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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국경 통제 8개월째

베네수엘라 / 콜롬비아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5/31

베네수엘라-콜롬비아 접경지역 분쟁이 정치적·경제적 문제가 복합하게 얽혀있어 장기화되고 있다.

 

양 국가 간 첨예한 대립
지난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접국인 콜롬비아와 맞닿은 4개 주, 24개 자치구의 국경을 폐쇄했다. 국경을 둘러싼 양국은 분쟁이 8개월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속되고 있다.
그란 콜롬비아(Gran Colombia)의 분열을 통해 형성된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는 그동안 국경에 서로 다른 역사적 해석을 내놓으며 팽팽하게 맞서왔다. 지난해 8월 19일 베네수엘라 국경을 지키던 군사 3명과 민간이 1명이 밀수업자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콜롬비아의 소행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8월 31일부터 6곳의 국경 출입국 사무소를 폐쇄했다. 접경지역에 거주하던 콜롬비아 불법 이주민 1,500여 명을 강제 추방했다.
국경폐쇄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국경 인근 지역의 거주민들은 치안불안, 물품의 품귀현상,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 간 밀수업과 불법 지하 비밀통로 설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갈등의 씨앗, 불법 밀수와 이주
두 나라의 갈등은 콜롬비아인들이 베네수엘라의 배급품을 밀수하면서 심화됐다.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생필품과 원유를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렇게 제공되는 물품의 40% 이상이 베네수엘라 야권과 결탁한 콜롬비아 준군사조직에 의해 콜롬비아로 밀반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콜롬비아 내전으로 베네수엘라로 건너온 콜롬비아인들이 보건, 교육 혜택을 받고 일자리를 얻으며 베네수엘라인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있다며 국경 폐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협력관계의 걸림돌
콜롬비아의 제2위 수출국으로 콜롬비아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던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무역액이 급감함으로 콜롬비아 무역 및 전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콜롬비아 통계청(DANE)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간 무역량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3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양국 간 대립으로 남미 국가 간 정치적·경제적 교류도 단절됐다. 콜롬비아는 태평양 동맹(멕시코, 페루, 칠레)의 회원국이고 베네수엘라는 남미공동시장(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의 회원국이다.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아르헨티나의 대통령은 “양국 관계 악화로 태평양 동맹과의 협력관계 구축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언급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4월 29일, [정치] 베네수엘라, 콜롬비이 국경 통제 8개월째

 

[참고자료]
El Universal, Colombia Reports, BBC News, Venezuel An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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