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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러시아 명품시장 회복되나?

러시아 변현섭 롯데경제연구소 해외경제팀 수석연구원 2010/06/21

최상위층의 부자들 뿐만 아니라 중산층의 명품 소비 선호로 러시아 시장은 럭셔리 업계의 노다지 중의 하나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러시아 명품 시장은 연 25%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러시아 컨설팅업체 RRG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러시아에서 럭셔리 제품 수요가 루블화 기준 15~20%, 달러 및 유로 등 외환 기준으로 40~45% 감소하였다. 현재 명품 판매점은 모스크바에 513개, 상트-페테르부르그에 101개 등으로 대부분 이 두 도시에 집중되어 있으며 정확한 명품시장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Strategic Investment Group에 따르면 2006년 러시아 럭셔리 제품 시장 규모는 러시아 국내 매출액 92억 달러, 러시아인들이 해외에서 구매한 금액 125억 달러로 추정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얼어붙었던 러시아 사치품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러시아의 명품판매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명품 판매 증가율이 전년대비 10~15%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명품 판매 백화점인 쭘(Tsum)의 관계자도 럭셔리 제품 판매가 시장 성장치와 비슷한 10~15%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화장품업체 L’Oreal은 럭셔리 브랜드인 Lancome, YSL Beaut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이 24% 증가하였다. 스위스 시계 판매점 협회에 따르면, 2010년 1분기 스위스 명품 시계의 판매는 전세계적으로 16.6% 증가한 데 반해 러시아에서는 41.6% 성장하였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경우 3월 판매량은 2월에 비해 35,000대 증가한 126,701대를 기록하였으며 이중 럭셔리 브랜드인 Mercedes-Benz 40%, Audi 22%, BMW 18%, Lexus 82%의 판매 증가세(전년동기대비)를 보였다. 또한 세계적인 명차 중의 하나인 Bentley은 1~5월간 63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 Bain & Co.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럭셔리 산업 매출액은 4% 증가한 1,580억 유로(2,1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럭셔리 산업 성장이 주로 중국과 기타 아시아 국가들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으나 러시아는 상반기에 이미 이러한 전망치의 몇 배나 초과하였다.

 

 

이러한 명품 판매 증가세는 루블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와 함께 소비자 구매력 감소에 따라 업체들이 위기 이전보다 가격을 낮춰 판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래서 전문가들 중에는 럭셔리 산업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럭셔리 제품 판매가 소득 증가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지난 1년간 미뤄왔던 구매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최상위층 부자들의 소비활동은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지만 그보다 못한 부자들의 소비는 살아나지 않았으며 최상위층 부자들의 힘만으로 럭셔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배럴당 80달러를 넘나들고 있는 석유 가격이 지속된다면 러시아에서 명품 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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