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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러시아의 최근 임금 수준

러시아 변현섭 롯데경제연구소 해외경제팀 수석연구원 2010/07/05

5월 러시아인들의 실질 임금이 처음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즉, 2008년 9월 최고 수준보다 1.5% 상승한 것이다. 이것은 위기 전인 2008년 2분기와 올해 1분기 지표를 비교했을 때 GDP -7.3%, 산업생산 -9.4%, 소매판매 -2.8%, 고정자본투자 -9.6%, 건설 투자 -22.5% 등으로 대부분의 지표가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5월 현재 러시아의 평균 명목 임금은 전년동월 대비 14.2% 증가한 20,562 루블(약 663달러)이다.


이러한 실질임금 인상은 명목 금액의 높은 증가보다는 낮은 물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08년 5월부터 물가는 연간 기준으로 15.1%에서 6%로 낮아졌다. 지난해 1~5월 명목임금이 11% 증가했지만 물가를 고려하면 2% 감소하였다. 반면에 올해 1~5월 명목임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11.4% 증가하였으나 실질 임금은 4.4% 증가하였다. 명목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금융 분야로 17%(1~4월 기준) 증가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철도운송(16.9%), 제조업 14.2%, 광물개발(11.2%) 등이다. 공공기관의 임금 상승률은 4.4~6.8%에 그쳐 실질임금은 마이너스 수준이다. 그 결과 푸틴 총리는 공무원 및 군인의 월급을 올 가을에 재정상태를 고려하여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9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Pyndex의 결과에 따르면, 올해 58%의 기업이 월급을 평균 10% 인상(올해 예상 물가 6%을 고려하면 실질임금은 4% 인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컨설팅 회사 Training Institute – ARB pro가 2009년 11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150개 대기업 HR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러시아 서부지역의 기업들은 올해 임금 인상률을 일반 직원 10.7%, 중간급 매너저 10.6%, 탑 매니저 9.3%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산업 분야별로는 제조업 10.8%, 운송 및 물류 13.5%, 유통 14.3% 등으로 비교적 높은 인상률이 예상되었고 건설업은 7.5%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건설 경기가 여전히 부진함을 반영했다.

모스크바에서 현재 구직자들의 희망 임금은 여성보다 남성이 업계 평균보다도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들은 업계 평균에 대체로 근접했다. 남녀평등 사회였던 러시아에서도 임금 수준이 성별로 차이가 나기 시작했으나 PR 매니저, 건축설계사 등 몇몇 직업들은 여전히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1달러는 대략 30루블
자료: SuperJob, vedomosti(2010.05.06)
 

한편, 2010년 5월 1일 현재 체불 임금 규모는 32.4억 루블로 전월 대비 7.25억 루블(18.3%) 감소하였다. 이것은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2008년 11월 1일 40.24억 루블). 또한 임금 체불을 겪고 있는 근로자 수는 5월 1일 현재 17만 1,000명에 달하며 이중 52%가 제조업, 15% 농업, 10% 건설업, 7% 운송업 등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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