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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태국, 경기 침체, 물가 상승 우려에도 기준 금리 동결

태국 EMERiCs - - 2022/04/08

☐ 태국 재무부, 국내 재정 안정적... 중앙은행도 기준 금리 유지

◦ 태국 재무부, 외부 환경 변화에도 국내 재정 안정적이라 판단
- 태국 재무부는 국내 재정이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아콤 뜸핏타야파이씻(Arkhom Termpittayapaisith) 태국 재무부 장관은 국가 재정이 안정적이며 태국 정부가 발표한 경제성장 정책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 발표는 유가 상승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내 경제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태국 국내외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태국 경제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물가가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였다.
- 아콤 장관은 2022년 회계연도(2021년 10월 1일~9월 30일)가 시작한 뒤 2021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국고금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경제성장 촉진에 필요한 재정이 확보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아콤 장관에 따르면, 2022년 2월 기준 태국 국고금은 4,185억 8,000만 바트(한화 약 15조 2,739억 원)에 달하며, 이는 2021년 2월 국고금 대비 976억 4,000만 바트(한화 약 3조 5,639억 원) 줄어든 금액이다. 한편 아콤 장관은 4~5월 중 소득세 납부가 예정되어 있어 곧 국고금이 보충될 것이며 재정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역설하였다. 
- 또한 아콤 장관은 2022년 1월과 2월 인플레이션이 평년 대비 상대적으로 높으며 이에 대한 태국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콤 장관에 따르면 태국의 1월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3.23%, 2월 5.28%를 기록하였다. 지난 1~2월 유가 및 식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하였으며, 이러한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하여 정부 차원의 통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아콤 장관은 첨언하였다.

◦ 태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 역대 최저치 유지
- 3월 30일 태국 중앙은행(BoT, Bank of Thailand)은 기준 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는 2020년 5월 이래 기준 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로 유지해오고 있다.
- 태국 중앙은행은 2022년 태국 국내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 침체 우려가 확대되어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기준 금리를 동결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태국 중앙은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유가와 원자재를 비롯한 물가 전반이 상승하고 있으나, 2022년 내로 물가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여 금리를 올리지 않고 동결한다고 첨언하였다.
- 한편 태국 중앙은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유가 및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감안하여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을 조정하였다. 3월 말 태국 중앙은행은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측 수치를 지난 12월 예측치인 1.7%에서 4.9%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2022년 태국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당초 예측치인 3.4%에서 3.2%로 하향 조정하였다.

☐ 금융기관들, 태국의 경상수지 적자,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경고

◦ 금융기관들, 태국 경상수지 적자 우려
- 국제금융기관들이 태국이 2022년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아유타야 은행(Bank of Ayudhya Plc), 노무라홀딩스(Nomura Holdings) 등의 금융기관은 유가 상승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관광 부문 침체로 태국이 2022년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아유타야 은행은 당초 태국이 2022년 58억 달러(한화 약 7조 1,015억 원)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외부 환경 변화로 태국이 2022년 46억 달러(한화 약 5조 6,32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태국은 2021년 109억 달러(한화 약 13조 3,361억 원)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바 있으나, 1997년 이후 2년 연속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바는 없다.
- 한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은행(ANZ, 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ing Group)도 태국이 2022년도에 24억 달러(한화 약 2조 9,253억 원)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이 전망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ANZ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태국의 석유 수입 부담이 커짐에 따라 태국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2021년보다 경상수지 적자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첨언하였다. 이외에도 ANZ는 태국 관광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 국적 관광객의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점 또한 경제위축의 한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 시암상업은행,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경고
- 태국 시암상업은행(SCB, Siam Commercial Bank) 산하 경제연구소(EIC, Economic Intelligence Center)는 2022년 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였다. 태국 시암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022년 태국 경제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또한 시암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022년 태국 경제성장률 예상 수치를 기존의 3.2%에서 2.7%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 시암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및 물가 상승을 경제 침체 가능성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였다. 경제연구소의 전망에 따르면, 2022년 태국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년만의 최고치인 4.9%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암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당초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6%로 예측한 바 있다.
- 시암상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물가가 대폭 상승함에 따라 가계 소비가 위축되면 태국 경제가 크게 침체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였다. 현재 태국 국내 임금상승률이 물가 폭등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가계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암상업은행 경제연구소는 평가하였다. 이외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관광 부문 회복이 더뎌짐에 따라 태국 경제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느리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시암상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지적하였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angkok Post, Bank of Thailand holds rate while warning inflation breaching target, 2022.03.30.
Bangkok Post, SCB sees stagflation for Thai economy, 2022.03.30.
The Phuket News, SCB sees stagflation for Thailand economy, 2022.03.30.
Reuters, Bank of Thailand to keep steady policy hand as growth trumps inflation, 2022.03.28.
Bangkok Post, Finance minister adamant on Thailand's fiscal stability, 2022.03.25.
The Business Times, Thai finance minister says fiscal, monetary policy to underpin recovery, 2022.03.24.
Bloomberg, Thailand Faces Current Account Blowout on Oil, Tourism Risks, 2022.03.23.
Bangkok Post, Thailand faces current account blowout on oil, tourism risks,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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