관련 조직도

멕시코 국방 조직은 국방부(SEDENA, Secretaria de la Defensa Nacional)와 해군부(SEMAR, Secretaria de la Marina)로 나뉘어져 있으며, 국방부 장관이 육군 및 공군을 통솔하고 해군부 장관이 해군을 담당한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멕시코의 병력은 육군 21만 명, 국가방위대 10만 명, 해군 5만 명, 공군 3만 명이다. 무기는 지상전투차량 3400대, 항공기 475대를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 국방부 조직도>

주: '21년 9월 발표 이후 변동사항 없음.

[자료: contralinea, 2021년 9월]

<멕시코 해군부 조직도>

[자료: 멕시코 관보(DOF), 2023년 7월]

2019년 3월에 멕시코는 기존 연방경찰과 육·해군 군사경찰 업무를 통합한 국가방위대(Guardia Nacional)를 창설했다. 이는 대통령의 주요 공약 사항 중 하나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이하 AMLO)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마약 카르텔과의 공모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일부 경찰관을 예로 들며 부패 척결과 범죄 감소를 위해 연방경찰 개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후 2022년 9월 국가방위군을 국방부 산하로 개편하는 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했으나 2023년 4월 멕시코 대법원(SCJN, Suprema Corte de Justicia de la Nación)은 국가방위군을 국방부에 통합한 것은 위헌이라 선언했다. 2024년 1월 1일부로 공공안전부(Secretaria de Seguridad Publica) 산하로 재편됐으나 실질적인 운영은 국방부에서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방위대의 소속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하나 대통령의 중점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국가방위대 무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의 군사력 및 국방예산

미국의 군사력 평가 기업인 GFP(Global Firepower)에 따르면, 2023년 멕시코의 군사력은 145개국 중 31위이다. 이는 전년 대비 12계단 상승한 것인데 AMLO 대통령이 치안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한 국가방위군을 2022년 9월 국방부산하로 개편하는 개혁을 추진했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 멕시코의 군사력은 중남미 지역에서 브라질(12위), 아르헨티나(28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023년 4월 발표한 <세계 군사비 지출 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 국방비 지출 규모는 미국·중국·러시아가 상위 3개국이며 한국은 9위, 멕시코는 28위이다.

한편, 2018년 AMLO 대통령 취임 이후 멕시코의 군 조직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군 조직은 국방과 치안뿐 아니라 마약 거래 및 범죄 통제, 코로나19 백신 배포, 항만 및 통관 통제 등의 업무를 맡게 됐다. 특히 신공항이나 마야 열차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도 주도하게 됐다.

<멕시코 군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자료: 현지일간지 보도 기반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제작, 2024년 1월]

군 조직에 더 많은 권한이 부여됨에 따라 2024년 국가예산안 중 국방부 예산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50억 달러를 기록했다. 멕시코의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2005년 0.36%에서 서서히 증가해 2015년 0.56% 수준에 도달했으며 2016년과 2017년에 감소했다가 AMLO 정권 출범과 함께 그 비중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현 정권은 긴축재정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대부분의 행정비용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군조직에 배정된 예산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유의미하다.

<2018-2022년 멕시코 국방예산 및 GDP 대비 비중>

(단위: US$ 백만, %)

[자료: datamacro, 2024년 1월]

멕시코 주요 방산업체

멕시코 방위산업체는 지상 부문과 해상 부문의 정부 소유 국영방산업체가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은 민간이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Industrias Militares, ASTIMAR, Industrias Tecnos, Productos Mendoza, Hydra Technologies 등이 있다.

국영기업 Industrias Militares의 경우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소형무기 생산 및 경장갑차 조립 능력을 갖췄다. FX-05소총의 경우 2023년 2만1000개 이상을 제조했다. Industria Tecnos는 탄약을 생산하는 민간 기업으로 공공 보안 기관 및 군대에 공급한다. 이 기업들은 대학 연구소나 해외 방산 업체와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 주요 방산업체>

[자료: info defensa 및 현지언론 자료 종합, 2024년 1월]

멕시코 방산 교역 동향

Trademap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무기류(HS CODE 93류) 수입액은 3178만 달러이며 주요 수입국은 미국, 중국, 이탈리아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114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대부분인 약 35%를 차지한다.

<멕시코 무기류(HS 93류)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주: 2019~2022년 수입 수치는 Trademap, 2023년 수입 수치는 Banxico에서 추출

[자료: Trademap, Banxico, 2024년 1월]

무기류(HS CODE 93류)의 주요 수입 품목은 HS CODE 9305(부분품-리볼버, 피스톨, 산탄총, 라이플)로 2022년 기준 약 628만 달러이다. 2위로는 HS CODE 9306(폭탄, 유탄, 미사일, 탄약, 탄두)로 329만 달러를 차지했다.

<2019~2023.11. 멕시코 무기류(HS CODE 93류) 수입 품목>

(단위: US$ 천, %)

주: 2019~2022년 수입수치는 Trademap, 2023년 수입수치는 Banxico에서 추출

[자료: Trademap, Banxico, 2024년 1월]

방산 구매 입찰 방식

멕시코는 별도의 국방 조달을 위한 단일조직은 없으며 조달 권한은 국방부와 해군부로 분리돼 있다. 국방부에서 육군과 공군용 군수품 조달을, 해군부는 해군·해병 군수품 조달을 담당한다. 방산 분야 조달은 멕시코 조달법 제26조에 따라 발주처별로 공공경쟁입찰, 지명경쟁입찰, 수의계약 중 택일해 공고를 올린다. 공공입찰 내용은 전자입찰체계인 Compranet (https://upcp-compranet.hacienda.gob.mx/)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찰 정보 확인의 경우 보통 무기체계 도입 입찰공고는 공개되지 않고 사전에 등록된 조달업체를 대상으로 별도의 입찰안내서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입찰계획을 사전에 입수하기 위해서는 국방부와 해군부의 사무국과 면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장비 및 물자류 입찰공고는 전자입찰체계인 Compra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Companet에 등록된 SEDENA 일반장비 및 물자류 입찰공고 예시>

[자료: Compranet, 2024년 1월]

<2023년 Companet에 등록된 SEDENA 일반장비 및 물자류 입찰공고 화면> 

[자료: Compranet, 2024년 1월]

공식적으로 외국인 또는 외국기업이 입찰에 참여하는데 제한 조치는 없으나 FTA 체결국에 대한 우대정책이 존재한다.

<멕시코 구매 입찰 방식>

[자료: 연방관보 기반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정리, 2024년 1월]

방산 관련 전시회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가장 대표적인 방산 관련 전시회로는 Expo Seguridad(멕시코 보안 전시회)와 Famex(멕시코 항공 우주 박람회)를 들 수 있다.

<멕시코 내 주요 방산 관련 전시회 및 행사>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종합, 2024년 1월]

시사점

멕시코는 국방 외에도 치안에 대한 수요로 무기 및 방산물자를 필요로 하며, 최근 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국가이다. 한국은 함정, 함정 기자재 등 방산물자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인 항공우주와 스마트 보안에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인 만큼 멕시코의 방산시장 진출을 고려해 봄 직하다.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에서 멕시코 국방부 군수물자국 관계자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모든 군사 물자가 부족한 상황으로 특히 소총과 탄약의 재고가 지속해서 부족한데, 물자 부족의 원인이 크게 2가지라고 설명했다. 첫째로 멕시코의 군사물자 주 공급처인 미국으로부터의 공급이 러-우 사태로 인해 일부 영향을 받고 있으며 둘째로 SEDENA 군수 산업 공장이 수도에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푸에블라 지역으로 이전이 예정돼 있지만 아직 완료되지 않아 자체 생산 계획 또한 일부 조정되고 있다고 한다.

관계자가 언급한 멕시코의 군수 물자 조달 상황은, 한국 방산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2024년 6월 2일 대선, 총선 및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치안 제고를 위해 CCTV·방탄조끼·방탄차 등 관련 치안품목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관심 있는 기업들은 △Compranet 입찰 동향 모니터링 △유력 에이전트를 통한 정보 입수, △업계 관련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권장한다.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에서는 방산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치안 분야의 협회인 ASUME(Agrupaciones de Seguridad Unidos Por Mexico) 및 AMESP(Asociacion Mexicana de Empresas de Seguridad Privada)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AK-47, Grupo Aleman 등 방산물자를 수입하는 기업들과도 협업하여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주: 멕시코의 치안 관련 주요 협회 - ASUME(asumeseguridad.org), AMESP(Seguridad privada l AMESP)

증가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자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에서는 향후 2주간 적격 국내기업을 발굴·모집하여 관련 바이어의 관심 여부를 확인, 매칭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방산 분야 국내 기업 매칭 지원 안내>

자료: 통계청(INEGI), 국방부(SEDENA), SIPRI, Global Firepower, expansion, infodefensa, datamarco, 국방부 해외방산시장동향,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해외방산정보,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