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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러시아의 제1차 글로벌 디지털 포럼 개최 배경과 시사점

러시아 강부균 KIEP 세계지역연구 2센터 러시아유라시아팀 전문연구원 2025/06/17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러시아ㆍ유라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러시아는 지난 6월 5~6일 IT 산업 중심지 중 하나인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글로벌 디지털 포럼(Global Digital Forum)을 최초로 개최1)
 - 러시아는 동 포럼을 러시아와 해외 IT 기업 및 정부기관, 학계 및 전문가 간 대화와 협력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
 ㅇ 아프리카 31개국을 포함한 114개국에서 약 3천 명의 IT 관계자가 참여
   * 주빈 참여국: (아프리카)니제르, 콩고, 코모로, 말라위, 카메룬,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기니비사우, (동남아)캄보디아, 라오스, (서남아)네팔, (중동)바레인, (중남미)베네수엘라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주로 참여
 - 본회의 “새로운 디지털 세계: 독점에서 동등한 파트너십으로”에서 그리고렌코 러 부총리는 러시아의 △AI 기반 국산 디지털 기술 개발 가속화, △정보보안, 플랫폼 솔루션, AI 분야 높은 기술 수출 잠재력, △글로벌 파트너와 디지털화 경험 공유 의지 등을 강조2)
ㅇ 주요 세션별 의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AI, ▴글로벌 불신의 시대, 신뢰 가능한 AI, ▴디지털 자립: 경험과 수출 잠재력, ▴디지털 자립: 글로벌 플랫폼의 독점에 대한 대응, ▴러-아프리카:디지털 주권 협력, ▴디지털 무역을 통한 글로벌 사우스 역량 강화 등 
 - 6월 2~5일 동 포럼과 연계 개최된 제10차 러시아 산업의 디지털화(Digitalisation of Industrial Russia) 컨퍼런스 본회의 “러시아 산업의 디지털 자립”에서 미슈스틴 러 총리는 △러시아 IT 산업의 경쟁력 부상, △해외 시장 진출 확대 필요성 등을 강조3)

□ 러시아는 제재 장기화 속에 2024년 푸틴 집권 5기 출범과 발맞춰 국가 프로그램 “데이터 경제 및 국가 디지털 전환”(2025~2030)을 발표하며, AI 기반 디지털 주권 확보와 대외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 목표로 추진
 - 동 포럼은 해당 국가 프로그램 추진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기술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
 ㅇ 국가 프로그램 “데이터 경제 및 국가 디지털 전환”은 ▴인터넷 접근 인프라 구축, ▴사회 분야 디지털 플랫폼 구축, ▴디지털 정부 가속화, ▴국산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개발, ▴AI 등 미래 기술 개발 등을 세부 프로젝트로 추진
 *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국산화율을 핵심 산업 분야는 80%, 공공기관 및 국영기업은 95%까지 달성 목표
 ㅇ 러시아는 2024년부터 전자정부 플랫폼인 고스우슬루기(Gosuslugi)를 오픈소스‧무상 라이선스 모델로 수출을 추진 중이며, 아프리카,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일부 개발 도상국이 주요 대상국4)
 * 러시아는 2023년에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디지털 거버넌스 협력에 합의
 * 또한 2023년부터 아프리카 23개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자정부 지식 공유 프로그램(E-Governance Knowledge Sharing Week)을 추진함으로써 대아프리카 디지털 외교 강화
 * 사이버 공격이 빈번한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소프트웨어의 사이버 회복력을 강조하며, 전자정부, 사이버보안, 디지털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 외교 확대(브라질, 멕시코, 쿠바,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등이 유망 협력국)
 ㅇ 금번 포럼에서 그리고렌코 러 부총리는 외산 제품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의 경쟁력 있는 국산 IT 솔루션들이 등장함에 따라, 이제는 이러한 기술들을 단순한 내수용이 아니라 본격적인 수출 전략 품목으로 인식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
 * 특히 국산 IT 솔루션을 해외에 홍보하는 핵심 도구 중 하나인 디지털 상무관(digital attaché) 제도의 효율성 강화 필요성을 강조5)
 * 중국, 말레이시아, 쿠바, 아랍에미리트(UAE),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30여 개국에 파견
 - 참고로 동 포럼 개최 이후 6월 9일 러시아는 ‘AI 개발 센터’ 설립 계획을 승인  
 ㅇ 해당 센터는 러시아의 AI 기술 도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전국적 확산, 규제 정비, 국제협력까지 아우르는 국가 단위 전략 조직으로 기능할 예정

□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기술 자립과 디지털 주권 확보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독자적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주력
 - 특히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국 기술을 수출하고, 서방 중심의 디지털 질서에 대한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는데 초점
 ㅇ 다만 러시아는 반도체, 고성능 컴퓨팅, 대형 AI 모델 등 핵심 분야에서 기술 자립도가 낮고, 국제 표준과의 비호환성, 글로벌 신뢰 부족 등의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 상황
 ㅇ 이에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에는 기술 역량과 생태계 기반의 취약성 극복 필요
 ㅇ 다만 러시아는 수학, 물리학, 알고리즘 분야의 이론 연구가 강한 전통을 가진 국가로, 특히 AI의 핵심 기술인 머신 러닝, 패턴 인식, 음성 및 영상 인식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들이 집중
 - 러시아는 추후 종전이 현실화될 경우에도 자국 디지털 생태계를 유지‧확대할 가능성이 클 것 
 ㅇ 즉 외산 플랫폼과의 통합보다는 자국 중심 기술 생태계의 독립성‧확장성을 우선시할 전망
 * 제재를 계기로 구축된 독자적 운영체제(Astra Linux), 전자정부 플랫폼(Gosuslugi), AI 생태계(GigaChat 등)가 종전 이후에도 전략적 자산으로 발전할 가능성
 - 한국은 삼성전자 모스크바 AI센터(’18년 설립)의 사례처럼 고부가가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비정치‧기술 중심의 독립적 협력 모델을 추진하는 방안 검토 필요
 ㅇ 삼성전자 모스크바 AI 센터는 러시아의 고급 AI 인재 기반을 활용해 자사의 글로벌 R&D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전략적 연구 거점
 ㅇ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HSE), 스콜코보 과학기술연구소(Skoltech) 등과 협업하여 AI 기반 IoT·로봇·자동운전 보조 시스템 등 미래 기술 구현을 위한 핵심 알고리즘 연구에 집중하여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 창출6)


*각주
1) Global Digital Forum 홈페이지(https://gdfconf.com/ru/), (검색일: 2025. 6. 11). 니즈니 노브고로드는 ’24년 기준 러시아 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도 3위를 차지한 급성장하는 지역 IT 거점으로, 최초의 IT 캠퍼스 ‘네이마르크’ 건설 중
2) “Дмитрий Григоренко: Россия готова делиться своим опытом цифровизации с зарубежными странами”(2025. 6. 6), http://government.ru/news/55293/(검색일: 2025. 6. 11). 
3) “Михаил Мишустин принял участие в X конференции «Цифровая индустрия промышленной России»”(2025. 6. 3), http://government.ru/news/55236/(검색일: 2025. 6. 11). 
4) “Russia Turns Its Digital Government Into a Global Export”(2025. 6. 4),https://itrussia.media/en/article/russia-turns-its-digital-government-into-a-global-export?utm_source=chatgpt.com(검색일: 2025. 6. 11). 
5) IT 수출 전담 외교관을 지정해 국산 IT 솔루션을 해외에서 홍보·계약 유치·현지화 지원(각국 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 산하) 
6) 현재 최소 인력 중심으로 제한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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