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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에콰도르-콜롬비아 통상 갈등 확대: 관세 부과와 전력 공급 중단으로 비화

에콰도르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6/01/30

자료인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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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콰도르의 30% 보안세 부과 및 콜롬비아의 맞대응 조치 개요


◦ 에콰도르,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30% 보안세 부과 발표

- 다니엘 노보아(Daniel Noboa) 에콰도르 대통령은 2026년 1월 21일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해 30%의 '보안세(security charge)'*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였으며, 동 조치는 2월 1일부터 시행 예정임. 다만, 에콰도르 정부는 전력 및 석유 물류 서비스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한다고 밝힘.

- 노보아 대통령은 해당 조치의 배경으로 콜롬비아와의 무역적자 확대와 마약 밀매·불법 채굴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콜롬비아의 협력 부족을 지목함. 아울러, 콜롬비아가 양국 국경 지역에서의 마약 밀매 및 불법 채굴 대응에 '진정한 의지(True Commitment)'를 보일 때까지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힘. 


*보안세(security charge): 에콰도르 정부가 국경 안보 및 마약 밀매 대응을 명분으로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로, 일반적인 무역 관세와 구별하여 '보안세'로 명명됨


◦ 콜롬비아, 에콰도르산 수입품에 30% 관세 및 전력 판매 중단으로 맞대응

- 콜롬비아 정부는 2026년 1월 23일 에콰도르의 보안세 부과에 대응하여 에콰도르산 수입품 20개 품목에 대해 3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함. 콜롬비아 상공부는 동 관세가 '비례적·일시적·조정 가능(proportional, transitory and revisable)'한 조치라고 규정하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며, 관세 대상 품목을 추가 확대할 수 있다고 시사함.

- 콜롬비아 상공부에 따르면, 동 관세 대상 품목의 교역 규모는 약 2억 5,000만 달러(약 3,700억 원)에 달함. 콜롬비아의 주요 對에콰도르 수입 품목은 어류, 식용유, 자동차 부품 등임.




☐ 양국 간 통상 갈등의 배경: 무역적자 및 마약 밀매 대응 관련 의견차


◦ 에콰도르의 對콜롬비아 무역적자 및 치안 악화

- 에콰도르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5년 1~10월 합산 기준 에콰도르의 對콜롬비아 무역적자는 약 8억 3,800만 달러(약 1조 2,300억 원)에 달함. 2024년 1~11월 합산 기준 에콰도르의 對콜롬비아 수출액은 약 7억 6,000만 달러(약 1조 1,200억 원)인 반면, 수입액은 약 18억 달러(약 2조 6,500억 원)로, 무역수지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음.

- 한편, 에콰도르는 2020년 이후 치안 상황이 크게 악화됨. 2020년 인구 10만 명당 6.7명 수준이었던 에콰도르의 살인율은 2025년 약 50명으로 증가하며 에콰도르르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함. 이는 콜롬비아·페루산 코카인의 주요 환적지인 에콰도르 항구의 장악을 두고 벌이는 마약 조직 간 경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됨. 


◦ 콜롬비아, 마약 밀매 대응 협력 부족 주장에 반박

- 에콰도르의 마약 조직 간 경쟁으로 인한 치안 악화 주장에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은 양국 국경 지역에서 200톤의 코카인을 압수하는 등 에콰도르와의 협력이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반박함. 콜롬비아 정부는 에콰도르 인접 지역에서의 코카인 압수량이 36.7% 증가했다고 주장하며, 에콰도르의 일방적 관세 부과에 유감을 표명함.

- 다만,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에 따르면, 2023년 콜롬비아의 코카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약 25만 3,000헥타르를 기록하였으며, 잠재적 코카인 생산량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약 2,664톤으로 추산됨. 이로써 콜롬비아는 전 세계 코카 재배 면적의 약 67%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음.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마약, 범죄, 테러리즘 관련 국제협력을 담당하는 유엔 산하 기구로, 본부는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하며, 전 세계 마약 생산·유통 현황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발간함


☐ 통상 갈등의 에너지 분야 확산: 전력 판매 중단 및 송유관 수수료 인상


◦ 콜롬비아, 에콰도르에 대한 전력 판매 중단 발표

- 콜롬비아 에너지부는 2026년 1월 23일 에콰도르에 대한 국제전력거래(TIE: International Electricity Transactions)*를 중단한다고 발표함. 콜롬비아 정부는 동 조치를 '기후 변동성에 따른 국내 전력 공급 보장을 위한 예방 조치'로 규정하였으나, 에드윈 팔마(Edwin Palma) 콜롬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에콰도르의 관세 부과를 '지역 통합을 저해하는 경제적 공격(economic aggression)'이라고 비판한 바 있어 에콰도르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평가하는 시각이 존재함.

*국제전력거래(TIE: International Electricity Transactions):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간 전력망 연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국가 간 전력 매매 거래로, 양국의 전력 수급 상황에 따라 잉여 전력을 상호 거래하는 제도


- 콜롬비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에콰도르는 전력 수요의 약 9-11%를 콜롬비아로부터 수입하고 있었으며, 수입 전력 가격은 킬로와트시(kWh)당 약 240콜롬비아 페소(약 0.13달러)였음. 에콰도르는 전체 전력 생산의 약 70-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2024년 가뭄으로 인해 하루 최대 14시간에 달하는 정전 사태를 겪은 바 있음. 


◦ 전력 판매 중단에 따른 에콰도르의 경제적 부담 증가

- 콜롬비아의 전력 판매 중단 이후 에콰도르는 kWh당 약 800페소(약 0.46달러)에 달하는 화력발전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콜롬비아 에너지부는 동 조치로 인해 에콰도르가 일일 약 190만 달러(약 28억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힘. 이는 에콰도르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콜롬비아산 수력·재생에너지 전력 대신 고비용의 화력발전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임.

- 참고로, 2024년 에콰도르의 전력난 당시 콜롬비아는 수출 가능 전력의 약 90%(약 450MW)를 에콰도르에 공급하며 동국의 전력망 안정에 기여한 바 있음.


◦ 에콰도르, 송유관 수수료 10배 인상으로 맞대응

- 에콰도르 정부는 2026년 1월 27일 콜롬비아산 원유의 자국 송유관 이용 수수료를 배럴당 3달러에서 30달러로 10배(900%) 인상한다고 발표함. 이네스 만사노(Inés Manzano) 에콰도르 에너지부 장관은 동 조치가 '콜롬비아의 전력 판매 중단에 대한 대등한 대응'이라고 설명함.

동 조치는 에콰도르의 국영 송유관인 범에콰도르석유파이프라인시스템(SOTE: Sistema de Oleoducto Transecuatoriano)*을 통해 콜롬비아 원유를 태평양 연안 항구로 운송하는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전망임. 

- 콜롬비아 국영 석유회사 에코페트롤(Ecopetrol)**은 동 송유관을 통해 일일 1만 2,000배럴 이상의 원유를 운송하고 있음. 한편, 팔마 콜롬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에콰도르의 송유관 수수료 인상을 '자국민에 대한 일방적이고 불균형적인 새로운 공격'이라고 비판함.


*범에콰도르석유파이프라인시스템(SOTE): 에콰도르 동부 아마존 지역 라고아그리오(Lago Agrio)에서 태평양 연안 에스메랄다스(Esmeraldas) 항구까지 약 500km를 연결하는 국영 송유관으로, 1972년 완공되어 에콰도르 원유 수출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며, 콜롬비아 남서부 푸투마요(Putumayo) 지역 원유의 수출 경로로도 활용됨 


**에코페트롤(Ecopetrol): 1951년 설립된 콜롬비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로, 콜롬비아 정부가 지분 약 89%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남미 4대 석유기업 중 하나로 원유 탐사·생산·정제·수송 전 분야를 담당함


◦ 양국 간 대화 재개 추진 가능성

- 콜롬비아 외교부는 2026년 1월 28일 성명을 통해 긴장 완화 및 관세 철회를 위해 에콰도르 측과의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힘. 양국 정상은 파나마에서 개최되는 라틴아메리카개발은행(CAF: Corporación Andina de Fomento)*포럼을 계기로 회동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음.


*라틴아메리카개발은행(CAF): 1970년 안데스 지역 국가들이 설립한 다자개발은행으로, 본부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위치하며,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인프라·에너지·사회개발 프로젝트에 금융을 지원함



<감수: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Reuters, Colombia halts electricity sales to Ecuador and imposes tariffs in trade, drug trafficking spat, 2026.1.22.

AP News, Colombia imposes tariffs and halts energy sales to Ecuador as trade feud escalates, 2026.1.23.

AP News, Colombia blasts Ecuador's pipeline fee hike as trade war between neighbors escalates, 2026.1.28.

El Comercio, Suspensión de energía desde Colombia le cuesta cerca de 2 millones de dólares diarios a Ecuador, 2026.1.29.

Anadolu Agency, Colombia halts electricity exports to Ecuador after security tax move, 2026.1.23.



* 관련정보

에콰도르, 콜롬비아 수입품에 30% 관세 부과, 2026.01.23

콜롬비아, 에콰도르 관세 부과에 전력 공급 중단 결정,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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