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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탄불 평화협상, 포로교환 합의...휴전 조건 이견으로 실질적 진전은 미흡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6/06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러시아ㆍ유라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우크라이나-러시아 제2차 평화협상, 제한적 성과 속 포로교환 및 시신 송환 합의

o 이스탄불에서 약 1시간 지속된 제2차 평화 협상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025년 6월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Istanbul)에서 제2차 직접 평화협상을 개최하였으며, 약 1시간여의 회담을 진행함. 이번 협상은 지난 5월 16일 제1차 평화 협상 이후 약 3주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하칸 피단(Hakan Fidan) 튀르키예 외교부장관이 중재 역할을 수행함.
-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루스템 우메로프(Rustem Umerov) 국방부장관이 이끌었으며, 14명의 군사, 인권, 법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됨. 러시아 측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Vladimir Medinsky) 대통령 보좌관이 수석 대표로 참석함. 양측은 협상 전 각자의 평화 제안서를 준비하고, 러시아는 회담 직전에 자국의 제안서를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됨.

o 포로교환 및 시신 송환 관련 구체적 합의 도출
- 양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상자 및 중환자 포로 전원과 18세~25세 사이의 젊은 포로들에 대한 전면 교환에 합의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포로교환이 양측 각각 최소 1,000명 규모가 될 것이며, 최대 1,200명(러시아에 억류된 언론인 및 정치범 포함)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함.
- 아울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6,000구의 시신을 송환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군 전사자 6,000구를 송환하기로 합의함.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송환 약속한 6,000구 중 신원이 확인된 것은 약 15%에 불과하다고 밝힘.

□ 휴전 조건에 대한 양국 간 근본적 입장 차이 지속

o 우크라이나의 무조건적 30일 휴전 요구...러시아는 제한적 휴전 제안
- 우크라이나는 육해공 전 영역에서 최소 30일간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full and unconditional ceasefire)"을 평화협상의 필수 전제조건으로 제시함. 우메로프 국방부장관은 30일 무조건 휴전이 즉각적인 살상 중단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으며, 이는 지난 3개월간 우크라이나의 일관된 입장임을 강조함.
- 한편 러시아는 전선의 "특정 지역"에서 2~3일간의 제한적 휴전만을 제안하였으며, 이는 ‘전사자 시신 수습을 위한 목적’으로 한정된다고 설명함.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휴전은 근본적으로 사상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비판함.

o 러시아, 4개 지역 완전 철수 요구...우크라이나는 거부 입장 표명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도네츠크(Donetsk), 루한스크(Luhansk), 헤르손(Kherson), 자포리자(Zaporizhazhia) 4개 지역 완전 철수를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함. 동 지역들은 러시아가 2022년 불법 병합을 선언했으나 완전히 점령하지 못한 지역들로, 러시아는 이들 지역에 대한 국제적 승인도 함께 요구함.
- 러시아의 평화 각서에는 ▲우크라이나의 군사동맹 가입 금지, ▲우크라이나군 규모 제한, ▲러시아어의 공식 언어 지위 부여, ▲對러 제재 해제 등의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됨.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요구들을 사실상 항복 요구로 간주하며 전면 거부 의사를 표명함. 

□ 양국 간 상반된 평화 로드맵 제시 및 국제사회 압박 강화

o 우크라이나의 ‘포괄적’ 평화 제안과 러시아의 ‘단계적’ 접근
-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평화 로드맵에는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 ▲모든 포로의 전면 교환, ▲러시아에 의해 강제 이주된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무조건적 송환, ▲모든 민간인 억류자 석방이 핵심 조건으로 포함됨. 아울러, 러시아의 재침 방지를 위한 국제적 보장과 EU 가입 추진 권리, NATO 가입에 대한 동맹국들의 합의 존중을 요구함.
- 또한, 우크라이나는 평화 제안에 일부 대러 제재의 단계적 해제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러시아가 약속을 위반할 경우 제재를 재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포함시킴. 아울러, 동결된 러시아 자산은 우크라이나 재건과 배상금 지급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명시함. 한편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 간의 직접 회담에서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함.

o 美 행정부의 압박 및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휴전 협상 관련 소극적 태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 강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함.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완전히 미쳤다(absolutely crazy)"고 비판하기도 하였으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부과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 젤렌스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빌뉴스(Vilnius)에서 개최된 부카레스트 9개국 및 북유럽 국가들 간 정상회의(6.2)에서 이스탄불 회담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서방이 신규 제재 패키지를 준비할 것을 촉구함. 특히, “EU의 18차 제재 패키지와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가장 강력한 제재(strongest sanctions)’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제재는 러시아 에너지(특히 석유와 유조선) 부문과 금융 부문 전반을 타격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Kyiv Independent, Putin rejects Zelensky’s call for peace talks, accuses Ukraine of deadly bridge attack in Russia, 2025.06.04.
Euronews, Ukraine and Russia agree on new prisoner-of-war exchange as Istanbul talks conclude, 2025.06.03.
France 24, War in Ukraine: What’s in the Russian memorandum?, 2025.06.05.
The Moscow Times, What We’ve Learned From Russia and Ukraine’s Peace Roadmaps, 2025.06.03.
BBC, Russia and Ukraine fail again to agree ceasefire but commit to prisoner swap, 2025.06.03.
CNN World, Second round of Russia-Ukraine peace talks ends swiftly with no major breakthrough, 2025.06.02.
Kyiv Independent, Ukraine, Russia conclude talks in Istanbul, a 1,200-for-1,200 prisoner exchange is in the works, Zelensky says. 2025.06.02.
Politico, New Russia-Ukraine talks yield another large POW swap — but no ceasefire,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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