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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페소화 환율 동향

칠레 KOTRA 2024/04/11

칠레 페소화 평가절하 추세 원인분석 및 전망


한국과 마찬가지로 칠레에서도 환율 특히, 칠레 페소화와 미국 달러의 관계는 칠레 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자 지표다. 최근 몇 년간 페소화는 글로벌 금융자산의 변동성 증가를 비롯한 대외적 요인과 칠레 국내의 여러 가지 경제, 정치,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큰 부침을 겪고 있고,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 특히 우려할 만한 부분은 대외경제 요인이 단순히 페소화 가치에 반영되는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폭보다 페소화 가치의 변동폭이 더욱 크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칠레 중앙은행에서 발표한 금융 안정성에 대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칠레 페소화의 가치는 미국 달러 가치의 변동 및 여러 가지 대내적인 요인으로 인해 최근 상당한 하락세를 보였다. 상기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달러 대비 페소 가치는 2022년 7월 1달러 당 1048페소로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2024년 들어 1달러 당 1000페소에 근접하며 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페소화 가치 변동요인



페소화의 가치는 다양한 대내외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데, 대내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외환 시장에서 달러의 수요 및 공급 변화를 가져오고 이에 따른 달러화 가치가 다시 페소화의 상대적인 가치를 결정짓는 구조이다.



대외 요인



① 무역수지(구리 가격)



칠레의 경우 구리가 주요 수출 품목으로서 구리 가격이 칠레의 무역수지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즉,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칠레의 대외 수출 증대, 달러 유입 증가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달러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페소화 가치가 높아진다. 반면에, 구리 가격이 하락하면 무역수지 동반 하락, 달러 유입 급감으로 이어지고, 페소화 가치 또한 낮아진다.


② 금리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가 칠레 중앙은행 기준금리보다 높게 유지되는 경우, 미국 달러에 투자가 이어지고 이는 칠레 페소화 약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24년 1분기 미국 연준의 금리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작년 6월부터 칠레 중앙은행이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페소화 가치의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③  불확실성의 시대, 달러 투자심리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긴 하나, 여러 가지 지정학적 불안 요소들이 발생함에 따라 안전자산 중 하나인 달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칠레 페소화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내 요인



①  연금 조기 인출



환율의 불안정성은 칠레의 대내적인 요인에도 기인한다. 첫째, 2021년 칠레 국민들의 대대적인 연금 조기 인출과 더불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낮아졌으며, 연금관리기관(AFP)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하면서 칠레의 자본 및 투자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②  외환보유고



낮은 외환보유고 또한 환율 변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은행에서 충분한 준비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칠레는 GDP 대비 외환보유고가 낮은 편이다.



전망



달러당 페소화는 2024년 들어 80페소 이상 증가하며 970페소까지 기록했으며, 이는 2022년 10월 1080페소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칠레국립대학교 경제경영학부 A 교수는 현재의 페소화 약세 현상의 주요한 원인으로 칠레와 미국 간의 통화정책 차이를 꼽았다. 칠레가 금리를 계속 인하하는 동안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결과 페소화 평가절하, 달러 평가절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칠레산 구리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구리 수요가 감소하면서 페소화 약세가 더욱 심화되었다는 분석이다.



탈카(Talca)대학교의 R 교수는 이 같은 달러-페소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국내 소비 석유의 거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칠레의 상황을 비추어볼 때 환율 상승은 곧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국민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시사점



칠레 페소화 약세 – 달러 강세는 칠레로 상품을 수출하는 우리 기업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 가격이 상승하여 수입이 감소하고, 물류비 및 창고비 등 수출 관련 제반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칠레와 교역을 진행 중인 우리 기업들은 칠레 페소화의 환율 변화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칠레중앙은행, RadioUchile, Mercurio Inversiones, 그 외 KOTRA 산티아고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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