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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남미, 2023년을 경기 회복의 해로...대책 마련 분주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3/01/06

☐ 파라과이, 2023년 경제 성장률 전망 발표

◦ 성장률 회복 기대
- 파라과이 중앙은행(Banco Central del Paraguay)이 2023년 예상 GDP(Gross Domestic Product) 성장률을 발표했다. 파라과이 중앙은행은 파라과이 경제가 2022년에 전년 대비 0.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고 언급한 후, 2023년 성장률은 크게 반등하여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경제 성장률과 더불어 인플레이션도 2023년에는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과이 중앙은행은 2022년 파라과이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8.6%를 기록한 후, 2023년에는 4.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라과이 중앙은행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연료,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물품을 제외하고는 가격 상승률이 조금씩 완화되는 듯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 경계 고삐 늦추지 않는 파라과이 중앙은행, 금리 동결로 2022년 마무리
- 파라과이 재무부(Ministerio de Hacienda) 역시 2023년을 경기 회복이 시작되는 한 해로 전망했지만, 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압장이다. 실제로, 파라과이의 최근 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경기 위축을 뜻하는 50 미만에 해당하는 49.3으로 경기 지표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 파라과이 중앙은행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2022년 12월 마지막 주에 개최한 금리 정책 회의를 금리 동결로 마무리 지었다. 파라과이 중앙은행은 고금리가 자칫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기에 경기 회복을 돕는 차원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고 있다.

☐ 페루, 정치 혼란에도 대규모 경기 회복 패키지 시행 예고

◦ 약 16억 달러 규모 프로그램
- 페루 정부가 2023년에 경제 회복을 위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페루 재정경제부(MEF, Ministerio de Economía y Finanzas)는 2022년 12월 말, 미화로 약 15억 5,000만 달러에 이르는 총액 59억 누에보솔(한화 약 1조 9,785억 원) 규모의 경기 회복 지원 패키지 계획을 발표했다.
- 페루 정부는 해당 계획 공개와 함께 2022년도 예산 중 남은 자산과 2023년 추가 세수를 경기 회복에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 회복 패키지를 통해 2023년 한 해 동안 1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 불안한 정치 상황에 내린 결정
- 페루 정부가 2023년도를 위한 경기 부양 정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페루 정부는 탄핵된 페드로 카스티요(Pedro Castillo) 전 대통령 취임 시기에도 특별 경제 회복 정책 임펄소 페루(Impulso Peru)를 공개하고, 해당 정책을 통한 취약 계층 지원을 대대적으로 알린 바 있다.
- 페루 정부가 임펄소 페루에 더해 추가 경기 회복 패키지를 공개한 이유는 탄핵 이후 혼란해진 페루 국내 정치 상황이 경제 미치는 부정적인 여파를 줄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실제로, 글로벌 신용 평가사 에스앤피글로벌(S&P Global)은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최근 페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 칠레, 경기 침체 방지에 총력

◦ 경제 활동 둔화 우려 커진 칠레
- 칠레의 최근 월 경제활동지수(economic activity index)가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칠레 정부가 발표한 2022년 10월 칠레 경제활동지수에 따르면 칠레의 경제 활동은 전 월 대비 1.2% 위축되었다.
- 경제활동지수는 앞으로의 GDP 성장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이며, 경제활동지수가 낮아지면 향후 GDP 성장률 역시 하락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처럼 칠레의 경제활동지수가 부진한 수치를 기록하자, 당분간 칠레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 칠레 중앙은행, 인플레이션에도 금리 인상 중단
- 칠레의 경제 활동이 둔화되었고 그 원인이 고금리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칠레 중앙은행(Banco Central de Chile)은 가장 최근 금리 정책회의에서 결국 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이로써, 약 1년 5개월 동안 계속된 금리 인상이 멈추게 되었다.
- 그렇다고 칠레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진정된 것도 아니다. 2022년 10월 기준 칠레의 12개월 누적 인플레이션은 12.8%로 칠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연간 2~4%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칠레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멈춘 가장 큰 이유는 2023년 경기 침체를 막고 경제 회복을 기약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 브라질도 경기 침체 대비 위한 움직임 

◦ 새 정부, 중앙은행에 통화 정책 협조 요청
- 2023년 1월 1일 출범한 룰라 다 시우바(Luiz Inacio Lula da Silva) 정부 역시 다른 중남미 이웃 국가와 마찬가지로 2023년을 경제 회복의 해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룰라 3기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팬데믹과 고인플레이션 기간 동안 큰 타격을 입은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 이를 위해 룰라 대통령은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있을 당시부터 브라질 중앙은행(Banco Central do Brasil)에 금리 인상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 국채 발행 시 이자 부담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정부가 운용할 수 있는 재정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 브라질 중앙은행, 새 정부에 협조 의지 보여
- 브라질 중앙은행도 룰라 정부의 계획에 협력할 뜻을 나타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2년도에 마지막으로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12월 금리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며,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금리를 언제든지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지난 발언과 다소 거리를 둔 행보였다.
- 2022년은 전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을 지나면서 터져 나온 수요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대부분 국가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했고, 이는 2021년 겨우 회복세를 보이던 경제를 크게 둔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이제 중남미 각국은 2023년을 2022년보다 경제적으로 더 나은 한 해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을 실행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La Nacion, BCP maintained interest rate again despite negative results of indicators, 2022.12.30.
Informacion Paraguaya, They affirm that inflation in Paraguay is converging with the BCP goal, 2022.12.15.
La Nacion, BCP ratifies growth of 4.5% and inflation of 4.1% for 2023, 2022.12.29.
Country Economy.com, Paraguay - Key rates, 2023.01.04.
Reuters, Peru launches $1.6 bln economic recovery plan after protests, 2022.12.30.
Fitch Ratings, Peru’s Political Crisis Highlights Deep-Rooted Governability Challenges, 2022.12.12.
Andina,  Peru's Fin Ministry: Protests result in daily losses of up to US$26 million, 2022.12.13.
Reuters, S&P Global cuts Peru's outlook to negative on heightened political risk, 2022.12.13.
Financial Post, Chile's central bank maintains interest rate at 11.25%, 2022.12.06.
Yahoo! Finance, Chile's economic activity index down 1.2% in October, 2022.12.01.
Agencia Brasil, Central Bannk keeps economy’s basic interest rate at 13.75% per year, 2022.12.08.
Brazilian report, Braziliran Central Bank keeps interest rates stable in last policy meeting of the year, 2022.12.07.
Reuters, Brazil's central bank to keep rates steady, stress fiscal concerns,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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