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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이슬람금융 확대에 따른 싱가포르의 대응 및 시사점

싱가포르 나희량 부산외국어대학교 상경대학 국제무역학과 조교수 2012/01/09

□이슬람금융의 확대

 

○2000년대 이후 세계경제의 활황과 원유가격의 상승으로 축적된 오일머니의 유치를 위해 이슬람금융은 급속하게 확대되는 추세
 - 2010년까지 이슬람채권 Sukuk 발행 누적 총액은 약 1,300억 달러, 2011년 이슬람금융 총자산규모는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 S&P는 이슬람금융의 잠재적 시장규모가 2020년까지 약 4조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S&P, 'Islamic Finance Comes of Age: Why? How? How far?', 2007)

 


□이슬람금융의 확대 원인

 

○글로벌 금융시장 내 오일머니의 증가 및 이의 활용을 위한 이슬람금융의 필요성 증대
 - 2000년대 이후 중동 국가들이 원유판매를 통해 축적한 오일머니를 쓰는 방식을 이전 소비지향적 방식에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한 투자로 전환
  * 두바이의 ‘The Palm’과 ‘The World’ 등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오일머니를 활용한 국부펀드의 대표적인 투자사례라고 할 수 있음.
 - 이러한 시도는 원칙적으로 실물자산이 뒷받침되어야하는 이슬람금융의 특성과 자연스럽게 융합되면서 이슬람금융의 발전으로 이어짐.
 - 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 1997~98년 아시아 경제위기를 경험하면서 헤지펀드와 같은 서구적 금융투자 방식에 대한 거부감과 이슬람금융의 허브를 지향하는 국가 전략이 맞물려지면서 이슬람금융의 발전이 가속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미얀마 등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 내 이슬람 커뮤니티의 확장은 이슬람금융에 대한 관심의 증가 및 수요층 확대를 불러옴.
 - 2011년 기준 70억 명의 세계 총인구 중 이슬람신자는 약 21억 명으로 32%를 차지. 이중 동남아시아의 이슬람신자는 2억 5천만여 명으로 동남아시아 6억 명의 인구 중 4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
 - 이러한 잠재적 이슬람금융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이슬람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 이에 따른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
 

○현재 진행 중인 동남아시아의 금융시장 통합을 포함한 경제통합은 향후 금융 시장 및 금융수요의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슬람금융의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동남아시아 각 국가들은 ‘ASEAN Vision 2020’의 실행을 위해 금융 부문에 있어서 금융시장통합 등과 관련된 보다 구체적인 계획 수립 및 시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


 

□이슬람금융 확대에 따른 싱가포르의 대응
 
○동남아시아의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싱가포르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이슬람금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슬람금융의 비중을 확장하기 위해 세제개편 등의 제도보완 및 다양한 이슬람금융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음.
 - 2007.5월 Development Bank of Singapore이 싱가포르 최초의 이슬람은행인 Islamic Bank of Asia를 설립
 - 2006.2월 아시아 최초의 이슬람주가지수인 FTSE SGX Asia Shariah 100 Index를 개발
 - 2009.1월 싱가포르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이 비이슬람 국가 최초로 자국 화폐표시 이슬람국채 발행

 

○싱가포르의 이슬람금융에 대한 정책은 기본적으로 일반금융과 동일하게 간주하고 대우한다는 입장으로 이슬람금융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데 주안점
 - 이를 위해 이중과세 등을 방지하기 위한 세제정비 및 규제완화를 추진
 - 싱가포르 인구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이슬람교도의 이슬람금융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2005년 말레이시아 Maybank 싱가포르 지점이 개인을 대상으로 이슬람금융 취급 시작
 - 싱가포르의 이슬람금융은 인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이슬람국가와의 인접성, 선진화된 금융기법 및 인프라, 동남아시아의 금융허브라는 인지도 등을 기반으로 그 발전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


 

□한국에 대한 시사점
 
○우리나라 정부는 자본유입의 다각화와 오일머니의 활용이라는 경제적, 실용적 측면에서의 이슬람금융 활용방안 검토
 - 2010.9월 기획재정부는 이슬람채권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2011년 3월 이슬람채권에 세재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이슬람채권법, 소위 수쿠크법)을 국회에 제출

 

○하지만 기독교계의 반대 및 여야 국회의원들 간 의견 차로 법 개정에 실패하였고 이러한 과정에서 이슬람금융에 대한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종교적 논란과 파장이 사회적인 이슈로 확대
 - 이슬람금융의 전개 및 발전은 그 특성과 본질 상 경제적 또는 종교적 의미로서만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며 사회, 문화, 정치적인 다른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우리나라가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이슬람금융에 대한 단편적인 종교적 또는 정치적 입장을 지양하고 유연하고 합리적인 이슬람금융 활용 방안 재검토 필요
 - 또한 이슬람금융을 활용하기 위한 금융인프라 구축, 이슬람금융 전문가 육성, 이슬람권의 현지화 등 장기적 차원의 전략이 필요

 

 

 

[참고자료]

 

나희량(2011).『말레이시아 이슬람금융: 소비자 선호체계의 변화 및 시사점을 중심으로』. 아시아리뷰(Asia Review) 1권 2호.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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