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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앙아시아, 인도와 외교장관급 회담 재개...국방 및 경제협력 강화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6/13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러시아ㆍ유라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앙아시아 5개국과 인도, 약 3년 만에 외교장관급 회담 재개...지역 안보 우려 고조 속 전략적 협력 기반 구축

o 중앙아시아-인도, 파할감 테러 이후 국방협력 강화 추진
- 2025년 6월 6일 뉴델리(New Delhi)에서 개최된 제4차 인도-중앙아시아 회담은 2021년 12월 제3차 회의 이후 약 3년 만에 재개된 양측 간 외교장관급 회담으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5개국 외교부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교부장관이 참석함. 이번 대화 재개는 2025년 4월 파할감(Pahalgam) 테러 이후 변화하는 지역 안보 역학과 높아진 안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인도의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됨.
- 중앙아시아 5개국은 이번 대화를 통해 테러리즘, 극단주의, 분리주의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재확인하였으며, 특히 파할감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대한 단호한 투쟁 의지를 표명함. 

o 2022년 정상회의 후속조치 이행 검토 및 제2차 정상회의 준비
- 중앙아시아 장관들은 2022년 1월 제1차 인도-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사안들의 이행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제2차 인도-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함. 
- 또한, 양측은 제2차 인도-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더불어 외교장관급, 통상장관급, 문화장관급 및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간 정기 회의를 개최하여 광범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합의함. 

□ 핵심 논의사항: 경제연결성·디지털·핵심 광물 관련 협력

o 무역 투자 확대 및 경제 연결성 강화 방안 모색
- 양측은 최근 무역 및 투자 성과를 검토하며, 의약품, 정보기술, 농업, 에너지, 섬유, 보석 등 주요 분야에서 상호 무역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함. 아울러, 양측 간 무역, 투자, 관광 및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한 핵심 조치로 ‘디지털 결제 시스템 구축’ 및 ‘은행 간 연계성 강화’ 등을 지목함.
- 또한, 양측 간 경제적 연결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동실무그룹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였으며, 인도-중앙아시아 비즈니스 협의회(ICABC: India–Central Asia Business Council)의 비즈니스 연계 촉진 및 잠재적 투자 분야 발굴 등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함.

o 디지털 공공 인프라 및 기술 혁신 협력 확대
-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역내 디지털 변혁 가속화와 대규모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도산 스택(Indian Stack)*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으며, 인도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 공공 인프라(DPI) 개발을 지원하기로 합의함. 이와 관련, 양측은 인도-중앙아시아 디지털 파트너십 포럼(India-Central Asia Digital Partnership Forum)을 설립할 방침임.
- 또한, 과학기술, 우주, 혁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인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정부 기관, 연구소, 혁신 센터 및 기술 기업 간 직접적인 협력 증진을 통해 공중보건,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등 분야에서 혁신적 솔루션을 모색하기로 합의함. 

*인도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공공 인프라(DPI: Digital Public Infrastructure)의 통합 프레임워크

o 희토류 및 핵심원자재 공동 탐사 추진
-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인도는 희토류 및 핵심원자재(CRMs: Critical Raw Materials) 공동 탐사에 관심을 표명하였으며, 2024년 9월 뉴델리(New Delhi)에서 개최된 제1차 인도-중앙아시아 희토류 포럼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제2차 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함. 또한, 양측은 CRMs 분야의 신규 협력 영역을 모색하기 위한 대표단 교류를 장려할 방침임.

□ 인도의 對중앙아시아 영향력 확대 전략

o 차바하르 항구 및 지역 연결 철도를 통한 지리적 한계 극복 추진
- 인도는 지리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이란 차바하르(Chabahar) 항구 내 샤히드 베헤시티(Shahid Beheshti) 터미널 운영을 통한 對중앙아시아 연결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음. 일례로, 인도는 2023년 4월 뭄바이(Mumbai)에서 개최된 제1차 인도-중앙아시아 차바하르 항구 공동작업그룹 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차바하르 항구를 통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인도 및 해외 시장과의 교역 촉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함.
- 아울러, 최근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을 경유하여 인도와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열차가 최초 운행을 시작하였으며, 이는 양측 간 지리적 한계를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됨. 

*인도는 중앙아시아 및 유라시아 지역과 직접적인 육로 연결이 없음

o 실용적 양자 해결책 모색 및 고위급 교류 지속 필요성
- 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TAPI) 가스 파이프라인 구축 프로젝트가 최근 인도-파키스탄 간 교착상태로 인해 중단되었으며, 이러한 상황 속 중앙아시아-인도 간 연결성 확보를 위한 실용적 양자 해결책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음. 
- 지난 2015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의 중앙아시아 5개국 방문은 양측 관계를 크게 격상시킨 것으로 평가되며, 이러한 발전을 바탕으로 장기적 외교관계 강화를 위한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 이와 관련, 인도는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협력기구를 통한 관계 강화, 인도기술경제협력(ITEC) 프로그램 지원 확대, 민간 교류 강화 등의 전략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를 단순한 유라시아 관문이 아닌 인도의 장기적 지정학적·경제적 비전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Diplomat, 2nd Central Asia-China Summit Set for June 17, 2025.06.12.
The Diplomat, Decoding the Rationale Behind the 4th India-Central Asia Dialogue, 2025.06.11.
Ministry of External Affairs(India), Joint Statement of 4th India-Central Asia Dialogue (June 06, 2025), 2025.06.06.
LEA Global, India – Central Asia Summit: Key Outcomes and Expectations for Trade and Investment, 2022.02.04.
Ministry of External Affairs(India), 4th meeting of the India - Central Asia Dialogue, 2025.06.04.
The Diplomat, China vs India: Economic Outreach to Central Asia,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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