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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키르기스스탄의 대통령 선거 분석

키르기스스탄 이유신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2011/11/07

□ 키르기스스탄의 대선 

- 지난 10월 30일 키르기스스탄에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됨. 
- 이 선거에서 16명의 후보가 경쟁.
- 선거는 이전 선거와 마찬가지로 정책보다는 인물 위주로 전개.   
- 선거 이후 중앙선거위원회가 발표한 잠정결과에 의하면 대선 투표율은 약 60퍼센트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임.
- 키르기스스탄의 대선은 예상된 결과와 예상 밖의 결과를 동시에 양산.   

 

□ 키르기스스탄 대선의 예상된 결과  

- 키르기스스탄의 대선은 전 총리인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Almazbek Atambaev), 아타-주르트 (Ata-Jurt)당의 당수인 캄치벡 타시예프 (Kamchybek Tashiyev) 그리고 바툰 키르기스스탄 (Batun Kyrgyzstan)당의 당수인 아다한 마두마로프 (Adakhan Madumarov)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 (참고로 아탐바예프는 선거 직전 총리직에서 사임).
- 선거 결과는 이 예상과 일치함. 
- 잠정결과에 의하면 아탐바예프는 62.8퍼센트의 득표율을 확보하고 타시예프와 마두마로프는 각각 14.33퍼센트와 14.76퍼센트의 득표율을 확보. 
- 그리고 키르기스스탄 대선에서 아탐바예프 총리가 북부지역에서 많은 득표율을 확보하고 타시예프와 마두마로프는 남부지역에서 많은 득표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 
- 이 예상 또한 적중한 것으로 보임. 
- 이외에도 이번 대선에서 키르기스스탄 남부지방에 주로 거주하는 우즈벡인들은 아탐바예프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었음.      
- 왜냐하면 지난 2010년 키르기스스탄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민족분쟁 당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우즈벡인들은 민족주의적 색채를 강하게 풍긴 타시예프와 마두마로프를 경계했기 때문임.    
- 이 예상 또한 빗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임.

 

□ 키르기스스탄 대선에서 드러난 예상 밖의 결과   

-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의 대선은 예상 밖의 결과도 만들어 냈는데 그것은 바로 대선이 1차 투표로 끝났다는 사실임.
- 여러 관찰자들은 제1차 대선 투표에서 승자가 판가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  - 따라서 이들 관찰자들은 제2차 대선 투표는 키르기스스탄의 북부지방과 남부지방의 분열을 고착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 
- 그러나 앞에서 지적했듯이 아탐바예프는 62.8퍼센트의 득표율을 확보함으로써 제1차 투표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됨.
- 이러한 상황에서 타시예프와 마두마로프는 대선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
- 남부지방의 타시예프와 마두마로프의 일부 지지자들은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전개. 

   

□ 아탐바예프 대통령과 키르기스스탄의 외교정책

- 키르기스스탄 헌법에 따라 아탐바예프 당선자는 6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됨. 
- 그리고 아탐바예프는 국방부 장관과 국가안보회의 수장을 임명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음. 
- 이외에도 의회가 총리를 선출하지 못할 경우에는 대통령이 총리를 지명할 수 있음. 
- 아탐바예프는 친러 성향의 인사로 분류되어 왔음 (참고로 아탐바예프의 별명 중 하나는 바로 ‘또 다른 푸틴’ <‘another Putin’>임).
- 실제로 아탐바예프는 선거 과정에서 푸틴과의 밀접한 관계를 선전해 왔음. 
- 따라서 여러 관찰자들은 아탐바예프가 친러 외교정책 노선을 추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일례로 아탐바예프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Manas 공군기지의 계약이 2014년에 만료되면 더 이상 갱신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 
- 그리고 여러 관찰자들 또한 아탐바예프 당선 이후 Manas 공군기지의 운명이 미국에 불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 
- 하지만 필자는 아탐바예프가 실제로 친러 정책을 강력하게 추구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음. 
- 일례로 친러 인사로 분류된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Victor Yanukovich)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친러 정책을 추구하는데 소극적이었음.    
- 마찬가지로 아탐바예프 또한 키르기스스탄이 처한 지정학적인 요인을 고려해 볼 때 러시아에 치우친 외교를 전개하기 보다는 중국 및 미국과 같은 열강들과의 관계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임. 
-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Manas 공군기지의 운명은 아탐바예프의 독자적인 결정보다는 키르기스스탄과 미국의 협상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임.   

 

<참고자료>

Daisy Sindelar, “In Kyrgyzstan, Atambaev Claims Victory in ‘Clean’ 
                     Presidential Race,” RFE/RL (October 31, 2011). 
David Trilling, “Kyrgyzstan: Presidential Vote Could Aggravate Regional
                     Rift,” Eurasianet (October 28, 2011). 
_____________, “Kyrgyzstan: Atambayev Declares Victory, Despite ‘Significant 
                     Irregularities’,” Eurasianet (October 31, 2011).  
Erica Marat, “After Winning Elections Atambayev Focuses on the US Transit
                      Center,” Eurasia Daily Monitor (November 3, 2011).
____________, “Upcoming Presidential Election Highlights Kyrgyzstan’s 
                     North-South Divide,” Eurasia Daily Monitor (September 19, 2011).
“Ethnic Uzbeks Chose ‘Another Putin’ in Kyrgyzstan,” Moscow Times 
                     (October 31, 2011). 
“Kyrgyz President-Elect in Talks with Failed Candidates,” RFE/RL
                     (November 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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