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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미국 국무부, 베네수엘라 여행경보 최고단계 격상
베네수엘라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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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무부, 베네수엘라에 대한 여행경보 4단계 발령
o 미국 시민 대상 '극도의 위험' 경고... 즉각 출국 촉구
- 미국 국무부 영사국은 5월 12일,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이거나 여행 계획이 있는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극도의 위험'(extreme danger)을 경고하는 여행경보를 재발령함. 특히 현재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들에게 즉각적인 출국을 강력히 권고함.
- 이번 여행경보는 미 국무부의 4단계 여행경보 체계 중 최고 수준으로, 전쟁 지역이나 권위주의 정부, 미국과 외교관계가 단절된 국가들에 한해 부여되는 등급임. 현재 이와 같은 최고 등급의 여행경보가 발령된 국가는 시리아, 레바논, 남수단, 북한 등을 포함해 총 21개국에 달함.
o 고문, 테러, 납치 등 심각한 위험 요인 지적
- 미 국무부는 이번 경보를 통해 베네수엘라 내 ▲부당한 구금, ▲고문, ▲테러, ▲납치, ▲자의적인 법집행, ▲범죄, ▲시민 소요, ▲열악한 보건 인프라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을 구체적으로 적시함. 특히 이례적으로 베네수엘라 여행을 고려하는 미국인들에게 유언장 작성 및 보험 수혜자 지정을 권고하는 등 강도 높은 경고를 발령함.
- 아울러, 베네수엘라 여행이 불가피한 경우 전문 경호업체 고용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였으며, 미국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는데, 이는 베네수엘라와의 외교관계 단절로 인해 자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조력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됨.
☐ 베네수엘라 정부, 미국의 여행경보 강력 반발
o 베네수엘라 외교부, "적대적 선전 캠페인" 비난
- 이반 힐(Yván Gil)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미국의 여행경보를 '냉소주의로 가득 찬 적대적 행위'로 규정하고, 이는 자국민 보호가 아닌 '심리전과 허위정보의 도구'라고 강력히 비판함. 특히 베네수엘라가 평화로운 국가임을 강조하며, 존중과 우호의 정신으로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문이 열려있다고 강조함.
-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여행경보가 미국의 對베네수엘라 선전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실제 베네수엘라는 2023년 기준 약 158만 8천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수치임.
o ‘베네수엘라는 평화로운 국가... 심리전과 허위정보’ 주장
-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3월 자국민을 대상으로 미국 여행 시 직면할 수 있는 '위험과 조건'을 경고하는 자체 여행경보를 발령한 바 있음.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의 엘살바도르 추방 조치에 대응한 조치임.
- 최근에는 미 재무부가 2025년 초 쉐브론(Chevron)社의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출권을 취소하자,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추방된 자국민의 귀국 비행기 수용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임.
☐ 양국 간 외교관계 단절로 인한 영사 조력 한계 직면
o 2019년 이후 미국의 외교인력 철수로 영사 지원 제한
- 미국은 2019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논란이 된 선거에서 승리를 선언한 이후 베네수엘라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관의 외교인력을 철수시킴.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내 미국 시민들에 대한 영사 조력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음.
- 특히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입국을 위해서는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며, 유효한 비자 없이 베네수엘라 국경을 통과할 경우 무기한 구금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함. 아울러, 여권 유효기간 6개월 이상, 비자와 입국 스탬프를 위한 2장의 여권 여백 페이지가 필요함을 강조함.
o 베네수엘라 내 미국인 구금 시 영사접견 및 지원 불가능
- 미 국무부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국 내 미국인 구금 사실을 통보하지 않으며, 구금된 미국인들에 대한 영사 방문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힘. 또한, 구금된 미국인들은 가족이나 독립적인 법률 자문과의 접촉도 금지되어 있는 상황임.
-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내 구금된 자국민과의 연락 수단이 전무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여행경보 최고 단계 격상의 핵심 근거로 제시함. 전문가들은 양국 간 외교관계가 정상화되지 않는 한, 베네수엘라 내 미국인들의 안전과 권리 보호가 계속해서 심각한 위협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Street, 'Depart immediately': State Dept. updates threatening travel warnings, 2025.5.15.
US Department of State, International Travel-Venezuela, 2025.5.12.
LaHora.gt, EE. UU. reitera alerta de seguridad a sus ciudadanos de viajar a Venezuela por “peligro extremo”, 202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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