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경제] 브루나이, 석유 산업에서 벗어나 경제 다각화에 노력

브루나이 EMERiCs - - 2016/06/16

 

 

국제유가가 하락해 브루나이의 석유 산업은 위기에 놓여 있다. 브루나이 정부는 위기에서 벗어나 경제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 AMBD(The Autoriti Monetari Brunei Darussalam)에서 2,000만 달러의 이슬람 채권(Sukuk)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저유가 충격으로 브루나이 경제 위기 처해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에서 4번째로 가장 큰 석유 생산국으로 수출의 95%는 원유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석유 수출은 브루나이 GDP의 62%, 정부 세수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석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다. 브루나이는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판매세, 개인 소득세를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펼쳐 2010년 브루나이의 1인당 GDP는 51,60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브루나이 경제활동의 60% 이상이 석유 및 가스 산업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 유가 하락은 브루나이의 경제를 급격히 악화시켰다. 2014년 브루나이의 GDP 성장률은 –1.5%를, 2015년 GDP 성장률은 –0.5%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브루나이 정부의 세수는 70% 하락해 브루나이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브루나이는 석유 산업에서 벗어나 경제 다각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인프라 개발 투자 위해 이슬람 채권 발행
경제 다각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농업, 어업, 할랄 화장품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경제도약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자본시장 확대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브루나이는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할 이슬람 채권을 발행했다. 이슬람 채권은 형식상 기업체와 유사하지만, 운영에 있어서는 프로젝트 리스크를 완전히 보장하는 등 프로젝트 채권에 보다 가깝다. 지난 4월, 브루나이는 이슬람 채권을 발행해 총 1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5,000만 달러 규모의 1년 만기 채권과 1억 달러 규모의 3개월 만기 채권으로, 금리는 각각 1.03%, 0.78%로 구성됐다. 추가로 지난 5월 19일, 131번째 채권을 발행했고 2017년 2월 16일에 만기 되며, 금리는 0.9375%로 책정되었다.

 

브루나이, 증권 거래소 설립 예정
브루나이 정부는 2017년 초에 증권 거래소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몇 년간 증권 거래소 설립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2017년 전까지 증권 거래소 설립을 위한 사전 조건이 충분히 충족될 수 있을 거라 판단해 AMBD는 브루나이 증권 거래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Pehin Dato Suyoi Osman 브루나이 개발부 장관은 “증권 거래소 설립은 브루나이의 금융업을 확대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를 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한, 브루나이 정부도 증권 거래소가 설립된다면 브루나이의 자본시장이 발달하고, 외국인 투자 흐름을 촉진해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벗어나 경제 다각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AMBD와 브루나이 재무부는 증권 거래소를 설립하기 전, 법적·물리적 인프라 조건, 투자자 보호, 공공 인식 등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기초 작업이 충실히 행해져야만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작성 : 우 지 연
자문 : 엄 은 희(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05월 20일 [경제] 브루나이 재무부, 2천만 달러 이슬람 채권 발행

 


[참고자료]
Brunei Times, Oxford Business Group, East Asia Forum, Nasdaq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