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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러시아, 라오스와 최초 합동군사훈련 실시
라오스 / 러시아 EMERiCs - - 2019/12/27
☐ 12월 10~19일 라오스 반 펑(Ban Peng) 훈련지에서 500명의 병력이 참여하는 러시아-라오스 간 최초 합동군사훈련인 라로스(Laros)가 실시됨.
-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러시아의 동부군이 참여하였으며, 라오스군은 훈련에 참여하는 러시아 병력에게 라오스에서 운용 중인 러시아 장비를 제공함.
ㅇ 이번 훈련에 동원된 라오스군 장비는 T-72MS 전차, BRDM-2MS 장갑차, PKTM 기관총, AKM 전투소총 등임.
ㅇ 러시아 측은 라오스에 동부군 전차 중대, 전투 지원부대를 파견하였으며, 라오스 측은 전차부대, 정찰, 공병, 통신, 화학부대 등을 투입함.
- 러시아군은 성명을 통하여 이번 훈련을 통하여 동부군 병사들이 열대 기후 내 삼림, 습지, 산지에서 군사 장비를 운용하는 경험을 쌓고, 정글 내에서 합동 작전 전술을 연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함.
ㅇ 이번 훈련은 3단계로 구서되며 전차 부대는 훈련 중 이동 포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짐.
- 러시아 국방부는 12월 초 라로스 훈련을 앞두고 이번 훈련이 국제 테러 대응과 더불어 양국 간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를 밝힌 바 있음.
☐ 이번 훈련을 위하여 러시아와 라오스 양국은 연초부터 자체 훈련 및 회담을 실시하였으며, 합동훈련 당시 라오스 대통령, 국방부 장관 등 중요 인물들이 참관함.
- 러시아는 2019년 1월 외국군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당시 라오스와의 합동군사훈련 개최 소식에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음.
ㅇ 라오스 이외에도 러시아는 이집트, 인도, 몽골, 타지키스탄에서 해당 국군과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할 것과 알제리, 파키스탄군을 초청하여 러시아 내에서 훈련할 계획을 밝혔음.
- 러시아와 라오스는 6월부터 합동군사훈련 실시를 위하여 훈련 일시, 컨셉, 목표, 훈련 단계 등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시작하여, 9월과 10월 러시아 치타(Chita)에서 논의가 마무리되었음.
- 이번 합동군사훈련에는 분냥 보라치트(Bounnhang Vorachith) 라오스 대통령과 찬사모네 차냘라트(Chansamone Chanyalath) 라오스 국방부 장관이 참관함.
ㅇ 라오스 고위 관료들은 가상의 불법무장 단체를 제거하는 훈련에서 러시아군과 라오스군의 전차부대 전술행동의 협력과 관리에 큰 관심을 보임.
☐ 이번 합동군사훈련은 러시아가 동남아시아 내 군사적 입지를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됨.
- 알렉세이 마슬로프(Alexey Maslov) 러시아 고등경제대학교(National Research University Higher School of Economics) 교수는 이번 훈련의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러시아가 동남아시아에서 군사적 입지를 수립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함.
- 그는 이번 훈련을 통하여 러시아 측이 라오스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초청하여 훈련의 참여국 수를 확대함으로써 동남아 국가들과의 군사적 협력 관계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함.
- 더 나아가 그는 러시아가 라오스에 더 많은 무기와 라오스 장교의 러시아 사관학교 교육을 제공하여 향후 양국 간 합동군사훈련을 다시 개최할 것이라고 전망함.
☐ 러시아는 라오스를 비롯하여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무기 수출 및 군사 관계 확대를 추진 중임.
- 2018년 12월 러시아는 라오스에 T-72B 전차와 BRDM-2M 장갑차, YAK 130 전투기를 제공하여 양국 간 군사 협력의 기반을 마련함.
ㅇ 러시아로부터 장비를 인수한 라오스는 2019년 1월 20일 라오스 인민군 창설 70주년 기념일 퍼레이드에서 러시아군 장비를 공개하였음.
- 러시아 동양학 연구소의 동남아시아 전문가인 드미트리 모샤코프(Dmitriy Mosyakov)는 러시아가 라오스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함.
ㅇ 그는 러시아가 군사-기술 협력 부분에서 미국과 중국을 압도하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와의 협력 중 군사-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핵심이라는 점을 지적함.
- 러시아 동양학 연구소의 동남아시아 전문가인 드미트리 모샤코프(Dmitriy Mosyakov)는 러시아가 라오스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함.
- 폴란드 아시아연구소(CSPA)의 토마스 부르직(Tomasz Burdzik)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슬람주의 무장집단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고, 미국과 중국에 연성 균형을 위하여 러시아의 안보적 역할 확대를 환영할 것이라고 주장함.
ㅇ 따라서 그는 무기와 에너지를 앞세운 러시아의 전략이 동남아시아에서 유효한 성과를 낼 것이며, 이러한 성과는 더디더라도 확실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inistry of Defense of the Russian Federation, The Laros 2019 first-ever joint Russian-Laotian exercise was successfully completed, 2019.12.18.
Nikkei Asian Review, Russia quietly expands military ties with Laos, 2019.12.14.
Xinhua, First Russian-Lao joint drills start in Laos, 2019.12.10.
Ministry of Defense of the Russian Federation, Laos Military Delegation arrives in Chita for final planning conference on Laros 2019 Joint exercise preparetion, 2019.10.09.
Ministry of Defense of the Russian Federation, Eastern MD troops train to participate in Russian-Lao joint tank exercise, 2019.06.11.
Russian International Affairs Council, Slowly but Surely: Russia’s Foreign Policy in Southeast Asia, 2019.04.22.
The Diplomat, What’s in the New Russian Battle Tanks Deal for Laos?, 2019.01.03.
Xinhua, Russian land forces to conduct 7 drills with foreign armies in 2019,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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