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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인도, 핵심광물·희토류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서명

브라질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6/02/27

자료인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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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인도 정상회담과 핵심광물 MoU 체결

◦ 룰라 대통령 인도 국빈 방문 계기 양해각서 서명

-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대통령은 2026년 2월 인도를 국빈 방문하여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함. 양 정상은 2월 21일 뉴델리에서 핵심광물 및 희토류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에 서명함. 룰라 대통령은 11명의 장관과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대동하였으며, 인도에서 개최된 인공지능(AI) 정상회의 ‘2026 India AI Impact Summit’에도 참석함.

- 모디 총리는 이번 MoU가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진전"이라고 밝히면서, 양자무역 규모를 "5년 내 200억 달러(약 29조 원)"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함께 제시함. 룰라 대통령은 "재생에너지와 핵심광물 분야의 투자·협력 확대가 이번 협정의 핵심"이라고 언급하면서, 남미공동시장(Mercosur: Mercado Común del Sur)과 인도 간 특혜무역협정 확대 협상도 의제로 제시함.

◦ MoU의 성격과 브라질의 핵심광물 정책 기조

- 이번 MoU는 비구속적(non-binding) 협정으로, 투자·탐사·채굴·AI 응용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향을 담고 있으나, 대상 광종의 구체적 목록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임.

- 또한, 이번 협정은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주요국들이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체결됨. 브라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전 클레뱅크(Susan Klebank) 국장은 브라질의 핵심광물 정책 방향으로 "국제 협력 우선, 자국 내 광물 가공, 배타적 협정 회피"를 제시하며, 미국이 추진 중인 배타적 협정 방식을 취하지 않겠다는 점도 함께 밝힘.

☐ 핵심광물 공급망 현황과 브라질·인도의 위치

◦ 중국의 희토류 점유율과 수출규제 현황

-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주요 전략광물 20종 가운데 19종에서 중국이 최대 정련국이며, 평균 시장 점유율은 약 70%임. 특히 희토류의 경우 중국이 전 세계 채굴의 약 60%, 분리·정련의 약 91%, 소결 영구자석(sintered permanent magnet)* 제조의 약 94%를 차지하고 있음. 


*소결 영구자석: 외부 전원 없이 자기 특성을 유지하는 자석으로, 전기차·풍력터빈·산업용 모터·방산·AI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


- 중국은 2025년 4월 7개 중희토류 원소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행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중국산 원료를 포함하거나 중국 기술을 활용해 제조된 부품·구성품·조립품에 대해서도 수출 허가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추가 발표한 바 있음. 수출규제 시행 이후 유럽 내 희토류 가격이 중국 내 가격 대비 최대 6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됨. 참고로, 수출규제는 2025년 11월 일부 품목에 대해 일시 유예되었으며, 유예 조치는 2026년 11월 만료 예정임.

◦ 브라질의 자원 보유 현황과 인도의 공급처 다변화

- 브라질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핵심광물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철광석의 경우 호주에 이어 세계 2위 생산·수출국임. 브라질 정부는 국내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를 정책 목표로 제시하고 있음.

- 인도는 인프라 확장과 산업 성장에 따라 핵심광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프랑스·EU 등과 공급망 협력을 진행하는 등 중국 외 공급처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됨. 이번 브라질과의 MoU도 이러한 공급처 다변화 기조 속에서 체결됨.

☐ 인도의 ‘팍스 실리카’ 참여와 전문가 분석

◦ 인도, ‘팍스 실리카’ 서명 다음 날 브라질과 MoU 체결

- 인도는 브라질과의 MoU 서명 하루 전인 2026년 2월 20일, 미국 국무부가 주도하는 ‘팍스 실리카(Pax Silica)’ 선언에 서명함. Pax Silica는 핵심광물에서 반도체·AI 인프라까지 기술 공급망 전반의 안보를 다루는 미국 주도의 다자 프레임워크로, 호주·일본·한국·영국 등이 서명국으로 참여하고 있음.

- 팍스 실리카 선언문은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공정한 시장 관행에 헌신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새로운 연계를 구축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특정 국가에 대한 공급망 의존을 축소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음. 팍스 실리카의 이러한 접근은 앞서 브라질 측이 밝힌 "배타적 협정 회피" 기조와는 성격이 다름.

◦ 브라질·인도 MoU에 대한 전문가 분석

-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 Fundação Getulio Vargas) 올리버 슈튀엥켈(Oliver Stuenkel) 교수는 이번 MoU가 "브라질과 인도 모두 중국·미국 양측으로부터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함. 슈튀엥켈 교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사례를 들며, 브라질이 이에 대응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그간 무역 파트너를 다변화해 온 점을 꼽음.

- 브라질리아 대학교(UnB: Universidade de Brasília) 로베르투 굴라르트 메네지스(Roberto Goulart Menezes) 교수는 2025년 미국과의 관세 대립을 계기로 "브라질이 핵심광물과 희토류를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는 인식 전환이 시작되었다"고 분석하며, 이번 MoU가 "브라질이 미국과 협상하기에 앞서 추진한 일종의 시범 사례"라고도 밝힘.

☐ 향후 전망과 공급망 다각화 과제

◦ 브라질의 대미 핵심광물 협상 전망

- 룰라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이 2026년 중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미 협상에서 브라질의 비배타적 원칙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임. 모디 총리가 제시한 양자무역 200억 달러 목표의 이행 추이도 이번 MoU의 실질적 진전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음.

◦ 밸류체인 다각화 현황과 글로벌 사우스의 역할

- IEA에 따르면, 브라질·인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희토류 채굴·정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나, 중국 외 지역의 영구자석 제조 역량은 채굴·정련에 비해 낮은 수준임. IEA는 전략광물 공급이 소수 국가에 집중된 구조가 "에너지 안보와 경제 안정성에 대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음.

- 뉴델리 소재 에너지·환경·물 위원회(CEEW: Council on Energy, Environment and Water) 리샤브 자인(Rishabh Jain) 전문가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 간 연합이 자원 확보 경로를 다양화하고, 국제 무역의 새로운 규범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힘.



<감수: 김영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eleSUR, Brazil and India to Sign Agreement on Critical Minerals and Rare Earths, 2026.02.12

US State, Pax Silica, 2026.02.25 (방문일)

ABC News, ‘Brazil and India agree to boost cooperation on rare earths, 2026.02.22

IEA, With new export controls on critical minerals, supply concentration risks become reality, 2025.10.23

Aljazeera, India signs critical minerals deal with Brazil to curb dependance on China, 2026.02.21



* 관련정보

브라질·인도, 핵심광물·희토류 공급망 협력 협정 체결 추진.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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