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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사태 이후 더 가까워진 러시아-튀르키예 교역 동향

러시아 - 2024/04/24

양 국 교역액은 러-우 사태 이전 대비 62% 증가한 565억 달러
러시아는 튀르키예에 에너지류 수출, 튀르키예는 러시아에 석유화학제품, 농수산물, 윤활유 등 수출
미국 2차 제재 염려 등으로 인해 2024년에는 증가폭 둔화

1. 러-우 사태 이후 더 가까워진 양 국 관계

 

러-우 사태 이후 러시아는 서방과의 교역을 중국, 인도, 튀르키예로 대체하였고 그 결과 2023년 러-튀 교역액은 2021년 대비 62% 증가한 565억 달러를 기록하며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3대 교역국이 되었다. (1위 중국, 2위 인도)

러시아는 튀르키예에 원유, 곡물, 구리 등을 수출하고 농수산물, 윤활유 등을 수입하는 교역구조이다. 다만 2024년 들어서는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조치 강화(’23.12월) 에 따른 러-튀 간 국제 송금 애로와 주요 러시아 기업과 선사들이 제재대상에 추가되며 '24.1-2월 교역액은 전년대비 약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2023년 12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튀르키예의 우호 관계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으며 여러 국제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양국간의 고위급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

튀르키예의 보스포러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은 러시아산 원유가 인도로 수출되는 주요한 길목이기 때문에 러시아는 튀르키예와의 관계를 소홀히 할 수 없으며 튀르키예 또한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을 비교적 싼 값에 대량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간 니즈가 어느정도 맞아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대외 교역의 40%를 미국과 EU가 점유하고 있는 튀르키예로서는 서방사회의 요구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 힘든 상황이다.

 

2. 러시아 - 튀르키예 교역액 동향


러-우 사태 직후 양 국의 교역액은 전년대비 96% 증가한 682억 달러를 기록하였고, 2023년에는 역기저효과로 인해 17% 감소한 565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러우사태 이전 대비 62% 증가한 수치로 여전히 높은 수치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위에서 언급됐듯이 대러시아 제재 확대의 여파(세컨더리 보이콧) 로 2024년 1월 러시아의 대튀르키예 수출은 젼년 동월 대비 13.5% 감소한 43억 달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9.5% 감소한 6억 달러에 그쳤다.


 


 


3. 러시아는 튀르키예에 원유, 구리 등 수출



유가상한제와 제재대상에 러시아 주요 정유사, 선박들이 추가됨으로 인해 대EU 원유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는 중국, 인도, 튀르키예로 수출노선을 변경했고, 그 결과 2023년 12월에는 러시아의 대튀르키예 해상 원유 수출량인 역대 최고치인 일일 44만 배럴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발 튀르키예향 원유의 85%는 프리모르스크와 우스트-루가 항구에서 유조선을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러시아의 대튀르키예 석탄 수출도 전년 대비 46% 증가한 사상 최대치 2,750만톤으로 집계되었으며, 튀르키예의 석탄 수입시장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48%에서 70%로 증가하였다.


 


구리 또한 2023년 러시아의 대EU 구리 수출이 79% 감소한 반면 튀르키예향은 61% 증가한 171,260톤을 기록하며 튀르키예는 러시아 입장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수입국이 되었다.


 


한편 러시아는 튀르키예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아쿠유’ 원전을 건설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의 가치는 총 220억 달러에 달하며 러시아의 에너지 기업 로사톰이 BOO(건설, 소유, 운영) 방식으로 원자로 4기를 건설하고 있다. 첫 원자로는 2018년부터 건설 중이며 2024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4기의 원자로가 모두 건설된다면 총 4,800MWe용량을 갖추게 될 예정이며 튀르키예 전국 전력 수요의 약 10%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러시아는 튀르키예로부터 석유화학제품, 농수산물, 윤활유 등을 수입



러시아는 그 간 튀르키예로부터 수입해오던 수산물, 과일류 외에도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자국 내 공급이 부족해진 자동차, 자동차 부품류, 가전제품 등의 수입을 늘렸다. 특히 러시아 내 가전제품 수입 시장은 중국, 튀르키예, 벨라루스순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 세 나라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40% 이상이다.


튀르키예는 러시아 냉장고 수입의 5%, 세탁기 수입의 11%, 전자레인지 수입의 16%, TV 수입의 3%를 차지하며 거의 모든 제품 군에서 러우 사태 이전 대비 수출 증가를 기록하였고, 특히 튀르키예 기업 Beko는 러시아 세탁기 온라인 판매 순위 3위(13.5%)에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글로벌브랜드(Michelin, Shell 등)의 공급이 감소한 러시아 윤활유 수입시장에서 튀르키예는 24%의 점유를 차지하며 한국(33%) 뒤를 이었고, 러시아 자국 브랜드 론칭을 원하는 기업들과 협력하여 튀르키예 내에서 윤활유를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5. 시사점




러-우 사태 이전에도 러시아의 5대 교역국이었던 튀르키예는 러-우사태를 거치며 러시아의 3대 교역국으로 떠올랐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에게 에너지 대체 수출 시장이자 제재 품목의 우회수입 루트로서의 가치가 있고, 러시아는 튀르키예에게 에너지 및 원부자재의 공급국으로서 가치가 있다.


다만, 최근들어 미국의 2차 제재를 염려한 다수 튀르키예 금융기관이 러시아와의 금융 거래를 꺼려하고 있다는 점, 미국이 튀르키예 기업을 직접적으로 제재대상에 올리고 있다는 점은 2024년 양 국 교역 증가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러우 사태 장기화, 이-팔 분쟁의 확산, 미국 대선 등 주요 변수가 즐비한 2024년에 양 국의 관계가 어떤 양상을 맞을지 주목된다.


 


[자료: ITC Trade Map, Turkish Statistical Institute, Russian-Turkish Trade Partnership, Gazprom, 현지언론, KOTRA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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