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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2023년도 상반기 러시아 경제, 예상 밖 선전
러시아 EMERICs - - 2023/07/21
☐ 2023년도 상반기 러시아 경제 상황, 전망 대비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나
◦ 러시아 대통령, 긍정적인 거시 경제적 지표를 환영
- 7월 4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러시아 총리로부터 러시아 경제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러시아의 경제가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을 남겼다.
- 2022년 러시아의 경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각종 제재 영향으로 –2.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2023년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이 2%를 넘길 수 있다고 바라봤다.
◦ 2023년 러시아 경제 성장률, 1%대 전후로 전망
- 러시아 경제 전문가들이 2023년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을 1.2%, 인플레이션을 5.7%로 전망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이 0.7%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 한편 러시아 전략연구센터(Center for Strategic Research)의 아스하브 인다르바예프(Askhab Indarbayev)는 현재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장기적으로 러시아의 거시 경제 안정성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 경제에서 환율의 영향력 또한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 2023년 러시아의 인플레이션, 4.5~6.5%로 전망
- 2023년 6월 러시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3.25%로 집계되면서 14개월 만에 상향세로 돌아섰다. 2022년 4월 17.8%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러시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022년 5월 17.1%를 기록한 이후 지난 13달 동안 하향세를 기록해 왔다.
- 러시아 중앙은행(Central Bank of Russia)은 2023년 말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이 4.5~6.5% 선에서 형성될 것이며, 2024년에 4% 인플레이션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2년 9월 러시아의 기준금리를 7.5%로 고시한 이후 9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2023년 인플레이션은 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2023년도 상반기 러시아 정부의 화석연료 수입, 절반 가까이 감소
◦ 러시아 정부, 제재와 유가 하락으로 화석연료 매출 크게 감소
- 러시아 재무부는 2023년도 상반기 러시아 정부가 석유 및 가스를 수출해서 벌어들인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3조 3,800억 루블(한화 약 48조 4,7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유가 하락과 서구의 각종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대한 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판매 수익은 크게 감소했다.
- 2023년 6월 러시아 정부의 석유 및 가스매출액은 5,286억 루블(한화 약 7조 5,81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했다. 줄어든 화석연료 매출액 때문에 2023년 1~5월 러시아 정부 재정은 420억 루블(한화 약 6,023억 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2023년 전체 재정 적자 예상 수치보다도 17% 많은 액수이다.
◦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 처음으로 가격 상한제 이상의 가격 기록
- 한편 7월 11일 러시아의 우랄산 원유의 가격이 미국과 G7 중심의 대러시아 제재가 발효된 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은 배럴당 60.32달러를 기록했다. 서구권의 대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 배럴당 60.32달러는 2022년 11월 중반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우랄산 원유의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다른 벤치마크 대상인 브렌트유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배럴당 35달러 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 러시아 용병 집단의 무장 반란, 대규모 예금 인출로 이어져
◦ 러시아 국민,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에 1,000억 루블 인출
- 러시아 중앙은행(Central Bank of Russia)은 바그너 그룹(Wagner Group)이 무장 반란을 일으킨 6월 23~25일 러시아에서 대규모 뱅크런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러시아 국민들이 약 1,000억 루블(한화 약 1조 4,110억 원) 상당을 은행에서 인출했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 중앙은행은 뱅크런이 발생했지만 이것이 러시아 금융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진 않았으며, 뱅크런의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Andrey Belousov) 러시아 제1부총리는 로스토프(Rostov), 보로네시(Voronezh) 등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기간 인출이 평상시와 비교해 70~80% 늘어났다면서 러시아 정부 또한 이 사실을 확인했다.
◦ 러시아 루블화 환율, 1달러당 100루블에 근접
- 한편 7월 6일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1달러당 93루블을 돌파하는 등 7월 들어서 루블화 환율이 전월 대비 8% 가까이 상승했다. 비씨에스 파이낸셜(BCS Financial)의 나탈리아 라브로바(Natalia Lavrova)는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으로 인해 증가한 루블 유출이 루블화 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 루블화 환율은 1달러당 75루블 선에서 형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2022년 3월 초, 루블화 환율은 1달러당 135루블까지 치솟았다. 이후 2022년 6월 러시아 중앙은행의 강도 높은 통화정책으로 인해 환율이 전쟁 전보다 더 낮은 수준인 1달러당 52루블까지 떨어지면서 안정을 찾는 듯 보였으나, 러시아의 기준금리가 다시 낮아지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Putin says Russian economy faring better than expected, 2023.07.04.
Reuters, Russian oil and gas budget revenues almost halved in the first half of the year, 2023.07.05.
bne Intellinews, Ruble sinks to post-invasion low, approaching RUB100 to US dollar, 2023.07.07.
TASS, Risks of accelerating inflation due to ruble’s weakening not high – expert, 2023.07.09.
Meduza, Russia’s Central Bank: Russians withdrew 100 billion rubles ($1.1 billion) during Prigozhin’s rebellion, 2023.07.11.
TASS, Annual inflation in Russia up to 3.59% on July 4-10 from 3.43% in previous week — ministry, 2023.07.12.
US News, Russian Consumer Inflation Accelerates Again in June, 2023.07.12.
bne IntelliNews, Urals price hits $60 price cap level for first time,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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