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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볼리비아 대통령, "칠레 군사 기지가 볼리비아 위협"

볼리비아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6/21

볼리비아 대통령은 최근 칠레 정부가 볼리비아-칠레 양국 분쟁지역 인근에 군사기지를 건설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볼리비아는 수 세기 동안 칠레와 영토분쟁 중이다.


실랄라(Silala)강을 둘러싼 대립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난 5월 8일 산타크루스 지역에서 연설을 통해 칠레정부가 양국의 갈등이 전개되고 있는 실랄라(Silala) 강 인근 접경으로부터 9마일(15km) 떨어진 곳에 군사 기지를 건설하여 볼리비아를 압박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덧붙여 “이번 군사기지 건설은 볼리비아 국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현재 국제규범상 국경 인근 31마일(50km) 내의 군사기지 건설은 금지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의 항의에 대해 칠레 외교부와 국방부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칠레 국방부는 마약과 각종 범죄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국경 지역 수비 강화는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현재 볼리비아와 칠레 양국은 국경을 가로지르는 실랄라(Silala) 강 소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며 대립하고 있다. 실랄라 강은 볼리비아 남부에 있는 포토시의 서남부지역으로부터 발원하여 칠레를 통과하고 있다. 


양국 간 오랜 갈등의 역사
볼리비아-칠레의 갈등은 19세기 말 태평양 전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879~1883년 아타카마(Atacama) 사막 초석 지대를 둘러싸고 칠레와 페루 그리고 볼리비아 세 나라가 대립하였다. 결국 페루와 볼리비아 동맹군은 칠레에 패하였다. 전쟁으로 인해 볼리비아는 240마일(400km)의 태평양 연안과 12만㎢의 영토를 상실하며 남미 유일의 내륙국가로 발전하였다. 이후  영토분쟁은 간헐적으로 유지되었고, 1978년 양국은 공식적인 외교단절을 선언했다. 2013년 볼리비아 정부는 태평양 전쟁으로 상실한 자국의 영토회복을 통해 해양로를 확보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칠레 정부에 협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칠레는 1904년 양국 협정으로 해당 영토가 자국에 귀속되었다며 협상을 거부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해당 문제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으며 현재 심의가 진행 중이다.


극으로 치닫는 수자원 분쟁
지난 3월 26일 모랄레스 대통령은 양국이 공유한 수원지를 칠레가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칠레 정부를 제소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난 3월 28일 미첼 바첼레트(Michelle Bachelet) 칠레 대통령은 실랄라(Silala) 강은 ‘국제적인 강’이라고 반박하며 역시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볼리비아를 제소하겠다고 맞대응했다. 그동안 칠레는 북부지역 생활용수 공급과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광산 운영을 위해 실랄라(Silala) 강물을 사용해 왔다.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으로서 광산 운영을 위한 산업용수 확보는 필수적이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5월 8일, [정치] 볼리비아 대통령, "칠레 군사 기지가 볼리비아 위협"


[참고자료]
TeleSUR,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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