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싱가포르,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지지... 새로운 아세안 가입국 탄생 초읽기에 들어가

싱가포르 EMERiCs - - 2022/12/23

☐ 11번째 아세안 회원국 탄생 초읽기 들어가


◦ 싱가포르,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지지

- 아세안(ASEAN)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동티모르(Timor-Leste)가 동남아시아 국가로부터 지지를 받으면서 11번째 아세안 회원국으로 가입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2022년 12월 8일 리셴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는 조제 하무스 오르타(José Ramos-Horta) 동티모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싱가포르가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을 지지한다고 재차 천명하였다. 

-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싱가포르와 동티모르 수교 20주년을 맞이하여 2022년 12월 6일부터 12월 11일까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면서 할리마 야콥(Halimah Yacob) 싱가포르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1999년에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등 동티모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바 있음을 강조했다.


◦ 인도네시아 국토 동쪽에 위치한 작은 나라

-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의 소순다 제도(Lesser Sunda Islands) 동쪽에 위치한 국가이며, 티모르(Timor)섬의 절반을 인도네시아와 공유하고 있다. 정식 국명은 동티모르 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imor-Leste)이다. 동티모르의 수도는 딜리(Dili)다. 국토 면적은 1만 4,874㎢이고 인구는 2022년 기준 약 144만 명이다. 

- 민족 구성은 오스트로네시아인(Austronesian), 멜라네시아계-파푸아인(Melanesian-Papuan)이며, 소수이지만 화교(華僑)도 거주한다. 동티모르에서는 테툰 프라사(Tetun Prasa)어, 맘바이(Mabai)어를 비롯하여 수많은 종족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테툰어와 포르투갈어가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어와 영어는 상용어(商用語)로 쓰이고 있다. 주민의 압도적 다수인 97.6%가 로마가톨릭을 신봉한다.


◦ 포르투갈과 인도네시아의 지배 겪어

- 1520년 포르투갈 항해사들이 동티모르에 도착한 이후 서구 열강들이 동티모르를 지배하였다. 포르투갈은 인도네시아에서 영향권을 형성하던 네덜란드와 티모르섬의 지배권을 놓고 다투다가 1860년과 1893년 네덜란드와 조약을 체결하고 티모르섬의 동쪽 절반을 갖는 것에 만족하게 된다. 1974년 포르투갈에서 카네이션 혁명(Revolução dos Cravos)이 발생하여 안토니우 드 올리베이라 살라자르(António de Oliveira Salazar)의 독재 정권이 무너지게 되는데, 이때의 혼란을 틈타 동티모르의 혁명 세력인 프레틸린(Fretilin)이 1975년 11월 28일에 동티모르 독립을 선언해 버린다. 

- 그러나, 1975년 12월 인도네시아군이 동티모르의 공산화를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동티모르를 점령했고, 이듬해인 1976년 동티모르를 동티모르주(Provinsi Timor Timur)로 하여 인도네시아 영토에 합병하였다. 그 이후 20년 동안 인도네시아 지배에 항거하는 동티모르인들의 투쟁이 전개되었고, 수만 명의 동티모르인이 목숨을 잃었다. 1999년 8월 30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동티모르의 독립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였는데, 80%나 넘는 유권자가 독립을 선택하면서 유엔(UN)이 감시하에 동티모르 독립 국가 수립 절차가 진행되었다.


☐ 역사 문제 극복과 경제 발전 등 과제 남아


◦ 독립투사 출신 동티모르 대통령, 구원(舊怨) 뒤로 하고 인도네시아와 화해 추진

- 동티모르는 과거사 문제로 갈등의 불씨가 남았던 인도네시아와도 화해하면서 아세안 가입에 최대 걸림돌을 제거하였다. 2022년 7월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때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을 적극 지지하는 것에 감사히 여긴다”라고 발언하였다.

- 2022년 5월 20일에 취임한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프레틸린의 공동 창립자이자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투쟁을 이끈 정치적 경력이 있고,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1996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런 그가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하여 생애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땅을 밟은 것이다.

-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인프라, 은행, 이동통신, 비석유 및 가스 부문에서 인도네시아와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주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은 자카르타(Jakarta)에 있는 아세안 사무국을 방문하여 림 족 호이(Lim Jock Hoi) 아세안 사무총장과 역내 현안과 동티므로의 아세안 가입 문제를 논의하였다. 


◦ 동남아시아 최빈국, 아세안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

- 그렇지만 동티모르가 아세안에 가입하기 전에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동티모르의 경제력이 다른 아세안 국가에 크게 뒤쳐진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동티모르의 1인당 GDP가 1,457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아세안 최빈국으로 꼽히는 캄보디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유엔(UN)은 동티모르 인구 절반가량이 하루 1.9달러 이하의 극빈선(extreme poverty line) 아래에서 연명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동티모르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1,000명당 42명이 영양실조로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한다. 

- 그래서 많은 아세안 국가들은 동티모르가 아세안에 짐이 되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싱가포르-동티모르 아세안 준비 지원(STARS, Singapore-Timor-Leste ASEAN Readiness Support)’을 통해 동티모르가 아세안 회원국이 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hannel News Asia, PM Lee reaffirms Singapore’s in principle support for Timor-Leste's ASEAN membership, 2022.12.08.

The Diplomat, Timor-Leste Hopes to Join ASEAN When Indonesia Chairs in 2023, 2022.07.20.

CIA World Factbook, Timor-Leste https://www.cia.gov/the-world-factbook/countries/timor-leste/#government

Britannica, East Timor, https://www.britannica.com/place/East-Timor



[관련 정보]

1. 싱가포르,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을 위한 지원 방안 논의 (2022.12.14)

2. 캄보디아,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지원 (2021.10.08)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