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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월간 유라시아 국가별 관계 분석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20/08/31

※ 해당 내용은 러시아/유라시아 69개 주요 종합언론지, 비즈니스매체, 관영매체로부터 지난 1달 동안(2020.08.01~08.31) 기사 10,376건을 수집한 내용이며 데이터 필터링-관계도 분석을 통해 국가 간에 밀접한 관계가 확인된 이슈들을 분석한 결과물입니다.


※ 자세한 내용이 담긴 전문은 하단의 첨부파일(PDF)을 통해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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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 6번째 연임 성공

26년 동안 장기 집권을 이어온 알레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이 6번째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30년 연속 철권 통치를 이어가게 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8월 9일 치러진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에서 79.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대 경쟁자로 여겨지던 야권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후보를 가볍게 물리쳤다. 티하놉스카야 후보는 대선 출마를 준비하다 사회 질서 교란 혐의로 지난 5월 벨라루스 당국에 체포된 반체제 성향의 유명 블로거 세르게이 티하놉스키의 부인으로 남편을 대신해 선거에 출마해 한 때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6.8%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쳐 정권 탈환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선에는 루카셴코 대통령과 티하놉스카야를 포함해 5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다른 세 후보는 0.9~2.3%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소련 붕괴 이후 1994년 치러진 벨라루스의 첫 자유 선거에서 초대 대통령에 당선된 후 26년간 권좌를 지키고 있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린다. 그는 집권 후 정치를 안정시키고 빠른 경제 성장을 이끄는 등 옛 소련권 국가로서는 보기 드문 성과를 내기도 했다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옛 소련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벨라루스 KGB를 이용해 강력한 독재 체제를 구축하고 자유 언론과 야권을 탄압하는 등의 실책으로 비판을 받기도 하는 인물이다. 1996년 국민 투표를 통해 초대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2004년 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을 없애며 종신 집권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 루카셴코는 지난 2015년 치러진 대선에서도 83%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며 압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그가 독재 체제를 이용해 여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 운동을 벌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이번에도 역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벨라루스 전역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벨라루스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직후부터 2주 넘게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8월 17일 벌어진 시위에는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 20만 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됨에 따라 루카셴코 대통령은 ‘권력을 나눌 용의가 있다’고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대통령 직에서 물러날 수는 없다고 밝힘에 따라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권력을 나눌 용의가 있다’는 표현의 의미는 대통령에 집중된 권한을 의회에 분산시키는 식으로 헌법 개정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위대는 대통령 선거의 득표율 자체가 조작되었다며 루카셴코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서구 일부 국가들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독일과 체코 등 서방국가들은 선거 과정을 공개하라며 루카셴코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루카셴코는 서방의 위협에 맞서 러시아군과 연합할 수 있다며 결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필요할 경우 벨라루스에 안보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혀 벨라루스 발 대선 논란이 국제전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개발 주장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8월 11일 러시아 정부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브이(Sputnik V)’를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모스크바에 있는 국영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및 미생물학 연구소(Gamaleya Research Institute of Epidemiology and Microbiology)에서 개발했으며, 약 40억 루블(한화 약 644억 원)에 달하는 개발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임상 1단계에서 민간인 38명과 군인 3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임상 2 단계는 1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백신은 세계 최초로 임상 3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등록된 백신이라는 사실 때문에 곳곳에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푸트니크 브이가 아직 임상 1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비판에도 러시아는 최근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돌입하며 2020년 12월까지 월 500만 개까지 백신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백신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자신의 딸이 스푸트니크 브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가했다며 백신의 안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필리핀 등 각국 정상들도 자청해서 러시아 산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나서며 러시아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이 자원해 해당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 역시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축하하면서 자신이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도 러시아 산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 의사들의 절반 이상이 스푸트니크 브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언론 RBC가 러시아 의사 3,0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 의사들의 약 52%가 스푸트니크 브이를 접종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대답한 의사들 중 66%는 스푸트니크 브이를 맞지 않겠다는 이유로 해당 백신에 충분한 효과가 있는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대답했으며 48%는 개발 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의사 중 약 24.5%만이 스푸트니크 브이를 접종하겠다고 밝혀 접종하겠다는 비율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전문가는 이 뿐 만이 아니다. 러시아의 저명한 바이러스학 전문가 역시 스푸트니크 브이 백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알렉산드르 체푸르노프(Alexander Chepurnov) 전(前) 벡터(Vektor) 연구소 소장은 스푸트니크 브이 백신의 개발 과정이 너무 짧은 것을 지적하며 백신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해당 백신의 임상 시험에 대한 정보도 너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벡터 연구소는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만들고 있는 연구소 세 곳 중 하나이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 분쟁 여파 지속

지난 7월 발생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의 국경 분쟁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측에서는 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 복구 기금을 편성하는가 하면 터키가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의 갈등이 주변 국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국경 지역인 토부스(Tovuz)에서는 지난 7월 12일 교전이 벌어져 수십명이 사상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드론과 박격포를 동원한 해당 교전은 사흘 동안 이어졌으며 이 사건으로 아제르바이잔 측 군인 최소 11명과 민간인 1명, 아르메니아 측 군인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당시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 측이 먼저 국경 지역 마을을 포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아르메니아 측은 아제르바이잔이 무인기를 동원해 먼저 공격을 감행했다고 반박해 양 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사건 후 아제르바이잔은 교전 지역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으며 8월 1일 부로 6,660만 달러(한화 약 787억 원)가 모금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의 국경 분쟁 후 터키는 아제르바이잔 측과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아르메니아 측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내 아제르바이잔 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터키는 성명을 내고 “무인기와 탄약, 미사일을 비롯해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동원해 아제르바이잔을 도울 것”이라며 “두 형제 국가가 완전히 단결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캅카스 지역에 위치한 옛 소련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은 인구의 90%가 튀르크 계열로 이웃 국가인 터키와 군사·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몰도바-우크라이나 외무부 회담, 몰도바 측 우크라이나 주권 인정

몰도바와 우크라이나의 외무 장관들이 키예프에서 외무부 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외무 장관들은 이 자리에서 외교와 안보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돈바스 지역 분쟁은 물론 크림 반도와 관련된 안보 관련 사항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돈바스 지역 분쟁이란 지난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강제 병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분쟁을 말한다. 당시 돈바스 지역에서 발생한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1만 3,000명 이상이 숨지고 피난민도 100만 명 이상 발생했다. 몰도바의 외무 장관인 올레그 툴리아(Oleg Tsulia)는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권리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재확인 해 당시 발생한 교전에 대한 몰도바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 손자, 런던에서 사망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前)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손자 아이술탄 나자르바예프가 30세 생일을 앞두고 런던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아이술탄은 영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카자흐스탄 국방부 총정찰국에서 근무하는 등 한때는 카자흐스탄에서 촉망 받는 엘리트였다. 2013년에는 저명한 기업가이자 카자흐스탄 유명 축구클럽의 구단주인 카이랏 보란바예브(Kairat Boranbaeyev)의 딸 알리마 보라바에바(Alima Boranbayeva)와 결혼하며 정치 명문가 자제로서 입지를 확대하는 듯 했다. 그러나 2015년 그의 아버지인 라하트 알리예프(Rakhat Aliyev)가 오스트리아 감옥에서 자살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마약에 손을 대게 된다. 아이술탄의 아버지인 라하트 알리예프는 한때 카자흐스탄 첩보기관과 외무부 등에서 고위직을 지내고 오스트리아 대사로도 재직했으나, 2007년께부터 장인인 나자르바예프 당시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강제 이혼을 당한 뒤 오스트리아로 이주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횡령과 살인 혐의 등에 대한 재판을 받던 중 구치소에서 목을 매 숨졌다. 한편, 아이술탄은 사망 전인 지난 2월 영국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이술탄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정부간 비리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가족들이 자신에게 압력을 행사해 망명을 신청했다고 망명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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