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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콜롬비아-베네수엘라, 외교적 대립 계속

베네수엘라 / 콜롬비아 EMERiCs - - 2022/02/18

☐ 콜롬비아, 북대서양조약기구와 협력 강화 다짐

◦ 북대서양조약기구 파트너십 갱신한 콜롬비아
- 지난 2021년 12월, 콜롬비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가 새로운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체결했다. 
- 콜롬비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난 2017년부터 상호 협력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군사적·외교적으로 콜롬비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 사이의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신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 미르시아 지오아나(Mircea Geoană) 북대서양조약기구 부총장(Deputy Secretary General)과 디에고 모야노(Diego Andres Molano) 콜롬비아 국방부(Ministerio de Defensa Nacional) 장관은 양자 간의 새 파트너십이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콜롬비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 연대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콜롬비아는 중남미 최초 북대서양조약기구 협력국
-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등 주로 서방 민주주의 국가가 주축이 된 북대서양조약기구는 냉전 시대 결성된 국제 군사 동맹으로, 러시아를 위시한 과거 공산권 국가들과 오랜 기간 대치했다.
- 이러한 과거 역사로 인해 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와 중국 등 국제 외교 무대에서 미국와 경쟁 또는 다툼 관계에 있는 국가들의 대척점에 있는 조직으로 인식되고 있다. 자연히, 외교적으로 러시아나 중국과 가까운 국가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를 멀리하는 경향을 보인다.
- 콜롬비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했다는 사실은 외교적으로 콜롬비아가 친 서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콜롬비아는 중남미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와 협력하기 시작한 중남미 국가인데, 실제로 콜롬비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표적인 친미 성향의 중남미 국가로 평가받았다.

☐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와 우호 관계 강화

◦ 러시아, 베네수엘라에 군사 장비 지원
- 최근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 군사 무기를 지원했으며, 그중에는 감시 및 통신 감청용 레이더 설비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러시아는 해당 레이더 장비를 친미 정책 기조를 보이는 콜롬비아 접경지대에 설치했다. 러시아의 군사 무기 지원에 대해 콜롬비아를 비롯한 여러 서방 국가가 우려를 표했지만, 러시아는 해당 무기는 방어용일 뿐이라며 그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 한편,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 군사 무기를 지원한 직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유리 보리소프(Yury Borisov) 러시아 부총리(Deputy Prime Minister)가 러시아와 우호 관계에 있는 중남미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유리 보리소프 부총리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를 찾을 계획인데, 이들 3개 국가는 모두 현재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으며, 서방 진영과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 베네수엘라, 친미 성향의 콜롬비아와 외교 관계 단절
- 미국은 지난 2019년 니콜라스 마두로(Nicholas Maduro) 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부정 선거로 대통령직에 올랐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독재 정권으로 지목하고 경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 이전부터 미국과 간헐적으로 다툼이 있었던 베네수엘라는 경제 제재를 계기로 미국과의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으며, 이후 미국의 외교적 경쟁 상대인 러시아나 중국, 이란 등과 친선 관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 자연히, 외교적으로 친미 성향의 콜롬비아도 베네수엘라와 멀어졌으며, 콜롬비아는 여전히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베네수엘라를 대표하는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베네수엘라 역시 콜롬비아와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지대 치안 악화 두고 서로 비난 

◦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정치 환경에 불만 표출
- 최근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즈(Marta Lucia Ramirez) 콜롬비아 부통령 겸 외교부(Ministerio de Relaciones Exteriores) 장관이 베네수엘라의 불안한 정치로 많은 불법 이민자와 무장 폭력 단체가 생겨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콜롬비아의 국가 안보와 치안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즈 부통령은 콜롬비아와 EU가 자리를 같이한 회담에서 이같이 발언하면서,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콜롬비아와 EU가 앞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해 친서방 노선을 강화할 계획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신냉전의 또 다른 무대 될 수도
- 지난 몇 년 사이 외교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이전보다 악화되었다. 또한, 미국-러시아 사이의 긴장도 상당하며, 크림반도 강제 합병과 우크라이나 분쟁 등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각이 계속 날카로워지는 모습이다.
- 이러한 상황에서 중남미 지역에서도 친미 국가와 친러 또는 친중 국가가 뚜렷하게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반미 성향의 중남미 국가에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경제적인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가장 크게 높인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는 이제 서방 진영과 구(舊)공산권 진영의 대리전 무대가 되는 듯한 모습이다. 또한, 이러한 중남미 각국의 외교 정책 기조는 추후 해당 국가의 장기적인 경제 개발 계획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Swissinfo, Colombia assures that lack of democracy in Venezuela is a threat to the country, 2022.02.08.
NATO News, NATO and Colombia agree on a new partnership, 2021.12.08.
Reuters, Russia says military aid to Venezuela will not be used to attack Colombia, 2022.02.08.
CNN, Russia says military aid to Venezuela will not be used to attack Colombia, 2022.02.08.
Foreign Brief, President of Colombia to meet with NATO Secretary General, 2022.02.14.
The City Paper, Is the Colombia-Venezuela border the next Cold War flashpoint?, 2022.01.20.
DW, Violence on the Colombian-Venezuelan border leaves 86 dead in 2022, 2022.02.13.
Infobae, Russia would have installed several radars in the border area between Venezuela and Colombia, 2022.02.15.
Swissinfo, Venezuela a key Russian ally in Latin America – Borisov, 2022.02.17.
Newsweek, Russia Boosts Military Ties in Venezuela, Visits to Cuba, Nicaragua Next,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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