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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여당 대선 후보 확정, 본격적인 대선 경쟁 돌입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3/05/06

☐ 투쟁민주당, 최근 지지율 하락 겪고 있는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를 대선 후보로 낙점

◦ 인도네시아 여당, 당내 지지율 1위 후보를 대선 후보로 공천
- 인도네시아 여당 투쟁민주당(PDIP, Indonesian Democratic Party of Struggle)이 간자르 쁘라노워(Ganjar Pranowo) 중부 자와(Jawa Tenggah) 주지사를 대선 후보로 공천하면서 대권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는 2013년부터 중부 자와 주지사직을 수행하면서 지방 정부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혁 과제를 추진하였다. 또한,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는 정치 엘리트 가문이나 군부 출신도 아닌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처럼 서민 출신 정치인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단단한 지지 기반을 확보한 인물이다. 
-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는 대통령직 당선 가능성을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2022년 말까지 상대 진영 대권 유망주들에 앞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였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ukarnoputri) PDIP 총재는 자신의 딸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을 대선 후보로 공천하기 위하여 당(黨)의 역량을 총동원했으나 푸안 마하라니 하원의장의 지지율이 계속 저조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어쩔 수 없이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를 PDIP의 대선 후보로 낙점했다.

◦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 파문으로 지지율 하락
-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의 ‘이스라엘 대표팀 보이콧’ 발언이 화근이 되어 인도네시아가 2023년 5월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20세 이하 월드컵(U20) 개최권을 박탈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의 지지율이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여론조사 기관 인디카토르 폴리틱(Indikator Politik)이 2023년 4월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쁘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국방부 장관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32%로 간자르 쁘라노워(28%) 후보에 5%p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자카르타(Jakarta) 전(前) 주지사의 지지율은 22%로 나타났다. 
-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Lembaga Survei Indonesia)이 2023년 4월 초 전국 1,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선 때 지지 후보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쁘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이 30.3%의 지지을 얻어 선두를 달렸고,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와 아니스 바스웨단 전(前) 주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26.9%와 25.3%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정치 전문가 부르하눗딘 무흐타디(Burhanuddin Muhtadi)는 3자 대결 구도 속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후보가 없어 이전 대선에 비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고, 현지 싱크탱크 알고리트마 연구소(Algoritma Research and Consulting)의 아디탸 페르다나(Aditya Perdana) 소장은 부통령 러닝메이트 선정이 대권 경쟁 향방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지지율 탄력받은 쁘라보워 수비안토 장관, 독자 행보로 대권 노려 

◦ 쁘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의 지지율 부상
- 싱가포르 싱크탱크 유소프 이샥 연구소(ISEAS – Yusof Ishak Institute)의 객원 연구원 마드 수프리아트마(Made Supriatma)는 쁘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이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와 아니스 바스웨단 전(前) 주지사 사이에서 차별화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드 수프리아트마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아니스 바스웨덴 전(前) 주지사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던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Basuki Tjahaja Purnama) 전(前) 자카르타 주지사에 맞서면서 자신의 정치적 주가를 올렸고,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 자와 주지사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정치적 승계자라는 이미지로 지지 기반을 구축해왔다. 
- 반면, 쁘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에 입각(入閣)했으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후계자로 여겨지지는 않고 오히려 2017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때 그가 아니스 바스웨단 전(前) 주지사 편에 섰던 인물이라는 것이 마드 수프리아트마 연구원의 분석이다. 2019년 대선이 쁘라보워 수비안토와 재선에 도전했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양자 대결로 치러졌을 때 아니스 바스웨단 진영의 지지자들이 대거 쁘라보워 수비안토에 표를 던졌다.
- 한편, 2023년 3월 초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중부 자와의 끄부멘(Kebumen)에서 열린 쌀 추수 행사 때 쁘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과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를 한 자리에 불러모아 통합 후보 추대를 모색하는 모임을 주선하기도 했으나 이러한 대통합 시도는 소득을 거두지는 못했다. 마드 수피리아트마 연구원은 현재 지지율 상승 탄력을 받은 쁘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이 자신감을 가져, 간자르 쁘라노워 주지사 진영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제안을 뿌리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고등법원, 선거 연기 명령한 하급심 판결 파기
- 한편, 인도네시아 고등법원은 2024년 2월로 예정된 대통령·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동시선거를 연기하라고 판결한 중부 자카르타 지방법원(Central Jakarta district court)의 판결을 파기하였다. 2023년 3월 2일 중부 자카르타 지방법원은 신생 군소정당 정의번영인민당(Just Prosperous People’s Party)이 제기한 소(訴)를 받아들여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 General Elections Commission)에 동시선거를 2년 4개월 7일 뒤로 미루라고 판결하여 파문이 일었다. 이에, KPU가 즉각 자카르타 고등법원(Jakarta High Court)에 항소하였고, 항소심 재판부는 “중부 자카르타 지방법원이 선거 분쟁을 심리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원심을 파기하였다.
-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동시선거 관련 예산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선거 비용이 애초 예상했던 30조 루피아(한화 약 2조 5,498억 원)가 넘을 것으로 보고, 선거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온전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국가예산에 선거 비용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사이트(kpu.go.id)에서 2022년에 지출된 선거 비용이 8조 600억 루피아(한화 약 6,828억 원)라고 밝혔다. 2023년과 2024년에 소요될 선거 비용은 각각 23조 8,500억 루피아(한화 약 2조 269억 원), 44조 7,300억 루피아(한화 약 3조 8,014억 원)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ulcrum, PDI-P Nominates Ganjar Pranowo as Its Presidential Candidate: What’s Next?, 2023.04.27.
The Straits Times, Indonesia’s 2024 presidential election may boil down to a fight between VP candidates: Analysts, 2023.04.26.
Nikkei Asia, Indonesia ruling party backs Gov. Ganjar for 2024 presidency, 2023.04.21.
The Diplomat, Indonesian Court Overturns Controversial Ruling Delaying 2024 Election, 2023.04.13.
Liputan, Kemenkeu Siapkan Anggaran Pemilu Rp 30 Triliun di Tahun Depan,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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