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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미얀마 군정,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회담 제의

미얀마 EMERiCs - - 2022/04/29

☐ 미얀마 최고사령관, 반군부 세력 테러 단체로 규정... 이후 소수민족에 대한 공세 강화

◦ 미얀마 최고사령관, 반군부 세력 테러 집단으로 규정
- 3월 27일 ‘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군부 반대 세력을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전멸시키겠다고 공언하였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통해 집권하였으며, 반군부 세력을 탄압 중이다. 한편 반군부 진영은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를 수립해 저항운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각 소수민족들은 각기 다른 전선에서 미얀마 군부와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연설에서 군부 반대 세력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군부 반대 세력이 시민과 군대에 대한 폭력 행위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협상할 수 없다고 강조하였다. 3월 말 기준 미얀마 국내 인권단체 보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가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반군부 집회에 참석한 시민을 지속적으로 살해해왔으며, 살해된 시민의 수는 1,7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이후부터 미얀마 내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아세안(ASEAN)은 군부 및 반군부 세력의 회담 및 협상을 위한 5개 요구안을 미얀마 군부에 제시한 바 있으나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반대 세력 섬멸을 천명함에 따라 미얀마 군부의 폭력적 탄압행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외에서 제기되기도 하였다.

◦ 미얀마군,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지속적으로 공격
-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반군부 단체의 전멸을 천명한 이후 미얀마 군부는 반군부 단체에 공격을 이어갔다. 지난 3월 31일 미얀마 군부는 소수민족 거주지역인 코캉(Kokang) 지역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재개했다.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MNDAA, Myanmar National Democratic Alliance Army)은 미얀마 군부가 소수민족 거주지역인 코캉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3월 한달 간 코캉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 바 있으며, 3월 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잠시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 지도자의 사망에 유감을 표했으나 다시 공격을 재개했다.
- 4월 10일 카렌국가연합(KNU, Karen National Union)과 미얀마 지역 언론은 미얀마군이 카렌(Karen)주 레이 케이 꼬(Lay Kay Kaw) 지역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카렌국가연합은 4월 10일 전투로 미얀마군 45명이 사망했으며 카렌국가연합 측에서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국민통합정부(NUG, National Unity Government)의 방송국인 퍼블릭보이스텔레비전(Public Voice Television)은 카렌국가연합 측이 전투 과정에서 미얀마군 측 병력의 수장을 억류하였다고 전했다. 카렌국가연합은 공습 이튿날인 4월 11일 지역 방어 강화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카렌국가연합은 미얀마에서 가장 오래된 소수민족 반정부 무장세력 중 하나이다. 카렌국가연합은 레이 케이 꼬 지역에서 우세를 확보했으나 2021년 12월 이래 해당 지역을 점령하기 위한 미얀마군의 공세가 계속 이어져왔다. 2021년 12월 카렌국가연합은 국제사회에 민간인 보호를 위해 레이 케이 꼬 지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한 바 있으나, 이는 국제사회에 수용되지 못했다. 

☐ 미얀마 최고 사령관, 소수민족에 평화 협상 제안... 거대 소수민족 무장단체는 거부

◦ 미얀마 최고사령관, 소수민족에 평화 협상 제안
- 지난 4월 22일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TV 방송을 통해 소수민족 무장단체 지도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2022년 내에 무장 갈등을 종결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미얀마 국민들이 평화와 발전을 향유하게 하기 위해 평화협상을 바란다는 입장을 설명하였다. 또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5월 9일까지 소수민족 평화협상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고, 협상 이후 실질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국민통합정부와 협상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소수민족 단체들과 전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는 무기와 병력에서 소수민족 무장단체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지니고 있으나,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저항을 완전히 진압하지 못했다. 또한 현재 소수민족 무장단체 간 협력이 이루어지면서 군부는 군부 지배에 반대하는 새로운 연합과 갈등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 소수민족 거대 무장단체, 최고사령관의 평화협상 제안 거부
-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평화협상을 제안한 이후 소수민족 무장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친(Kachin)과 카렌 측 대변인은 평화협상에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카친과 카렌은 군부의 공격에 활발히 저항하고 있다.
- 카친독립군(Kachin Independence Army)의 지도자인 나우 부(Naw Bu) 대령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평화협상 제안에 아직은 입장을 표명하기에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나우 부 대령은 현재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부가 군사적,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평화협상을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 카렌국가연합의 대변인이자 외교 책임자를 맞고 있는 파도 사우 타우 니(Padoh Saw Taw Nee)도 카렌 측에서 제안한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평화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렌 측은 군부가 정치에서 손을 떼고, 연방 민주주의를 이행하며, 국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지원을 수용하여야만 평화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Diplomat, Ethnic Armed Organizations Reject Myanmar Junta Peace Talk Bid, 2022.04.26.
abc News, Myanmar's ruling military offers minorities new peace talks. 2202.04.23.
Reuters, Myanmar army launches air strikes against rebels near Thai border, 2022.04.11.
Al Jazeera, Myanmar will ‘annihilate’ coup opponents: Military ruler, 2022.03.27.
France24, Myanmar junta chief vows to ‘annihilate’ opponents of 2021 coup,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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