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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페루, 코로나19로 의료체계 붕괴 우려... 봉쇄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 커져

페루 EMERiCs - - 2021/02/05

☐ 페루, 코로나19 빠른 재확산... 공공의료 체계 붕괴 위기

◦ 코로나19 급속 재확산
- 페루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 되면서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21년 2월 01일 기준 페루의 누적 확진자는 약 113만 명, 누적 사망자는 약 4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는 1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하루 사망자는 200~300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공공의료 체계 붕괴 위기
- 페루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됨에 따라 공공의료 체계의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 페루는 의료 인프라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이미 의료체계가 허약한 상황이었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됨에 따라 이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것이다. 페루에서 병상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각급 병원에서 의료진이 부족해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병원의 기본적인 산소 수급조차 원활하지 않은 페루에서는 시민들이 집이나 병원에서 쓸 산소통을 충전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 열악한 환경의 페루 의료진, 의료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임

◦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 하는 페루 의료진
- 특히 의료용 보호 장비 부족으로 페루 의료진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페루에서는 2021년 들어 이미 10명의 의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사망했으며, 이로써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망한 의료진은 총 266명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페루 의사들은 보호 장비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의료용 산소와 집중병동 역시 부족해 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 페루의료협회(Peru’s Medical Federation)의 로돌포 라로타(Rodolfo Larota) 회장은 의료진들의 고통이 극심해지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파업 중에도 코로나19 환자들 치료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의료진, 파업 시위로 의료 환경 개선 요구
- 이러한 상황에서 페루의 의료진들이 정부에 근무환경 개선과 의료장비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했던 경제적 지원 약속들이 충분히 이행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수도 리마의 일부 의사들은 단식 투쟁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 그러나, 프란시스코 사가스티(Francisco Sagasti) 페루 대통령과 지역 당국들은 의료진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 페루 정부의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망은 불투명

◦ 페루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
-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페루 정부는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 페루는 화이자(Pfizer)와 코로나19 백신 990만 회분 구매 예비협정을 체결하였으며, 코백스(COVAX)를 통해 1,320만 회분을 체결한 바 있다.
- 여기에 더해 2020년 1월 27일 페루 보건 당국은 중국 시노팜(Sinopharm)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00만 회분의 사용 및 승인하였다. 이번 결정은 2020년 12월 중국 시노팜 백신 임상 시험에 참가한 페루인이 사망한 이후 국내에서 백신의 안정성과 관련된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결정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페루, 수도 리마 등 10개 지역에 대한 봉쇄령 결정
-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2020년 1월 26일 프란시스코 사가스티(Francisco Sagasti) 페루 대통령은 10개 지역에 대한 봉쇄령을 발표하였다. 이 봉쇄 조치는 수도 리마를 비롯해 카야오, 앙카쉬, 파스코, 우아누꼬, 후닌, 우앙카벨리카 등을 대상으로 1월 31일부터 2월 14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 이번 봉쇄령으로 시민들의 외출이 제한되며, 레스토랑의 배달 서비스 및 생필품 등의 필수 상점들을 제외한 판매 상점들의 영업이 중단된다. 또한 지역 간 육로 및 항공 이동이 중단된다.
- 한편 추가적인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페루는 유럽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중단하고, 유럽 및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오는 외국인들의 입국 역시 금지하고 있다.

◦ 불투명한 경제 전망
- 2020년 초 페루 정부는 연간 경제성장률이 3%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3월부터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봉쇄 조치, 업무 중단 등이 강행됐고 이에 따라 광산업, 제조업, 관광업 등 수많은 산업 분야가 피해를 보았다. 게다가 11월에는 마르틴 비스카라(Martín Vizcarra) 전 대통령의 탄핵과 이로 인한 국민들의 반발 시위 발생 등으로 정치적 위기까지 더해지며 페루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 2021년 경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나, 이는 코로나19사태가 빠르게 진정되고 4월에 있을 선거가 큰 동요 없이 안정적으로 치러진다는 전제하에서의 전망들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되면서 경제 전망도 불확실해지고 있다.
- 예컨대 리마상공회의소(CCL)의 레슬리 파살라쿠아(Leslie Passalacqua) 회장에 따르면, 페루 국내 소매 영업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여 2021년 1/4분기 소매 판매량이 코로나19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의 약 55~7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레슬리 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심각성, 그리고 4월 총선의 결과에 따라 판매량 수준이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 또한 2021년 1월 15일 페루 중앙준비은행은 국가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이런 긍정적인 상황은 백신 접종 개시로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되고 사회적 정치적 안정이 유지될 때에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OVID-19 Data Repository by the Center for Systems Science and Engineering (CSSE) at Johns Hopkins University
Reuters, Peru grants 'exceptional' approval for Sinopharm COVID-19 vaccine - government sources, 2021.01.28.
Reuters, Peru orders total lockdown across 10 states as second wave bites, 2021.01.27.
Andina, Peru's President announces lockdown for Lima and nine other regions, 2021.01.26.
U.S. News, Peru Volunteer in Sinopharm Vaccine Trial Dies of COVID-19 Pneumonia, University Says, 2021.01.26.
Alerta Económica, Ventas del sector retail llegarían al 55% de nivel prepandemia en primer trimestre 2021, 2021.01.20.
La Camara, Retail: Ventas llegarían al 55% del nivel prepandemia en primer trimestre de 2021, 2021.01.20.
teleSUR, Peru: Cusco Doctors on Strike for Better Working Conditions, 2021.01.19.
El Comercio, Gobierno oficializa suspensión de vuelos procedentes de Europa hasta el 31 de enero, 202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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