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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페루, 천연가스 재기화 플랜트 추진 발표
페루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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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 카미세아 가스관 폭발 및 에너지광업부의 재기화 플랜트 추진 방침
◦ 카미세아 가스관 폭발에 따른 비상사태 선포
- 2026년 3월 1일 페루 카미세아(Camisea)* 천연가스 액체 수송관 제43km 지점(쿠스코(Cusco)주 메간토니(Megantoni)군 소재)에서 폭발이 발생, 이로 인해 가스 공급이 끊기면서 리마(Lima) 인근 주요 화력발전소 대부분이 가동을 중지함. 해당 사태 이후, 페루의 전력 도매가격은 통상 30~40달러/MWh 수준에서 200달러/MWh 이상으로 올랐음.
- 이에 에너지광업부는 14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천연가스의 가정·상업용 우선 공급과 산업용 공급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음.
*카미세아(Camisea): 페루 남동부 쿠스코주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으로, 페루 천연가스 생산의 주요 거점
◦ 에너지광업부, 해안 재기화 플랜트 설치 추진 방침 제시
- 안젤로 알파로 롬바르디(Angelo Alfaro Lombardi) 에너지광업부 장관은 2026년 3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안 지역에 천연가스 재기화 플랜트를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현 정부 임기 내에 입찰 기반 문서 또는 착수 가능한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함.
- 알파로 장관에 따르면 동 플랜트는 민간 투자로 추진되어 국고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가동 시 최소 30일분의 천연가스 비축 용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다만 처리 용량, 투자 규모, 입지 선정 등은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알파로 장관도 이러한 인프라 사업은 "한두 달 만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며 계획에서 실행까지 수년이 소요된다"고 언급한 바 있음.
□ 카미세아 단일 가스관 의존 구조와 공급 중단에 따른 피해
◦ 전국 천연가스 수송, 카미세아 단일 가스관에 의존
- 페루의 천연가스는 트란스포르타도라 데 가스 델 페루(TGP: Transportadora de Gas del Perú)가 운영하는 단일 가스관(카미세아 가스전~해안, 총연장 880km)을 통해 수송되고 있음. 카미세아 가스는 페루 전력 생산의 약 40%를 담당하며, 리마에는 전국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83%(하루 약 6억 피트³)가 집중되어 있음.
- 이번 폭발로 TGP 가스관 수송이 멈추면서 현재 배관 내 잔류 가스만으로 하루 약 7,000만 피트³가 공급되고 있음. 이는 전국 일일 수요량(약 5억 8,500만 피트³)의 약 12%에 해당하는 수준임.
◦ 디젤 전환 발전에 따른 비용 발생
- 가스 공급이 끊기면서 칠카(Chilca)* 지역 등 리마 인근 화력발전소 가운데 이중연료 설비를 갖춘 일부만이 디젤로 전환하여 가동을 재개하였으며, 디젤 발전 비용은 가스 대비 약 5배 수준으로 파악됨.
- 루이스 에스피노사 키뇨네스(Luis Espinoza Quiñonez) 前 에너지 차관은 디젤 전환으로 하루 약 2억 달러(약 2,8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비상사태 기간인 14일간 누적 비용이 약 28억 달러(약 3조 9,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함.
*칠카(Chilca): 리마 남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페루 주요 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전력 생산 거점
□ 과거 대체 인프라 사업의 추진 및 중단 경과
◦ 재기화 플랜트 및 대체 가스관의 법적 근거와 추진 이력
- 2012년 제정된 Ley 29970*은 카미세아 가스관 최초 100km 구간의 병행 가스관 건설과 카녜테(Cañete)주 멜초리타(Melchorita)에 재기화 플랜트 설치를 규정하고 있으나, 제정 이후 현재까지 양 사업 모두 착수되지 않은 상태임.
*Ley 29970: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 확충법(2012년 제정). 카미세아 가스관 병행 노선 건설, 해안 지역 재기화 플랜트 설치, 천연가스 비축 체계 구축 등을 규정
- 2018년경에는 민간투자촉진청(ProInversión)*을 통해 재기화 플랜트 건설 계획이 별도로 추진되었으나 정치적 사유로 무산됨. 카미세아에서 해안까지의 추가 가스관 구상은 가소둑또 수르 페루아노(Gasoducto Sur Peruano) 프로젝트에 통합되어 추진되었으나, 동 프로젝트 역시 정체됨.
*ProInversión: 페루 민간투자촉진청. 공공 인프라·서비스 분야의 민간 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
◦ 가소둑또 수르 사업의 착공 및 계약 해지
- 가소둑또 수르는 오얀타 우말라(Ollanta Humala) 정부 시기 입찰을 거쳐 착공되어 공정률 40%까지 진행되었으나, 2017년 브라질 건설기업 오데브레히트(Odebrecht) 부패 사건 이후 계약이 해지됨. 이후 현재까지 사업은 재개되지 않고 있음.
- 한편, 사업이 멈춘 가운데서도 페루 정부는 기 매입 배관의 보관·유지비로 연간 약 4,500만 달러(약 630억 원)를 지출하고 있음.
□ 현 정부 잔여 임기와 사업 실현 여건
◦ 임기 종료까지 약 4~5개월, 입찰 기반 마련 목표 제시
- 현 페루 정부 임기는 2026년 7월 28일에 종료되며, 차기 대선은 2026년 4월 12일로 예정되어 있어 실질적인 정책 집행 가능 기간은 약 4~5개월임. 알파로 장관이 밝힌 목표는 이 기간 내에 ProInversión 사업 목록 편입, 사업 범위 확정, 입찰 기반 문서 작성을 완료하는 것임.
- 다만 ProInversión이 추진 중인 유사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의 경우 입찰 공고에서 양허 계약 체결까지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번 재기화 플랜트는 ProInversión 공식 사업 목록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상태임. 이를 고려하면 현 정부 임기 내 착공 단계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 정권 교체에 따른 사업 중단 선례
- 가소둑또 수르와 2018년경 재기화 플랜트 모두 입찰 단계까지 진행된 뒤 정권 교체 및 정치적 사유로 무산된 바 있음. 페루의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은 후속 정부가 계승하지 않아 백지화되는 사례가 반복되어 왔음.
- 이에 따라 입찰 기반 문서가 현 정부 임기 내에 공개되는지 여부와 2026년 7월 이후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동 사업을 이어가는지 여부가 사업 실현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음.
<감수: 김영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El Comercio, Perú impulsará nuevos proyectos para procesamiento de gas natural, 2026.3.5.
La República, Un solo ducto paraliza al país y expone la falta del Gasoducto Sur Peruano, 2026.3.8.
* 관련정보
페루, 천연가스 공급 안정화 위해 재기화 플랜트 등 신규 인프라 추진. 20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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