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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라오스, 동남아 및 범아시아 권역 철도 허브로 부상

라오스 EMERICs - - 2023/09/08

☐ 라오스, 동남아 권역 철도 네트워크 핵심 지역으로 부상

◦ 라오스, 해상·항공 운송 비용 증가세 틈타 대안으로 주목받아
- 라오스가 범아시아 및 아시아 횡단 철도 네트워크의 핵심 국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중국 및 아세안(ASEAN) 지역에서 물류 대부분은 해상 경로를 통해 운송되어 왔으나, 최근 해상 및 항공 화물 운송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이 철도 운송과 같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라오스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가 물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체 인프라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새로운 무역로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양상 속에서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Vientiane)의 철도 노선을 중심으로 한 라오스의 철도 인프라는 범아시아 교통 네트워크에서 필수 구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범아시아 철도 네트워크는 중국 쿤밍(Kunming)에서 라오스를 거쳐 태국 방콕(Bangkok)으로 이어지는 중앙 노선, 미얀마와 태국을 지나는 서부 노선,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을 방콕에서 연결한 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위치한 남쪽으로 이어지는 동부 노선의 세 가지 노선으로 구성된다. 
- 라오스는 주변국인 베트남 및 태국과 육상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력을 개진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3년 3월 라오스 볼리캄사이(Bolykhamsay)주에서는 라오스, 베트남 그리고 태국 내 9개 성이 모인 제23차 준비회의를 개최했다. 해당 지역들은 8번 도로와 12번 도로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019년 9월 베트남 하띤(Ha Tinh)성에서 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해각서에 따라 3개국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사업이 다수 추진되었다. 라오스 볼리캄사이성은 베트남 하띤성과 협력해 국경 게이트의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남파오-까우뜨레오(Namphao-Cau Treo) 국제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검토했다. 또한 라오스 깜무안(Khammouane)성은 베트남 꽝빈(Quang Binh)성과 양측 국경 게이트를 통한 상품 교역, 그리고 꽝빈성 국경 게이트를 통한 승객과 물품의 운송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

◦ 라오스, 말레이시아 및 태국과의 교통 협력 확대
- 라오스는 말레이시아와 국경 간 철도 운영 강화를 위해 철도관리기관 간 협력 각서를 체결했다. 양국은 동남아시아 본토와 싱가포르, 그리고 중국까지 연결되는 범아시아 철도 노선에 위치하고 있다. 8월 23일 아세안브리핑(ASEAN Briefing)은 라오스 국영 철도공사(LNRE, Lao National Railway State Enterprise)와 말레이시아 철도공사(KTMB, Keretapi Tanah Melayu Bhd)가 서로의 철도 산업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 이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KTMB는 라오스 LNRE 열차가 말레이시아 철도 네트워크 내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그 대가로 라오스는 KTMB 열차가 자국 철도 네트워크 내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또한 양국은 말레이시아와 라오스 철도 노선이 국제 기술 표준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 소넥사이 시판돈(Sonexay Siphandone) 라오스 총리는 세타 타위신(Srettha Thavisin) 태국 총리와 교통 인프라 등의 부문에서의 양국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라오스 국영 TV는 양국이 세타 신임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전화 회담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지속하고 무역 및 투자 협력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두 정상은 지역 통합과 연결을 위한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는데, 여기에는 도로망 확충, 전력망 통합, 철도 연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라오스, 중국과의 교통 인프라 협력 확대 추진

◦ 라오스, 중국 보텐-비엔티안 철도 개통
- 라오스는 2021년 12월 초,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과 라오스-중국 국경에 위치한 보텐(Boten)을 잇는 414킬로미터(km) 길이의 전기 고속철도인 보텐-비엔티안 철도를 개통했다. 철도 건설 사업에는 라오스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0억 달러(한화 약 8조 130억 원)가 투입되었으며, 중국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의 일환으로 이 비용을 지원하면서 양국 관계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노선이 개통됨에 따라 라오스에서 중국 국경까지 자동차로 15시간이 걸리던 이동 시간이 4시간 이내로 단축되었다. 더불어 모하마드 라니(Mohammad Rani) KTMB CEO는 중국으로 향하는 철도를 이용하면 14~21일이 소요되는 해상 무역에 비해 8일로 소요 일수가 단축되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엔티안에서 쿤밍까지의 물류 비용은 약 40~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보텐-비엔티안 철도는 라오스가 동남아시아 권역에서 특히 중국과의 무역에 중요한 물류 허브로 자리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오스는 산악지대가 많은 내륙 국가로 접근성 면에서 불리할 뿐만 아니라 보텐-비엔티안 철도가 완공되기 전에는 국내 철도 노선 규모가 4km에 불과하여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철도 노선 개통으로 라오스가 여러 아세안 국가 및 중국과 연결되면서 외국인 투자 및 관광객 유치 조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라오스에서 해당 노선을 통해 연간 30만 개의 컨테이너가 이 철도를 통해 중국에서 유럽으로 운송되고, 이는 향후 연간 120만~180만 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라오스를 통한 운송 무역량은 2016년 160만 톤에서 2030년에는 39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약 150만 톤의 해상 운송이 철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라오스 철도, 승객 및 화물 양방향 운송 확대
- 중국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지원으로 건설된 중국-라오스 철도(China-Laos Railway) 또한 라오스의 교통 중심지로서의 입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라오스 철도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중국 쿤밍(Kunming)까지 1,035㎞ 구간을 연결한다. 해당 철도 노선은 2021년 12월 운행을 시작했으나, 중국의 코로나 19 관련 봉쇄 정책으로 국제 노선 개통은 연기되다가 2023년 4월 전면 개통했다. 중국-라오스 철도는 2023년 4월 18일 기준으로 개통 이래 1,443만 명의 승객과 1,880만 미터톤(metric ton)의 화물을 운송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약 360만 톤이 국경 간 운송 화물이다.
- 말레이시아 매체 더 스타(The Star)는 라오스 및 중국 관계자들이 중국-라오스 철도의 향후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캄파오 에른타반(Kamphao Ernthavanh) 주중 라오스 대사는 중국-라오스 철도가 중국과 라오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 특히 비즈니스맨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며, 중국 투자자들의 라오스 투자 검토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철도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라오스 철도직업기술대학(Laotian Railway Vocational Technical College) 건립 또한 지원했다. 라오스 교육부는 이에 발맞춰 해당 기관에서 근무할 교육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40명의 연수생을 쿤밍으로 파견하고 2년간 철도 및 중국어 등을 교육한 바 있다. 향후 5년 동안 쿤밍 철도직업기술학교(Kunming Railway Vocational Technical College)의 교사들이 라오스에 파견되어 학교 운영과 교육 활동 조직 등의 분야에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Xinhua, Lao, Thai PMs discuss boosting economic ties in phone conversation, 2023.08.29.
ASEAN Briefing, Laos Enhancing Cross Border Railway Connectivity with Malaysia, China, 2023.08.23.
China Daily, Rail trainees to nurture new talents in Laos, 2023.08.09.
The Star, Full connectivity of cross-border railway between Laos and China set to boost bilateral exchanges, 2023.04.17.
Open Development Mekong, Vietnam, Laos, Thailand strengthen transport connectivity,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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