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헝가리 신정부, 비셰그라드 정상회의 재개하며 중유럽 협력 복원 모색

헝가리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6/07/03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중동부유럽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1



□ V4 정상회의 재개 배경과 헝가리 노선 전환


◦ 헝가리 주재로 2년여 만에 열린 V4 정상회의 재개

-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4개국 총리가 6월 23일 헝가리 괴될뢰(Gödöllő) 왕궁에서 회동하며 비셰그라드 그룹(Visegrád Group, 이하 V4)* 정상회의를 2년여 만에 재개함. 페테르 마자르(Péter Magyar) 헝가리 총리가 의장국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함. 참고로, 올해는 V4 창설 35주년에 해당해 4개국은 이를 계기로 협력 재개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짐.


* 비셰그라드 그룹(Visegrád Group, V4): 1991년 결성된 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 4개국 협의체


-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축됐던 V4 정상급 협의가 2년여 만에 재개됐다는 점에서, 중유럽 지역 협력체의 정책 조율 기능 회복을 가늠하는 계기로 평가됨. 마자르 총리는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도날드 투스크(Donald Tusk) 폴란드 총리의 "V4가 돌아왔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협력 재개 의지를 강조함. 다만 투스크 총리는 4개국이 모든 사안에서 같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으며, 안드레이 바비쉬(Andrej Babiš) 체코 총리는 “다시 한 배를 타게 됐다”고 평가하는 등 회원국별 온도차도 확인됨.


◦ 오르반 전 정부의 친러 노선에 따른 균열과 마자르 신정부의 관계 복원 시도

- V4는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 전 헝가리 총리의 친러시아 노선을 둘러싸고 회원국 간 이견이 커지며 협력이 위축된 것으로 파악됨.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방식을 두고 폴란드와 헝가리 간 견해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됨.


- 지난 4월 12일 총선 이후 출범한 마자르 신정부는 우크라이나 내 헝가리계 소수민족 권리 문제에 대해 키이우와 합의하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협상 개시에 대한 헝가리의 거부권을 철회하는 등 기존 대외정책 기조에서 변화를 보임. 이러한 노선 전환은 V4 회원국 간 관계 복원 논의를 재개하는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 EU 예산·에너지 현안 중심의 공동대응 모색


◦ 차기 EU 다년도재정계획과 결속·농업정책 공조 방침

- 관계 복원 움직임은 정책 공조 논의로도 이어짐. 4개국 정상은 2028년부터 적용될 차기 EU 다년도재정계획(Multiannual Financial Framework: MFF)* 협상과 관련하여 결속정책, 공동농업정책(Common Agricultural Policy, CAP), 단일시장, 무역정책 등을 핵심 의제로 다루기로 하며, 관련 장관과 EU 협상 대표들에게 협력 채널을 재가동하도록 지시함.


* 다년도재정계획(MFF): EU가 통상 7년 단위로 편성하는 중기 예산 틀로, 회원국별 재정 배분과 주요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함


- 로베르트 피초(Robert Fico) 슬로바키아 총리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자국의 V4 의장국 임기 중 경쟁력 강화를 핵심 목표로 제시함. 특히 결속정책(Cohesion Policy)*과 경쟁력 강화를 상충되는 과제가 아니라 병행 가능한 정책 축으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EU 예산 논의에서 중유럽 국가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필요성을 강조함.

* 결속정책(Cohesion Policy): EU 내 지역 간 경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낙후 지역의 인프라·산업·고용·교통·디지털 전환 등에 지원하는 EU 재정정책


◦ 에너지 가격 안정과 ETS 개편 대응을 둘러싼 공동 논의

- 정상회의에서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EU 산업 경쟁력의 주요 제약 요인이라는 인식도 공유됨. 피초 총리는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에너지 비용 부담을 EU가 직면한 핵심 경제 현안으로 제시하고 역내 전력 가격 인하 필요성을 강조함.


- 피초 총리는 슬로바키아 알루미늄 산업을 사례로 들며, 기후 목표에 따른 생산 확대 압박 속에서도 높은 에너지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오염도가 더 높은 중국산 수입이 늘었다고 지적함. 4개국은 다음 주로 예정된 EU 배출권거래제(Emissions Trading System: ETS) 개편 논의에서도 공동 대응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됨.


□ 인프라·산업 협력과 슬로바키아 의장국 후속 과제


◦ 고속철도·북남 교통축·디지털 협력 등 역내 연결성 강화

- 이번 회의에서는 EU 예산·에너지 현안과 함께 역내 인프라 협력 의제도 논의됨. 마자르 총리는 바르샤바(폴란드)·프라하(체코)·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부다페스트(헝가리) 4개 수도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 구축을 제안함. 4개국은 교통·에너지 인프라 개선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특히 발트해와 아드리아해·에게해를 이어 중유럽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교통축 개발을 주요 과제로 제시함.


- 4개국은 디지털화·인공지능(AI)·국경 간 사이버보안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하며, 관련 재원 조달을 위한 신규 금융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함. 26년째 운영 중인 국제 비셰그라드기금도 계속 지원하기로 함.


◦ 슬로바키아 의장국 체제의 경쟁력·확대·실무협력 의제

- 2026년 7월 1일부로 헝가리로부터 V4 의장국을 넘겨받는 슬로바키아는 경쟁력 강화, EU 확대, 실무협력, 인적 교류 확대를 주요 의제로 제시함. 특히 세르비아·몬테네그로·알바니아·우크라이나 등 EU 가입을 추진 중인 국가들에 대해서는 가입 요건 충족 여부를 기준으로 확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힘.


- 실무협력 분야에서는 방위산업, 보건, 교통, 불법 이민 대응과 솅겐 조약(Schengen Agreement)* 역외국경 보호도 주요 의제에 포함됨. 슬로바키아는 이러한 의제를 연말까지 구체화해 관련 장관들의 결과 보고를 받기로 함.


* 솅겐 조약(Schengen Agreement): 유럽지역 29개 국가들이 여행과 통행의 편의를 위해 체결한 협약


---

<감수: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Associated Press(WRAL), Leaders of four Central European countries meet in Hungary to reboot regional group, 2026.06.23.

Daily News Hungary, V4 leaders in Gödöllő pledge to strengthen cooperation, build on shared interests, 2026.06.24.

Hungarian Conservative, V4 Leaders Agree to Deepen Regional Cooperation After Gödöllő Summit, 2026.06.24.

Euronews, Péter Magyar quotes Donald Tusk: 'The V4 is back', 2026.06.24.


* 관련정보

헝가리 신정부, 비셰그라드 정상회의 2년여 만에 재가동하며 관계 복원 모색, 2026.07.01.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