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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유라시아 국가들, 對중국 에너지 수출 확대 모색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23/06/16
☐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국으로의 에너지 수출 규모 확대
◦ 투르크메니스탄, 대(對)중국 천연가스 수출 규모 확대
- 지난 2022년 투르크메니스탄과 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산 천연가스 수출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10월 14일 투르크메니스탄 현지 매체인 오리엔트(Orient.tm)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중국이 양국 간 네 번째 천연가스관이 건설됨에 따라 투르크메니스탄산 천연가스 수출을 기존 약 두 배에 달하는 65bcm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지난 2021년 대중국 천연가스 수출 규모는 34bcm을 기록한 바 있다.
- 투르크멘포털(Turkmenportal)의 보도와 중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월 투르크메니스탄이 중국으로 더 많은 가스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3월 투르크메니스탄은 중국에 2.9bcm의 가스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가스 수출량이 0.5bcm 증가했다.
- 투르크메니스탄은 2009년부터 3개의 천연가스관을 통해 중국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시작해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통과하는 천연가스관을 이용하여 투르크메니스탄은 중국에 350bcm 이상의 천연가스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안(Xian)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협력 확대가 논의된 가운데,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더 많은 가스를 수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 카자흐스탄과 중국 에너지 기업, 협력 관계 확대 합의
- 2023년 6월 7일 카자흐스탄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즈무나이가스(KazMunayGas)는 중국의 에너지 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과 협력 관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카즈무나이가스와 CNPC는 켄키야크-아틔라우(Kenkiyak-Atyrau) 석유 파이프라인과 켄키야크-쿰콜(Kenkiyak-Kumkol) 석유 파이프라인의 일일 처리 용량을 각각 12만 5,000배럴(bpd)과 10만 4,000bpd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 또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CNPC가 카자흐스탄 에너지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측은 카자흐스탄은 CNPC가 카자흐스탄에 있는 세 곳의 정제소 중 하나인 쉼켄트(Shymkent) 정제소 용량을 두 배로 확대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쉼켄트 정제소의 용량을 현재 용량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연간 9,000만 배럴까지 확대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 이외에도 카자흐스탄은 CNPC을 비롯한 다양한 중국 기업들과의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 중이다. 카자흐스탄은 CNPC와 산이 다량 포함된 천연가스(사워가스, sour gas)를 정제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의 가스 채굴 업체인 카자크가즈(Qazaqgaz)와 CNPC는 아틔라우 연안에 가스 처리 시설을 건설해 연간 최대 4bcm의 사워가스를 정제할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중국의 CNPC 외에도 다른 에너지 기업인 시노펙(Sinopec)도 카자흐스탄 화석연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 러시아도 중국과 에너지 협력 강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해 대중국 수출 기회 찾아
◦ 러시아 상원, 중국과 체결한 가스 공급 협정 비준
- 2023년 6월 7일 러시아 상원은 중국과 체결한 가스 공급 협력에 관한 협정을 비준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2023년 1월 31일 극동지역을 통해 중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중국과 체결한 바 있다.
- 러시아는 극동 지역을 관통하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추진하는 새로운 가스 파이프라인은 러시아의 달네레첸스크(Dalnerechensk)과 중국의 후린(Hulin)을 따라 우수리강(Ussuri River)을 관통하는 경로로 건설될 계획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체결한 협약에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각종 법률적 근거와 분쟁 해결 방안, 천연가스 판매와 공급에 관한 조항도 포함됐다.
-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중국에 연간 48bcm의 천연가스를 수출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Gazprom)은 연간 48bcm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고자 한다. 러시아는 대중 파이프라인인 시베리아의 힘(Power of Siberia)을 이용하여 중국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가 새로 건설을 추진하는 가스 파이프라인의 용량은 연간 10bcm에 달한다.
◦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중국에 천연가스 수출할 계획
- 러시아 전문 매체인 러시아 브리핑(Russia Briefing)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석유, 천연가스 수익이 러시아와 매우 긴밀하게 엮여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브리핑에 따르면, 러시아의 석유 및 천연가스 기업은 카자흐스탄 내 대기업들을 통해 중국에 석유를 공급한 반면,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의 노보로시이스크(Novorossiysk) 항구를 통해 유럽에 석유를 수출했다. 또한 천연가스 부문에서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은 소련 시대부터 연결된 천연가스망을 사용했다. 유럽의 대러제재로 러시아의 대유럽 에너지 수출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2022년 연말 러시아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가스 연맹 창설을 제안했다. 자국 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혹한으로 에너지 부족으로 전력과 난방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대 중국 수출 물량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러시아 브리핑은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통해 중국에 석유 및 가스를 수출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가스 연맹은 러시아에 매우 큰 이익이 될 것이며, 중국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로의 에너지 수출을 늘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 천연가스 전문 매체인 내추럴 가스 월드(Natural Gas World)도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작 이후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수출이 5분의 4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의 새로운 천연가스 판매처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2023년 1월 초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ymuk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2023년 첫 순방국으로 중국을 택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중국 간 천연가스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여 보도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hina Daily, Russia ratifies agreement on natural gas supply, 2023.06.08.
Vlast, Казахстан обсуждает с китайской CNPC четыре крупных проекта в нефтегазовой сфере, 2023.06.07.
Tass, Russia ratifies agreement with China on cooperation in gas supplies, 2023.06.07.
Russia Briefing, Russia’s New Gas Strategy in Central Asia, 2023.05.31.
Turkmenportal, Turkmenistan increased natural gas supplies to China, 2023.05.23.
Azernews, Turkmenistan offers to implement new gas supply projects to China, 2023.05.21.
Oilprice, Can Turkmenistan Become An Important Gas Supplier For Europe?, 2023.05.20.
Natural Gas World, Geopolitics could push more Russian gas to China via Central Asia, 2023.04.24.
Caspian News, Turkmenistan to Double Natural Gas Exports to China,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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